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쯤부터 모여 모모가 장봐둔 재료들로 짜장을 만들고
쌩쌩이 4번 만 돌본 텃밭에서 난^^ 상추와 오이를 곁들여 밥을 먹고
가벼운 산책도 하고
차를 마시며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같이 늙어갈 친구를 찾는다는 석류의 얘기에 체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8시부터 12시까지 네시간동안 회의를 했거든요.
"정말 같이 늙어가고 있네요^_^하하"
십분간 쉬기도 하고 단게 필요하다는 이스트가 초코아이스크림을 사오기도 하고..
암튼 긴 회의였습니다^^
1 고양이
-집안이 온통 눅눅한 장마기간이 끝나고 볕이 쨍쨍할때까지 조금 더 같이 노력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습기로 인한 고양이화장실, 쉬한 이불 냄새/ 방문닫고지내기 등으로 사람들도 괴롭지만 고양이들도 힘든 시간이니까
공산당 멤버로 들어온 고양이들과 조율해볼 시간을 더 갖기로.
-그래서 베란다에 두었던 고양이 화장실을 다시 큰 화장실로 옮겨 왔어요 화장실에 습기제거제를 두었고요
(신발장이나 현관앞쪽으로 옮겨보잔 얘기도 있었는데 볼일 볼 땐 고양이나 사람이나 편안한 곳이어야 한다는 얘기 등으로
다시 화장실 안으로 들어왔음)
-그리고 아랫집에서 모래를 더 가져와 눅눅한 모래를 아예 싹 바꿔줬습니다(쌩쌩과 이슷이 싹 청소했음)
-또 그 기간동안 멍니,러니, 동글이의 건강검진을 받아보기로 했어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자는 얘기가 있어서
숨의 아는 분들께 문의해보고 또 실제로 아픈 덴 없나 한 번 보자는 얘기.
*그리고 어제새벽있었던 일인데 마실나간 러니가 옥탑방과 3층 사이에 있는 지붕에서 밤을 지새웠답니다.
아침일찍 옥탑방분들이 내려와서 얘기해줬어요. 러니와 3층집 개가 밤새 울고 짖었다는데 난 모르고 잤습니다ㅜㅜ
2 화장실과 세탁기
-세탁기에 물이 닿으면 좋지 않으니까 최대한 문쪽으로 옮기기로 했어요.
베란다로 옮기잔 얘기가 있었지만, 베란다에는 세탁길 이용할 장치들(물호수연결할 곳이나 배수되는 곳)이 없어서..
우선 샤워 후엔 꼭 창문 열어 환기시키고 마른 걸레로 세탁길 한 번 씩 훔치기로 했어요.
-또 고양이 화장실이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면서 바닥 물청소가 이뤄질텐데, 고때도 주의하기로.
요렇게 일주일 해보고 또 얘기해봐요.
-만약 바닥을 건식으로 활용하려면 물빠지는 구멍이 샤워기쪽 바닥 구멍과 일치하는 다라이
혹은 그런 다라이를 만들어야 할듯하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세탁기를 거실로 빼내자, 그냥 물묻혀 쓰자, 전문가와 얘기해보자..등의 얘기가 더 있었슴니다^^ 그러다가
'아, 살림어렵다.. 내 혼자 사는 거였다면 그냥 대충 썼을텐데..'하는 탄성들이 있었어요ㅎㅎ)
3 베란다 청소후 배치바꾸기
-쓰레기분리수거를 밖에서 했더니 깨끗하게 안 된다는 얘기가 있어서 베란다 쪽으로 들여놓으면 어떨까
-그리고 아랫집에서 남은 앵글 가져다 만들어 짐정리하자
-베란다에 있는 지렁이들 화분위에 흙사다가 허브를 심자
는 얘기들 했어요. 지렁이화분은 숨이 해보기로 했고, 생각해보니 베란다 청소,배치팀은 아직 안꾸렸음^^;
4 공부: 11시 책읽기 GS25
-서로에게 배우고, 공부한다는 것이 뭘지, 어떤건지 계속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책읽기 첫 기획이 새롭게 살게 된 사람들을 만나는 데 초점이 있으므로(물론 책과의 만남도 중요하지만!)
북마스터와 참여하는 사람들이 그 점을 잘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또 11시책읽기로 힘든 사람이 있을 경우 다른 방식으로 공부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누기로 했습니다.
빠지게 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는 즐거운 공부를 합시다는 거^^
-또 이번 텀을 통해 각자들의 관심영역을 알 수 있게 되니, 같이 더 공부해보고 싶은 부분을 집중책읽기/세미나등으로
꾸려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고정된 진행방식이 없으니 좀 더 자유로운/ 풍부한 상상력을 곁들인 GS25가 되도 좋겠다는 얘기.
