전시 기간 : 5월 25일 수요일부터 5월 30일 월요일까지
두물머리잔치_오프닝파티 / 2011년 05월25일 수요일 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6전시실
기획의도
1973 년 완공된 팔당댐 건설로 팔당 일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이 지역의 농민들은, 수질보호와 생산이라는 문제 앞에서 유기농이라는 해결책을 찾는다. 팔당이 남한 유기농업의 발원지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유기농업에 대한 이해가 전무했던 30여년전부터 유기농업으로 일궈온 밭들은, 2009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개발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싸움터가 된다. 정부에서조차 수질 개선을 이유로 지원을 해오던 유기농업이 오염원으로 둔갑했고, 밭이 있던 곳은 자전거 도로와 공연장이 들어서야 할 곳이 된 것이다. 게다가 각종 위락시설, 골프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친수구역특별법이 추진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두물머리는 4대강개발에 직접적으로 영향 받는 당사자들이 주체가 되어 싸우고 있는 유일한 ‘현장’이다.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이 만나는 머리라는 의미를 갖는 두물머리라는 '장소'는 개발환원주의와 생명의 순환이라는 세계관의 싸움터이며, 국가권력의 폭력에 불복종하는 인민들의 싸움터가 된 것이다.
두물의 만남을 하나의 의미로만 환원시키고 싶지 않은, 이곳을 지키고 싶은 예술가들이 두물머리의 싸움을 후원하기 위해 작품기증전 시라는 방법을 택했다. 두물머리라는 이름처럼 전시로서의 '전'은 중첩된 의미를 가진다. 내용적으로는 밭으로서의 전(田), 싸움으로서의 전(戰), 이야기로서의 전(傳), 마지막으로 전시로서의 전(展)이 그것이 될 것이다. 또한 하나의 실천으로서의 이 전시는 일방적인 표현의 공간이었던 갤러리를 다방향적인 공론의 장으로서 전유할 것이며, 다종다양한 예술가들의 4대강을 바라보는 관점의 표현의 자리가 될 것이고, 사회참여 방법의 제안이자 예술의 공공성을 논하고 실험하는 장이 되고자 한다.
이 전시는 4개의 공간/ 4개의 이야기/ 4개의 전시로 구성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각각의 주제에 해당하는 소개글을 보실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안내
5/25, 수
두물머리 농산물 장터
오후 1시부터 / 전시회장
그들이 투쟁의 시간속에서도 놓지 않고 키워낸 작물들을 갤러리에 펼쳐놓고 팔 수 없다면, 우리가 무엇을 갤러리에 전시할 수 있으랴! 신선한 농부들의 작품을 만나보자, 먹어보자!
두물머리 잔치: 오프닝 파티 - 농부들의 밤!
오후 6시~8시 / 장소: 전시회장(경인미술관 제6전시관)
개요: 전시회를 열어제끼는 시끌벅적 파티. 어울리지 않는 것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전시회의 우아한 다과 대신 흙냄새 나는 유기농산물이, 점잖게 말하고 듣다가 깔끔하게 끝나는 개회사 대신 인사동을 선동해낼 쩌렁쩌렁한 정치발언이, 박수치며 감상하는 아름다운 선율 대신 함께 흔들어대지 않을 수 없는 4차원의 비트플로우가 준비되고 있다. 농부들은? 4대강 싸움에 밀린 농사일 오늘도 다 못 끝낸 채, 그 장화 그 고무신 그대로 신고 허겁지겁 인사동에 등장하고 말 것이다.
4대강 뻥이요!: 거리 퍼포먼스
일시: 5/25 수요일 오후 3시~6시 / 장소: 인사동 거리 곳곳
개요: 충청도와 전라도를 휩쓸고 있는 뻥튀기가 온다. ‘4대강 살리기’라는 뻥 중의 뻥을 추억의 ‘뻥과자’와 촌철살인의 퍼포먼스로 드러낸다. 뻥기계만 섭외하려 했으나, 이렇게 좋은 판에 빠질 수 없다는 꾼들의 근질거림에 인사동판 ‘4대강 뻥이요!’가 기획되었다. 인사동에서 그들을 만난다면, 당신은 빵! 아니 뻥! 터지고 말것이다.
5/26, 목
두머리 토크쇼: 김성동 작가와의 대화 <현대사 아리랑>
일시:오후 4시~6시 / 장소: 전시회장(경인미술관)
개요: 민족과 민중을 위해 싸우다 무덤도 꽃다발도 없이 돌아가신 55분 혁명가들의 이야기. 공식 역사서에도 나오지 않고, 수업시간에도 배울 수 없는, '현대사 아리랑'들을 우리가 알아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녹생평론의 신간 <현대사 아리랑>의 작가 김성동으로부터 듣는다.
