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랫집 대청소와 아랫집+윗집 회의, 그리고 빈마을 회의까지 있는 날인데
마무리하고 싶은 일이 있어 어제 밤 증산동 집에 스스로 격리 조치했습니다.
이거 쓰고 곧 출발할 거긴 한데 대청소는 같이 못할 것 같으니 미안하고요.
오늘 빈마을 회의때 가능하다면 이런게 얘기되면 좋겠습니다.
1. 집바꾸기
- 요즘 들으니 여러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전에 얘기했을때는 절박한 느낌 없이, "그냥 좀 바꾸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개인적인 이동을 얘기했지만, 이젠 좀 대대적으로, 꼭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2. "명랑한 장투 생활을 위한 에티켓"을 만들어 봅시다.
- 아랫집에 특히 필요한 것 같습니다. 새로 장투를 시작하는 사람이 아랫집에서 시작하기로 했으니까요. 다른 집은 거의 멤버가 고정적이니 따로 이런 부분을 뽑을 필요가 없이 자연스럽게 문화로 정착될 수 있지만 아랫집은 조금 상황이 다른 것 같아요.
지금껏 "가이드"를 만들자고 할때 주로 "이런건 어떻게 하나" 이런 성격으로 좀 흐른 것 같은데, 사실 지금껏 그런건 서로 묻고
소통하면서 주로 해결해 왔잖아요. 그래서 공존하고 소통하기 위한 바탕이 되는 것들에 대해 집중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1. 상대방을 존중하는 말하기 2. 합의된 것을 우선 존중하고 함께 하기 3. 자신이 점유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기 이런 것들요.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3. 무기한 장투의 제한
장투의 기득권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되는데요. "손님"의 감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이런 것들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1) 단기투숙을 일정기간 먼저 경험하고 장기투숙 시작
2) 장기투숙을 3개월 정도의 기한으로 한정. 더 살기 원하면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개념. 마을 회의를 통해.
3) 혹은 적어도 사는 집과 활동하는 팀을 일정 주기로 바꾸기
마을 회의에서는 시험 단기투숙, 지난 3개월간의 장기투숙 경험에 대해 얘기하고, 앞으로 "더" 장투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서로 얘기해 줍니다. 장투의 기득권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겠죠. 모두가 3개월에 한번씩은 같은 입장을 취하게 된다면.
손님의 감성을 유지하는 것 이외에도, 지금껏 몇차례 있었던 일들 때문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도 빈집에 관심 있어 왔다가 여러 장투들을 너무나 힘들게 했던 사람들의 경우가 있죠. 그때부터 생각했던 것인데 지금 얘기합니다. 아무리 이상적으로 모두에게 열린 공간인 "게스츠하우스 빈집"이라 해도, 잠깐이 아닌 기약없이 오래 같이 사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로 인해 무척 견디기 어렵지만 빈집에 계속 있고자 한다면, 거주 공간을 바꿔주는 최소한의 공동의 노력과, 주기적으로 "해소"의 자리를 만든다는 개념으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액숀팀 회의가 운영팀 등이 만들어지면서 자연히 소멸된 것이 아쉬운데
그런 자리에서 얘기하는 것이 더 적절했겠죠. 회의의 부담을 늘리는 것은 싫지만 얘기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