-마지막! 단 GS25는 임시명이라는 지적도 있었음^^; 한명씩 다 돌고 다음 텀을 꾸려갈 땐 이름을 바꿔도 좋을 듯.
5 빈집과 공산당
-많은 얘기들과 결이 있었지만 거칠게 하면
빈집의 부분집합으로 존재하는 것/ 그렇지 않다면 어떠한 다른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그 존재에 대한 키워드는 같이 늙어감/ 지속가능함임.
-양자선택하는 문제는 아닐 듯. 정말 논의해봐야 할 지점을 분명하게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빈집이나 공산당을 떠나서 각자들은, 또 이렇게 모여있는 우리들은 어떻게 살고 싶은 걸까
-해서 7월 글쓰기 주제가, 아주 어려운 주제가 정해졌습니다^_^;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평생할 고민이지만, 또 계속 달라지겠지만
어쨋든 지금은 이렇게 살아가고 싶다는 얘기들을 나누기로 했어요.
천천히 고민해보고 조금 더 진지하게 써보기로요.
6 체의 장기투숙
-들깨의 빈자리에서 단투하고 있던 체가 어젯밤 산책길에 장투를 원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공산당에서 책읽고 회의하고 글쓰는 게 좋다고 같이하고프다고요.
-현재 10명의 장투로 꽉 찬 상태지만 체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장투로 함께 지내기로 했습니다.
-대신 손님방은 오후엔 손님방으로 있지만 12시부터는 생활공간이 되어 남자방과 손님방에서 나눠 자기로 했어요.
-그러면서 얘기한건데
공부방인 거실에서 각자 조용히 책읽거나 공부하거나 글쓰거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해보자는 것.
-젤 중요한 건 사람이 많으니 융통성있게 공간을 활용하자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공간구획위한 병풍 혹은 천막만들기도 진행해보자고 했고요.
7 공산당 회의
-매달 2회이상은 필참하자는 얘기
-또 격주로 저녁을 같이 만들어 먹고 긴 회의겸 모임을 갖기로.
그래서 다음주 회의는 간단하게 하기로 약속하며 7월10일 일요일 밤 9시에 보기로 했어요.
8 7월 분담금
공간분담금 72만원 1/11(n) +마을활동비 10000원+ 식/잡비 50000원+ 의무출자금 10000원이에요.
이틀간 단투비내고 있었던 체는 정산해서 분담금내면 되고요.
최대한 적는다고 적었는데 그래도 빠진 거 있음 덧글달아주세요.
그리고.. 저 오늘 아침 사람들과 함께 밥먹었어요(브이) 어제밤에 결심하고 잤거든요^^;
대원정사에서 108배하고 밥먹고 온 사람들/ 새벽에 밥먹은 사람들/ 아침에 밥먹은 사람들로 세팀이 나눠졌는데
마지막 팀에 합류해 밥을 먹었습니다~ 하하
손님
매트리스 원위치 안한듯 ;;;
옥탑방에 내친김에 친한척할라고 짜장들고 갔는데. 암튼 정중한 거절.
안면 튼것에 그냥 만족하기로 .
집고양이들 대장 러니의 약한모습;;; 너 다른집 지붕사이로 뛰어다닌다던 건 어찌된 ?
하지만 옥탑에 올라가보니 러니가 아무리 용자라도 안되겠다 싶기도 ㅋㅋ
하여간 장투의 기본조건은 장시간 회의를 버텨낼 수 있는 체력과 의지가 으뜸이 아닐까 싶.... (이렇게 쓰는데 몸이
쑤신다.생체 거부 반응이 ;;;)
긴 회의를 모두가 즐겁지는 않더라도 저마다 생각할 꺼리들은 하나씩이라도 챙겨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함께 잔잔하게 자라가 보아요. 난 늙기는 싫다 ㅋㅋ
오.. 긴긴회의 내용 정리하느라 수고요~
오늘 아침 러니 구조하느라 이슷, 석류 고생했습니다 ㅠ
옆집 옥상에서 새벽내 울고 있던 러니를 구하느라 [도대체 어떻게 거길 간거야?ㅠ]
밟고 올라갈 턱도 없던 그 집 옥상에 맨 다리로 기어 올라갔던 이슷, 다리 여기저기 상채기 났던데요. ㅜ
무턱대고 올라 갔지만 내려오지못해 동동대던 이슷 내려주느라 애쓴 석류, 허리 괜찮아요? ㅎ
전 그냥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는 ㅠ
소란스런 아침이었지만, ㅎㅎ
러니덕분에 옥탑집 분들과 안면텄다는 ㅎㅎ [연인 두분 인상좋으시던데요~]
근데 버스타고 출근길에 생각이 났는데,
러니구하려고 이러지리 옮겨놨던 매트리스 원위치 시켰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