5/27 , 금
두머리 토크쇼: G20 그래피티 사건의 전말
일시: 5/27 금요일 오후 4시~6시/ 장소: 전시회장(경인미술관 제6전시관)
개요: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41세 박모 시간강사를 모셨다. 아, 글쎄. 이른 새벽에 낙서 조금 하고 있다고 신고당한 이 불운은 뭔가. 그 신고를 가능케한 정성과 구조는 뭔가. 근데 또 재판장에서 G20과 동심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는 담당검사 좀 보게. 혹시 모든 것은 예정되어 있던 것이 아닌가. 최초신고자가 담당검사가 아니라면, 예술적 쥐에 반응한 것은 시대가 아닐까.
5/28 , 토
<예술가의 선물> 작품경매 1, 2, 3부
일시: 5/28 토요일 1시~5시반 / 장소: 전시회장(경인미술관 제6전시관)
내용: 질문이 이동한다. ‘예술은 무엇인가?’에서 ‘무엇이 예술이 되는가?’로. 두물머리, 4대강, 농부, 개발, 저항 등의 문맥 속에서 어떤 것이 감응으로 다가오는지 묻는다. 평범한 경매는 가라.
준비물: 작품들 미리 둘러보기, 그리고 현찰.
1부 : 13:00~14:00 강 또는 두물머리를 주제로 작업한 작품
2부 : 14:30~15:30 시인들의 육필원고 중심
3부 : 16:00~17:30 무경계자유창작물
5/29 , 일
인사동 거리활극: 4대강 청문회
일시:오후 2시~6시 / 장소: 인사동 거리 곳곳
개요: 전 시회장을 베이스캠프로 일군의 소리들이 인사동에 출몰한다. 두드리고, 두드리고, 노래하고, 노래하고. 인사동 어느 2층집 카페 창문에서 내려다 보아도 좋고, 전시 보러 왔다가 사람들에 휩쓸려 거리로 나서도 좋고, 따스한 햇살 사람들 행렬 속에서 넋놓고 홀로 춤춰도 좋다. 공중에서 4대강을 왈가왈부해보자!
4대강 진짜, 살리기! 라이브 게임
일시: 5/29 일요일 오후 2시~4시 / 장소: 인사동 거리 곳곳
개요: 인터넷을 강타한 <4대강, 진짜 살리기> 게임을 오프라인 라이브 버전으로 만난다.코스프레를 하고 대형주사위를 굴리는 순간, 당신은 어느새 게임 속 주인공이 되어있다.촛불팀과 삽질팀의 승부가 진행될 수록 거대한 음모의 실체가 드러나는데...
5/30 , 월
<강,원래> 다큐멘터리 상영
일시: 5/30 월요일 오후 4시~6시 / 장소: 전시회장(경인미술관)
개요: 4대강 살리기 옴니버스 프로젝트. 카메라를 들고 강으로 나섰다. 강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는가. 4대강 사업을 통해 파괴된 강의 실상과 그 강을 타고 흐르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기록하여 이제 곧 사라져버릴 것들에 대한 사회적 기억을 재현하고자 한다.
전시회 참여가 어려우시다구요?
그렇다면 온라인 소액 후원 사이트를 통해서 후원을 해주시면 어떨까요?
아래 배너를 클릭하면 4대강 저항지 두물머리 후원 사이트로 연결 됩니다.
함께하는사람들 :
팔당대책위원회.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 6월포럼.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 4대강사업저지천주교연대. 생협전국연합회. (사)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민족문학작가회의. 노나메기벽시동아리. 그린액자. 갤러리자인제노. 두리반. 스페이스모래. 교육생활공동체공룡. 평화바람. 팔당에코토피아. 두머리기획.
어제 오프닝파티때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
그전에 인사동에서 뻥이요퍼포먼스가 재미없게 되서 약간은 지쳐있었는데..
그날 서울시와 인사동노점상인들이 대치하고 있었어요.
거리 안쪽을 가보니 엎어진 노점상, 너저분하게 밟히고 있던 상품들,
긴급투쟁 빨간띠를 두른 상인들, 노란조끼입은 서울시에서 나온 사람들,
그리고 그 거리에 놀러온 사람들...
인사동거리에서 풍기던 한숨과 스산함에 마음이 무거웠어요.
대체왜이러는 걸까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런데
전시회실안에서 춤추고 노래듣고 그림/사진도 보면서 시도 읊어보고..
전도 부쳐서 나눠먹고 막걸리도 마시고 또 팔당농부님들이 키운 상추, 양상추, 딸기도 맛보고.
우-와-, 하며 계속해서 마음이 동動해 혼났어요.
월요일 다큐상영하는 날 시간내서 친구들이랑 또 가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