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야근폭풍으로 뭔가 집에서는 옷만 갈아입고 나가게되는 요즘이네요. 흑. 칼챠파티의 감동도 어떻게 잘 정리해서 갈무리해놓을까, 생각만하고 있고. 그러다가 점점 시간은 흘러가고, 기억은 희미해져 가고. 그래도 핸드폰 속에 사진이라도 꺼내서 갈무리해봅니다.
윽, 근데 밤이라서 사진이 많이 어둡게 나왔네요. 스마트폰들은 어디로 간거야.. ㅋㅋ 지선의 재림으로 오랜만에 재결성된 밴드 '다락' 어떻게 연습 한 번도 없이, 그렇게 레파토리들을 풀어나가는지.. 신기신기. 그리고 오른편에는 제주도에서 날라온 이발사님의 감미로운 기타연주와 목소리. 나중에 앰프와 조명을 제대로 갖추고 무대로 모셔야겠어요.ㅎㅎ
모두를 쓰러지게하는 연극을, 아니 삶 그자체를 보여준 가파른집 사람들. 쓰레기더미에서 주은 것들로만 준비된 의상과 소품. 그리고 영어에서 한국어로 넘어온 대본과, 또 노래! 연기력 논란이 필요없는 삶 논란(잉?) 아무튼 꼭 나중에 영화화하겠다는 제작자들이 몇명 있었던 듯. 벌써 우리 카메라에 담겼으니 언젠가는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있겠죠?
지선이 선물한 매실과 옆집에서 준비한 드로잉들. 근데, 옥상에서 놀아제끼느라 그림 감상할 시간을 갖지 못했네요. 다음에 제대로 전시회 다시 해야겠어요. 매실은 칼챠파티 바로 다음날 다듬어져서 매실청이 되어가고 있다죠.
놀라운 체력으로 바로 다음날 두물머리로 떠나고, 닷닷닷을 하고자 했으나 서울대 농활대가 와있어서 연대의 밤을 함께 보냈다죠. 조촐한(?) 고기도 있었습니다. 이 날은 막바지 딸기농사도 돕고, 남는 딸기들을 모아서 우리먹을 딸김잼을 만들었어요. 조금만 하려고 했는데 7병이나 나왔었죠. 그래도 벌써 다 먹었다는. 유기농 딸기에 유기농 설탕, 보통 딸기잼보다 설탕은 반만 넣고. 아무튼 제대로 맛있는 진국 딸기잼.
며칠 뒤 정신을 차려, 칼챠파티 때 한참을 혹사시킨 부엌, 특히 가스레인지를 깔끔히 청소! 그런데 오븐 속 생선굽는 곳에 몇년은 되었을 것 같은 생선 껍데기들과 냄새가 -_-;; 제거한다고 하였으나, 완전히 되지는 않았던 듯. 다음에 또 청소할 때 한 번 더해요.
마지막 보너스! 비올 때마다 무성해지는 옥상! 빈농집에서 감자캐러 오라던데 거기는 언제가지 -_-; 그리고 누굴까? 다 망가진 슬리퍼를 이렇게 꼬매서 부활시킨 사람이? 누구얏? 사랑해 @.@
_moya
다들 머찌다아~!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