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은행 빈고 새로운 홈페이지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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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홈페이지에서 뵙겠습니다.
http://bingobank.org
작년 5월부터 12월까지 빈고에 모인 돈의 총액은 5,728,937원입니다.
이 돈은 누구를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출자자? 이용자? 운영자? 아니면 빈고? 아니면 빈집의 이웃들?
물론 원칙적으로....
빈고의 조합원은 빈고의 출자자이고, 이용자인 동시에 운영자이고...
빈고는 조합원 모두의 것이며.
빈집이 빈집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 미래에 올 모든 사람들과 모든 생명들을 위한 집이니고...
빈고 역시 출자금에 비롯한 수익을 만인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니까...
각각이 많이 겹치고, 그게 그거라고 할 수도 있고 또 그렇게 되어야만 하겠지요.
하지만... 분명히 현실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 차이를 인식하고 배려하고 타협하는 과정 역시 중요합니다.
1. 출자자는 빈고에 출자한 금액과 기간에 따른 배당금을 받습니다.
2. 이용자는 빈고에 출자된 돈이 활용되는 빈집이나 대출이나 사업에 따른 혜택을 통해 잉여금을 분배받는 셈입니다.
3. 운영자는 빈고에서 활동을 하고 그에 따른 활동비를 받을 수 있을 것이구요.
4. 빈고는 빈고의 안정적인 유지를 위해서 어느정도의 자금과 예비금이 필요하고...
5. 빈집들이 모여있는 해방촌, 용산, 서울, 한국, 아시아, 지구를 살아가는 만인과 만물들도 보다 직접적으로 잉여금을 받을 권리가 있지요.
결국... 전체 잉여금을... 배당금, 활동비, 빈집적립금, 대손/임의적립금, 지역지원금으로 어떤 비율로 나눌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아래 제시된 잉여금처분안을 보기 전에... 각자 혼자서 생각을 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비교해보세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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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금 처분안
창립전 잉여금 | 4,056,881 | |||
당기 잉여금 | 5,728,937 | |||
출자자 | 배당적립금 | 2,227,875 | 38.9% | 출자금의 3% |
이용자 | 빈집적립금 | 2,227,875 | 38.9% | 출자금의 3% |
빈고 | 대손적립금 | 572,894 | 10.0% | 잉여금 10% |
만인/만물 | 지역지원금 | 572,894 | 10.0% | 잉여금 10% |
임의적립금 | 127,400 |
잔액 |
결정사항
- 빈집적립금 : 빈집의 유지, 확장, 확산에 사용한다.
: 원래 빈집에서 남는 잉여금은 모두 모아두었다가 빈집의 유지와 확장에 사용한다는 원칙이 있었는데...
: 그 구체적인 이름과 용도는 특별히 정한 바가 없었다.
: 빈고의 창립과 함께... 그 이름은 '빈집적립금'이라 하고...
: 빈고 총회와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빈집의 현재와 미래의 이용자들을 위해 사용하는 돈으로 적립해둔다.
: 빈고 잉여금의 성격이 과거 빈집 잉여금의 성격과 달라진 만큼...
: 잉여금의 전부가 아닌, 배당적립금, 대손적립금, 지역지원금 등의 다른 사용처와 적절히 배분해서 결정한다.
: 이번 회기에서는 배당적립금과 같은 정도로 결정.
- 창립전 잉여금(2008.2.21~2010.4.30) 처분
: 전액 빈집적립금으로 편입
: 창립전 빈집 잉여금은 빈집의 확장 확산에 쓰인다는 원칙이 있었고...
: 지금까지 특별한 사용처 없이 유지했다는 점에서 위와같이 결정
- 출자금 배당률 결정
: 출자에 대한 수익 또는 출자자에 대한 보상이라는 의미보다는...
: 물가상승에 따른 출자금 가치 하락을 빈고 전체가 함께 보전하고...
: 출자자가 세월이 흘러도 계속 같은 가치만큼을 출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 물가상승률과 유사하고, 일반 은행이율보다는 낮은 수준의 배당을 하되...
: 배당금은 바로 지급하지 않고 배당적립금으로 모아 두고, 조합 탈퇴시에 지급한다.
: 돈에서 비롯된 돈을 낳아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배당금에 대해서는 다시 배당하지 않는다.
: 빈고 창립전부터 얘기되어왔던 기준대로, 이번 회기에서는 출자금의 3%로 결정한다.
: 출자금에 따른 배당금 계산은 월단위로 한다.
- 지역지원금
: 빈집과 빈마을과는 다소 무관한 듯 보이고 빈집을 직접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 손을 잡고 같이 살아야 할 사람과 생명들과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사용될 돈.
: 잉여금의 10%로 결정.
- 대손적립금
: 결손의 보전, 사고에 대한 대비 등에 쓰이는 돈
: 잉여금의 10%로 결정.
- 임의적립금
: 말그대로 임의적립금... 잔액을 모아둔다.
- 상호부조적립금 : 2010년 12월부터 월 3만원씩 적립하기로 했으나... 적립금의 의미로는 맞지않는듯. 기준은 유지하되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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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운영위원회에서는 위와같이 결정했었는데요...
다시 정리하면서 생각해보니...
배당적립금과 빈집적립금은 출자금 기준으로 되어 있어서...
잉여금의 변동이 있을 때, 나누는 기준이 다소 애매해질 수 있겠더군요.
그래서 아예, 위에 제시된 안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되...
빈집 적립금을 잉여금의 40%로 정하고...
나머지 40% 이내에서 배당적립금으로 결정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대손적립금이나, 임의적립금의 경우는... 다람쥐회 자료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기는 한데...
어차피 용도가 크게 차이나는 것이 아니라면... 빈집적립금으로 통합해서 관리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50%는 빈집적립금, 10%는 지역지원금, 나머지 40% 이내에서 배당적립금을 결정하고, 남은 잔액은 빈집적립금으로...
이렇게 되겠네요.
암튼 최종적인 안은 다음주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해서 총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쓰면서도 불편한 것이...
용어들이 계속 남들 쓰는 용어들을 어줍잖게 따라하고 있는 형편인데...
좀 더 좋은 언어들을 개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가 필요해요.
이런 얘기가 있었군. 사람들이 어려워 했던건 역시 숫자와 비율, 빌려 쓴 어려운 용어들 때문이겠거니도 싶어. 암튼 총회 준비에 들어가는 기타 자질구레한 일들 맡겨줘. 다과나 음료 같은거? 총회 공간 세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