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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의 국가보안법 구속에 즈음해
공산당은 보안보다는 보온에 더 신경쓰기로 했다.
가스비가 16만원이 나왔다.
매일밤 코로 스며드는 한기.
체와 들깨가 감기에 걸렸다.
모모와 들깨가 남대문시장에 가서 천을 끊어왔다.
체와 산하의 제안으로 뽁뽁이도 샀다.
남자방 창문 유리에 뽁뽁이를 붙인다.
물만 발라주면 척척 붙는다.
창틀에 압정으로 광목천을 달아준다.
보온만 생각했는데 분위기도 난다.
바닥에서 멀고 벽에서 가까워 냉기로 외면당하는
이층침대 하나를 분해해서 없앴다.
창문에서 스며오는 외풍과 냉기가 한결 줄어들었다.
오늘밤은 냉기없는 잠을 잘 수 있겠지
그리고 다음달은 줄어든 가스비를 확인할 수 있겠지.
여자방도 곧 시행할 예정입니다.
뽁뽁이는 공부집에 넉넉히 있습니다. 필요한 집들 가져가요. 보온 효과 좋대요!
집이 참 따뜻하더군요~ 반갑게 맞아준 산하, 들깨, 체 님 고마워요. 또 놀러갈게요^^ 중구 방산동 4-51번지에 가면 뾱뾱이 50미터를 3200원에 살 수 있어요.ㅎㅎ - 만행 서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