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며산堂 게시판에 글이 없네요.ㅎㅎ
일전에 하던 일박이일 책읽기가 약간 쉬는 중이고 공산당이 생긴 참에 1박 2일 책읽기를 공산당에서 해볼까 합니다.
1박2일 책읽기는 제 개인적으로도 빈집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계기이기도 하고 몇번 참여 못했지만 굉장히 빈집스러운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빈집스러움'을 어떻게 유지시켜나가며 책과 빈집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해서 함께 생각을 해볼까요?
# 먼저 제가 생각하는 일박이일 책읽기의 특징을 적어볼게요.
1) 읽어올 필요 없이 와서 함께 읽으며 생각할 수 있다.
2) 그냥 앉아서 책만 읽는게 아니라 밥도 먹고, 산책도 하고, 잠도 자고, 체조도 하고 글도 쓰는 등 1박 2일을 함께 살아가며 읽을 수 있다.
즉 '공'부하며 사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3) 빈집의 가치(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를 어느정도 공유하거나 관심이 있는는 사람들이 모여 읽고 생각하기에 연대와 환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기간은 2주에 한번정도가 적당한 듯 싶고요
진행은 공산당 마루에서 하면 되고 빈집 장투들은 각자의 집에서, 그리고 손님들은 손님방 혹은 게스츠하우스에서 주무실 수 있을 듯 해요.
# 대략의 일정은
- 일곱시에 모여서 먹거리를 나누고(공산당에서 어느정도 환대의 식탁을 차릴지도)
- 여덟시부터 책을 읽기 시작하고
- 열한시쯤 쉬며 산책이나 요가도 하고
- 열두시쯤부터 한두시간 더 책을 읽고
- 자고
- 여덟시쯤 일어나서 또 체조나 산책도 하고, 혹은 명상도 하고, 아침도 먹고
- 아홉시나 열시쯤부터 다시 책을 읽고
- 열두시쯤 15분글쓰기라든가를 통해서 느낌과 생각을 나누고
- 한시쯤 점심을 먹고 끝나면 좋을 것 같아요.
# 어떤 책이 좋을까가 사실 중요한 문제인 것 같은데 혼자 결정할 순 없을 것 같아요.
함께 읽는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이왕이면 짧고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 좋을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에콜로지스트 선언>과 <게으를 권리>정도의 길이 괜찮은 것 같아요.
누군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추천했다고 하는데 한번 찾아볼게요.
이글을 보는 누구든 1박 2일 책읽기에 대해서 의견을 주세요.
1) 1박2일책읽기의 특징에 대해서 - 함께 하면 좋을 만한 것들.
2) 일정에 대해서 - 우선은 금토 혹은 토일로 하게 될 것 같아요. 6월 10일?11일? 17일? 18일?
3) 책 추천 - 당장은 아니더라도 추천이 들어오면 같이 얘기해보고 언젠가는 읽을 수 있겠죠.
덧글 열개가 넘지 않을 경우, 1박 2일 책읽기를 재개하지 않을 수도 있겠어요- _-ㅋㅋ
- 들깨
우마댓글이 무슨 말인가 했더니, 마지막 멘트에 대한 반응이었군요.
(ㅎ.ㅎ나도 나중에 써먹어야지1)
1박2일 책읽기에 참여한 적은 없지만 함께 혹은 가까이 살기에 가능한 책읽기 방식이 참 좋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일단 처음 시작했던 진행순서대로 같이 해보고 싶구요. 해보고, 생각나는 것들 있음 얘기해볼게요^^
그런데!
7- 8월까진 주말일정이 차 있어요. 기획세미나들이 고때 쯤 끝날 듯 해서..ㅜㅜ 아쉽다.
그래도 지켜보고 있따가 때가 닿으면 냉큼 끼어들겠습니당!
제가 같이 읽어보고 싶은 책은 (이 책은 공산당11책읽기에서도 하려고 생각 중..이렇게 추천해도 되려나..^^; )
멕시코혁명군사파티스타 마르코스가 쓴 책인데요,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라는 책이에요.
작년에 한번읽었는데..
^_^
좋습니다.
그 지역 원주민들이 품고 사는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모여있어요.
너무 뜬 구름잡는 이야기들이 아닐까 걱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지금 우리, 혹은 나와 관련해 생각해 볼 여백이 많아서 같이 나누기에 괜찮지 않을까해요.
사실 개인적 판단이라 조금 긴장되긴 하지만^^; 그래도!
아니면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라는 책도 재밌고요.
그렇지만 그건 좀 두꺼워서...1박2일로는 힘들듯 해요.
빈마을식구들이랑 해도 좋고, 또 새로운 사람들과 해도 너무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어제 공부집 첫 번째 북마스터 쌩쌩이 진행하는 책읽기할 때 낭송이 아니라 각자 조용히 읽는 시간을 가졌는데
각자 책을 읽는 침묵의 시간들이 생각보다 멋졌던 거 같아서^^ 책 읽는 순간들을 나누는 것..!
1박2일 책읽기! 기대하겠습니다*^^*
손님
저도 참가하고 싶어요. 혹시 몰라 이메일 주소를 남깁니다 futureflux@naver.com
손님
일단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를 많이 안해주셔서 일정은 위에 써놓은대로 일단 가보면서 얘기해보겠습니다.ㅎ
공산당 장투들이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지 뭘 하면 좋을지 이번 공산당 회의에서 한번 논의해보죠.
책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탐욕의 시대>,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등등이 추천됐습니다. 책도 공산당 회의를 통해서 좀 압축해보고 메일링 등을 통해서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추천을 받지요.
일정도 아무도 얘기를 안해주셔서 일단은 제가 편한 셋째주로 할게요. 금토/토일에 대해선 메일링으로 확정하지요!
그럼!ㅎㅎ 책추천 의견은 계속 받습니다.ㅎㅎ
손님
어제 고병권씨가 공산당에 오셨었죠.
덕분에 <민주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요.
사실 책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민주주의라는 식상한 주제, 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안가졌었어요.
한때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등 민주주의라는 말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지만 점점 나와는 거리가 너무 먼,
너무가 거대한 말들속에서 내가 고민할 지점을 잃었었지요.
하지만 어제 설명을 들어보니 거대한 정치에 대한 담론이라기보다는
살아가는 데에 대한, 삶속에서의 관계에 대한 책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세한건 읽어봐야겠지만 어쨌든, 책 읽기가 기대 되는군요.
-들깨
오시는 분들이 가져 오셔야 할 것
책(웬만하면 가져 오시면 좋을 듯. 많이 비싸진 않아요.6900원?)
약간의 간식거리? 식사나 차는 저희가 준비할 테지만 사람들과 나눌 간식 정도 준비해오셔도 좋아요!
세면도구(칫솔정도 외에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가져오시면 돼요. 수건, 샴푸, 비누 등은 있습니다. 물론 공산당이 아직 새로 생긴 집이기 때문에 넉넉치는 않으니 집에 많이 있으시면 가져오셔도 좋아요!)
갈아입을 옷?( 하룻밤을 숙박하니까요. 필요하신분들은 가져오세요)
다시 강조하자면 1박2일 책읽기는 밤새 책을 읽는 모임이 아니에요. 책도 읽으면서 잠도 자고, 먹기도 하면서 책으로 삶을 나눈달까? 아무튼 오시면 좋아요^^
오시기 전 꼭 연락주세요.
참가신청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