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저녁 9시에 공부집 회의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는 쌩쌩, 잔잔, 숨, 이슷, 석류, 들깨, 유진, 오디, 모모이었습니다. 참고로 유진은 일단 3개월 동안 공부집에서 살기로 했답니다. 이번 회의의 서기는 모모가 맡았습니다.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을 살펴보겠습니다.
일. 세탁기
이. 장/단투 원칙 정하기
삼. 청소 구역 정하기
사. 마을잔치
오. 화장실 건식
일. 세탁기. 이날 회의한 세탁기는 다음 날인 13일 중고 드럼세탁기(10kg)로 이어졌답니다. 이. 장/단투 원칙 정하기. 이날 회의에서 중요한 안건은 공부집의 장/단투 원칙 정하기였던 것 같아요. 공부집 운영 계획을 정하는 것인데요. 새 장투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도 하루, 이틀 사는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오래 살게 되면 서로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장투는 3개월 이상 같이 살면서 책읽기를 같이 해야 한다는 건 어떨까요?” “꼭 책읽기를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은 필요할 것 같아요” “일단 장투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손님방에서 일주일간 지내고, 책읽기 등 공부집 특성에 참여하는 것이요. 그러면서 살아가면서 나타나는 문제는 회의를 통해서 소통” 결국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부집 활동에 참여해야한다는 것에는 다들 동의하는 것 같았어요. “어떤 사람이 장투를 신청했을 때 열 명이 살고 있을 경우는 받기 어렵겠지만, 일단은 살아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북마스터를 한 번 하는 것을 통과의례라고 하는 것은 어떨지.” 이 말에 다들 공감 표시한 거 맞죠? 공부집에 살 수 있는 장투 정적인원은 9명이라고 이야기 됐고요. 예기치 않은 경우 손님방을 이용해서 유도리 있게 지내보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단투의 경우 하루 숙박비 1만원에, 끼니당 1천원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리고 단투는 별일이 없으면 손님방을 쓰고, 간단하게 청소를 하도록 정하자는 말도 있었습니다.
삼. 청소 구역 정하기. 앞으로 공부집은 청소 구역을 나눠서 살림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구역은 자율적이며 선착순으로 정했습니다. 결과는 이래요.
빨래 하기 - 석류
거실 청소 - 석류와 유진
거실 화장실 - 쌩쌩
작은 화장실 - 모모
베란다 고양이 집 - 이슷
주방 - 잔잔
손님방 - 들깨
쓰레기 분리수거 - 오디
지렁이 키우기 - 숨
남?여 방 - 각 방을 사용하는 인원들이 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앞으로 잘들 해주세요.
사. 마을잔치. 6월 마지막 주 마을 잔치는 공산당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공부집에서 처음 하는 행사인 만큼 음식이며 그 시간에 재미나고 마을잔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들이 필요한데요. 잔잔은 “쌩쌩이가 잘 아는 단어 놀이가 좋을 것”이라고 했어요. 석류는 “마을잔치가 보통 저녁에 모이는 데, 그것 보다는 일찍 모여서 남산을 오르는 것”은 어떠냐고 했어요. 보통 마을잔치 때 음식 먹고 술 먹는 것이었는데 암튼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진 것 같았답니다. 다들 여러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오. 화장실 건식. 장판을 깔고 바닥에 물이 새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이외에 나온 이야기는 이런 거예요. 달력 만들어서 각자의 스케쥴 공유해 보자. 공산당이 살아가는 것들을 기록해 보는 것은 어떨지. 앞으로 재정과 집사는 두 달 단위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공부집에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유진은 앞으로 일단 3개월을 공부집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7월부터는 장투 분담금 13만원(유진이 와서 공부집 분담금 만원이 줄었어요) 6월 분담금의 경우 단투비로 계산한다든가, 월 분담금에서 산 날짜를 계산해서 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이상.
수정!
1단투비는 하루에 4000원이상이고요
2쌩쌩이가 잘하는 건 단어놀이가 아니라 단오놀이 중 하나인 장명루(오색실을 엮어 팔찌 등)만들기 에요^^
그리고
장투원칙 3가지로 합의되었죠^^
1공부집회의및 기타 모임등에 참여한다.
2매일밤하는 책읽기를 함께한다.
3북마스터(책읽기모임에서 책선정/진행/기록담당)가 된다.
아 오늘아침에 수유너머N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 분(석류 아는 분이래요)이 오셨어요.
그분이랑 인사하고 잠깐 얘길 나눴는데(내가 일어났을땐 대부분 나갈준비로 바빠 얘기한거는 잘 못들었을듯^^;)
공산당책읽기모임참여하고프시다고. 그래서 오늘 저녁 다시 오셔서 하루밤 묵으신대요~
이름은 들었는데 까먹었네요; 암튼 저녁때 오신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