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으로 읽는 세상] 성폭력 사건은 피해자의 목소리에서 시작해야 한다

통합진보당 충남도당 이OO, 김OO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를 바라보며

훈창


(http://hr-oreum.net/article.php?id=2438) 에서 발췌.


"성폭력사건은 가해자가 처벌받고, 피해생존자가 조직에 복귀하는 것으로 종료되지 않는다. 그것은 사건의 처리과정의 일부이다. 중요한 점은 사건의 처리과정 속에서 얼마나 피해생존자의 목소리에 공동체가 집중했는지, 그리고 들은 이야기를 울림 있게 공동체에 소통했는지이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 왜곡된 이야기가 아닌 피해자의 목소리를 듣기, 객관적이라는 이름으로 피해생존자의 목소리를 감추었는지 끊임없이 돌아봐야 한다. 가해자 처벌은 목소리에 대한 공동체의 대답 중 하나이지 전부가 아니다. 

피해생존자에 대한 지지와 치유 또한 공동체의 몫이다. 또한 성폭력 사건을 통해 공동체가 얼마나 가부장적 폭력과 성적 위계와 불평등한 사회인지 바라봐야 한다. 그것이 성폭력사건의 공명이고 울림이다.

그런 점에서 성폭력 사건의 종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피해생존자의 치유는 끝나지 않은 긴 싸움이고, 특히 공동체라는 신뢰와 믿음의 공간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치유는 더욱 그러하다. 공동체의 변화는 긴 호흡으로 조직의 성적 위계와 불평등과의 또 다른 투쟁을 이어가야만 가능하다. 그렇기에 성폭력 사건의 해결은 커다란 맥락에서 함께 움직이고 변화할 때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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