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집 소식입니다.
* 드디어 가스요금 납부!
무려 50만원에 가깝게 밀린 가스요금을 드디어 납부했습니다. 승현이 귀국하면서 낸 30만원과 제프가 갖고 있던 돈을 모아서요. 가스가 끊겼다가 다시 연결하려니 수수료도 내야 하고 며칠 기다려야 한다네요. 덕분에 제프는 감기에 걸려 매운 음식을 찾고 있어요. 수도요금은 아직 남았는데 곧 낼 수 있겠죠. 일년 가까이 밀렸다고는 하지만 액수가 큰 것이 조금 수상하긴 합니다. 어디 새는 곳이 있는건 아닌지.
* 주워 온 폐기물, 돈내고 버리다
왕성한 노획 활동을 하던 승현이 주워온 많은 물건들, 도저히 다른 누군가 쓸 것 같지도 않고, 공간만 차지한다고 판단해서, 과감하게 죄다 내다 버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침대와 TV, 쇼파를 버리느라 16,000원이. 앞으론 요긴하게 쓸 수 있겠다 싶은 것만 주워와야겠습니다. -_-
* 가파른집에도 손님방이?!
제프가 승현이 쓰던 방으로 이사합니다. 오늘 제프와 친구 윤경이 승현방을 싹 들어내고 깨끗하게 청소했어요. 제프가 쓰던 방은 "비워"두기로 했습니다. 평소엔 가파른집 장투와 친구들의 응접실로, 그리고 다른 집처럼 단기 손님을 위한 손님방으로 활용하기로!
입구, 부엌, 제프방까지 이어지는 공간을 뚫어, 많은 사람이 한 번에 모여 하는 회의도 어쩌면 가능한 상태로 만들고 있습니다.
마을잔치도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까? 배치가 끝난 후 사진을 기대해주세요~
* 끝을 모르고 깨끗해지고, 넓어지는 가파른집
안 쓰던 물건들을 과감히 내다 놓고, 집안을 한 곳씩 빡빡 청소를 하니 집이 나날이 깨끗해지고, 넓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방촌오거리에서 아래쪽으로 한참 내려가는게 부담스럽고 귀찮으면, 한번 반대쪽으로 발길을 돌려 보심이 어떨지.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재기발랄한 낙서와 소품들이 기다리는 가파른집으로 오삼!
* 쓸만한 물건들 가져가세요
- 승현이 쓰던 마이크와 마이크 스탠드가 있습니다. 라디오 제작팀?에서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가져가심이?
- 다리미 받침대도 멀쩡한게 있습니다. 빈집 사람들이 다림질 하는건 본 적이 없지만 다른 용도로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승현은 건반 받침대로 사용했습니다.
- 물감 등 미술 재료,도구들이 여럿 있습니다. 가파른집에 들르셨을때 한번 보시고 쓸만하다 싶으면 가져가세요.
- 물건 목록은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가파른집 모두가 열심이네. 멋져. 멋지게 변한 모습 기대할게. -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