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큰 결심을 두 개 했어요.
하나는 술끊기!! ㅋ
다른 하나는 아랫집에서도 11시 책읽기 시작하기!!. ㅎㅎ
음... 두번째를 위해서 첫번째를 결심했습니다...
...라기보다는... 그 반대가 진실... ㅠㅠ
암튼... 오늘부터 아랫집 식구들이 밤 11시에 모여서...
각자 책이든, 영화든, 만화든 암튼 뭐든지 간에...
1시간동안 읽고...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15분동안 자기가 봤던 것 중에서 재밌었던 것, 하고 싶었던 얘기를 들려주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시작은 말꺼낸 사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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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 105호, 2009년 3~4월호>> 중...
<경제위기의 시대, 협동운동의 해법은 무엇일까>
- 윤형근, 최혁진, 하승우 좌담
155p
저는 협동조합이 조합원들의 생활수단이라고 생각해요. 조합원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보장받고 싶은 욕구가 있거든요. 그런데 ㅡ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사회라고 하는 것은 모든 시민을 개별자로 전락시키잖아요. 결집된 주체가 아니라 개별화되어 그냥 소비하는 수동적인 주체로요.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조합원이 되어 상호 연대해서 살면 변화가 생기는 거죠. 협동조합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맘 놓고 놀 수 있는 물이 돼야 한다는 관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자기 문제를 경쟁사회 속에서 혼자 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 살다가 비슷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과의 협동이나 연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씩 깨달으면 그 때 성장하는 거죠.
158p
장일순 선생님 같은 분은 늘 어떻게 하면 참가하는 사람들이 성장할 수 있을까를 성찰하셨어요. 그런데 우리는 대개 어떤 사업을 잘 키울까, 조직을 크게 만들까를 고민하지요. 그 속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성장 여부는 별로 성찰하지 않고, 덜컥 일에 뛰어들곤 하거든요. 일단 만들어 놓기만 하면 저절로 될 것 처럼요. 하지만 실제로 참여하는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살피면서 일을 풀어가는 방식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160p
저희 지역에서 어떤 분이 몇년 목표를 세우고 연대임금제를 하자고 제안하시더군요. 생협들은 수익에 한계가 있으니까, 수익이 괜찮은 사회적 기업들이 좀 나서자구요. 돈을 벌어 사회공헌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내부의 활동가들이 서로 나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거죠.
<협동조합운동과 대안경제>
-하승우
171p
협동조합의 7원칙이 협동조합의 지역사회 기여를 정하고 있듯이, 협동조합은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얘기들은 아직도 당위적인 차원에 머물고 있는 듯하다. 지역사회와 협동조합을 따로 볼 것이 아니라 바로 지역사회 자체를 협동의 원리에 따라 구성하는 과제를 협동조합이 자신의 핵심과제로 삼아야 하고, 그런점에서 협동조합은 자급과 자치의 원리를, 간디의 말을 빌린다면 마을 스와라지를 실현해야 한다. 협동조합은 단지 기여가 아니라 지역사회를 부흥시키고 발전시키는 뿌리 역할을 해야 하고, 협동조합에서 지역사회를 부흥시킬 다양한 줄기가 뻗어 나와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지금과 같은 국가, 시장 체제에서는 협동조합이나 지역사회가 모두 쇠퇴할 수밖에 없다.
협동조합운동이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내리는 과제는 사업의 확장만이 아니라 민중의 욕구를 내밀하게 살피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때 실현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은 과거의 사회주의자에게서도 나타나는데, 대표적으로 헝가리 출신 경제학자 칼 폴라니는 협동조합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협동조합이 주민의 욕구를 조망하는 신경망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라니는 민주적으로 조직된 소비자 협동조합이 "매일 노동계급 여성들과 만나며 그들이 활동하는 공동체의 모든 주민과 관계를 맺"고 "조합의 지도층을 인도하고 비판하며 충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리라 기대했다. 그리고 협동조합이 "성원들의 필요 욕구를 내적으로 조망하는 기관"이 되리라 기대했다. 폴라니는 협동조합이 삶터와 일터를 분리시킨 근대사회의 문제점을 치유하며 상호간의 욕구를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장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저는 오늘 모야의 페이스북에 링크된 '트루맛집' 인터뷰 기사를 봤어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 글 같아요. 밑줄은 긋지 못했지만.
http://m.pressian.com/article.asp?article_num=3011062619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