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린스'를 보다

조회 수 3085 추천 수 0 2010.02.19 09:02:06

빈집 생활을 하면서도, 해야할 몇 가지 일들을 게을리 하고 멀찍이 서 있다.

이불 돌돌말고 옥매트에 배깔고 엎드려 살고 있다.

잠시 그러고 있는 것 뿐이라고 말해두자.

그러는 사이...

 

심심한 나는

 '커피프린스'를 다운받았다.

그래, 몇 년 된 드라마.

커피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까 궁금도 했고, 

가끔은 이런 국산 드라마를 보고픈 욕망도... 특히 명절엔.

어쩌다보니 8회를 연속으로 보는 것으로 하루가 다 가고..

풋풋한 사랑 표현들과 섬세한 신경전들이 볼 만했다고나 할까.

무엇보다

참 싸움도 잘 하고, 감정들도 잘 드러내고,

사과도 훌륭히 잘 하고, 위로도 넘 멋지게 한다.

(물론 외모들도 보기 좋다... 내 컴퓨터 들어가면 뜨는 '공유 문서' 만 봐도 기분이 알딸딸~)

어쩜 저렇게 날카롭게 감정을 팍팍 건드리고

또 저렇게 제대로 아파하고 다시 일어서고 하는지.



나의 현실과도 한참 멀다. 아- 문제다.

기분 나쁜 게 뭔지, 뭘 하고 싶었던 건지, 왜 미안한지도

난 아직도 이런 걸 말하는 게 제일로 어렵다.

잘 한다고 하는데, 영 못하는 것 같다.

빈마을 사람들에게도 내동 그런것 같다.

이게 다 그 빌어먹을 자의식 때문이다.

(아, 오랜만에 사용해보는 용어....자의식...  향수가 느껴지는군.)


여튼간에, 요즘 이리 비리비리하게 살고 있는 게 영 따분하고 지루하고 심심하고 답답합니다.

우리, 다시 사랑합시다.

이러지 말구. 


여러분,

사랑행.. 보고시퍼요... 아니 그게 아니구, 우리 만나요.

(은찬이 토라진 한결에게 문자 쓰다 지우다 할 때 쓴 말들..ㅋ 외우자, 외우자..)


이번 주 주말에 만나 놀까요?


손님

2010.02.20 01:09:02

ㅋㅋ 난 아직도 커프 가끔 보는디 ㅋㅋ 여러분~ 사랑해요.

요즘 넘 바빠서 빈집에 통 못 갔더니 너무 그리운 거 있지. 흨....진짜루ㅠㅠㅠ- 슈간지솔튼지

손님

2010.02.25 23:26:21

잼난 시간 갖으시고 후기도 좀 올려주세여

가끔 악어때 부르던 때 생각해보는데 ...ㅋㅋ 참 얼큰한 시간이었지

손님

2010.02.26 00:47:52

헐, 악어때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뉘 -_-;;;;; -승욱-

손님

2010.02.26 03:44:54

훗.......에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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