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260
어젯밤에 문자 하나가 날라왔어요.
"내가돈없기때문에해방촌오거리
에서기부장터를하고있어요ㅋ"
흠.
난 당시 옆집의 채식하는 친구들이 아침에 먹고싶다 노래불렀던 김밥을 말고
샐러드를 만들고
채식 햄버거 패티를 굽고 있던 참이었다.
옆집 친구들이 늦게 들어온다고 해서 심심하던 차에
김밥 두 줄과 샐러드를 싸들고 승현을 응원하러 나갔다.
내가 갔을 때는 7-8명의 꼬마 손님들이 모여 있었는데
역시 물건은 안 사고 승현의 턱수염만 바라봤다.
아이들이 어떤 아줌마랑 이야기를 하는데, 마구 따지는 폼이 상당히 거칠더라..(저 애한테 잘못하면 한 대 맞을 수도.)
여튼, 내가 가서 승현과 말을 나누니 애들도 승현에게 이것저것 물었으나
별 소득은 없었다.
그렇게 좀 지났는데, 덕산이 왔다.
산책 중이라고.
같이 쭈그려 앉아 물건을 골랐는데
마침 필요했던 사이즈의 가방 발견,
무료장터였으나 3천원 기부하고... 덕산은 헤어드라이기가 필요했다면서 기부했다.
덕산, 2천원 꿔간 거 나 잊지 않고 있음.^^
꽤 쓸만한 것들이 있었으나
겨울 옷이나, 너무 무거운 청바지도 있었다.
다음엔 여름 옷들을 가져오라고 살짝 말하고..
그리고 우주생활협동조합 빙고의 운영원칙에 대해서도
이러쿵 저러쿵 대화를 나누다가 돌아왔다.
그런줄 알았더라면 여기나 갈걸..
좀 먼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