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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집에서...
어떤 원칙으로...
어떤 사람과 함께...
어떻게 집 식구들과 우정과 책임과 일을 나누면서...
어떻게 동네 사람들과 관계맺으면서...
살고 싶을까?
그걸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싶고, 해야 하고, 할 수 있을까?
지각생의 제안 좋습니다.
다 열어 놓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의무감, 부채감, 낯설음, 관성, 눈치보기와 자신없음을 좀 내려놓고...
온전히 자기 스스로에게 위 질문들을 던져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차피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것...
옆에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관심깊게 보고,
그 사람들과 자신이 원하는 바를 같이 이룰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궁리해야겠지요.
돈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는 빈고 비서진이 어떻게든 연구해서 처리해보겠습니다.
그것 외의 진짜 더 중요한 문제들...
어떻게 집을 만들면서 살아갈까?
다른 어떤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다른 사람과 함께 살기 위해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어떤 집을 만들어야 사람들이 같이 살고 싶어할까?
집 주인으로서 나는 어떤 권리와 의무를 나눌 것인가?
이웃들과는 어떻게 지내야 할까?
지금 누가 왜 힘들어 하고 있는지... 내가 그걸 함께할 수 없는걸까?
지금 옆에 사는 사람이 바라는 것을... 내가 이뤄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밖에도 수많은 문제들을...
즐겁게 고민해봅시다.
우리는 함께 '사는' 사람들이잖아요. ^^
reset.
언젠가 장투문의 글 올려주신분 중에 '건투를 빈다. 언제까지고 지속되길 바란다.'고
글을 올려주신 분이 문득 떠오릅니다.
같이 살기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고 모두가 노력하고 같이 쉬고. 그럴 수 있었으면.
다시 시작한다면, 나는 어떤 집에 어떤 원칙을 가지고 어떤 사람들과 살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