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마을금고라는 가상의 주체가 있었다고 가정하면,

현재 빈집들의 재정과 관련해서, 계좌정리를 해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N 구분 수입 지출 빈집 예금주, 대출자, 출자자 이율 월이자 비고 기간
1 예금 80,000,000   아랫집 금산재단 6% -400,000   2년
2 출자  40,000,000   아랫집 지음+아규 0% 0   2년
3 대출   40,000,000 아랫집 지음+아규 0% 0 빈집1 전세자금대출 2년
4 대출   80,000,000 아랫집 지음+아규+데반 6% 400,000 빈집1 전세자금대출 2년
5 예금 20,000,000   윗집 금산재단 6% -100,000   2년
6 대출   20,000,000 윗집 ?(지음? 말랴? 윗집 사람들? 빈집?) 6% 100,000 빈집2 전세자금대출 2년
7 출자  90,000,000   옆집 달군+승욱+디온 0% 0   2년
8 대출   90,000,000 옆집 달군+승욱+디온 0% 0 빈집3 전세자금대출 2년
9 출자  10,000,000   윗집 공룡나비 0% 0   무약정
10 예금인출   10,000,000 윗집 금산재단 6% 50,000    
11 대출상환 10,000,000   윗집 ?(지음? 말랴? 윗집 사람들? 빈집?) 6% -50,000 대출조건 변경  
12 대출   10,000,000 윗집 ?(지음? 말랴? 윗집 사람들? 빈집?) 0% 0 대출조건 변경 계약만료일까지
13 예금 9,000,000   건넛집 금산재단 6% -45,000   1년
14 출자 10,000,000   건넛집 제프 0% 0   1년
15 대출   9,000,000 건넛집 ?(제프? 지음? 공룡나비? 건넛집 사람들? 빈집?) 6% 45,000 빈집4 전세자금대출 1년
16 대출   10,000,000 건넛집 제프 0% 0 빈집4 전세자금대출 1년
17 출자반환   10,000,000 윗집 공룡나비 0% 0 출자금 예금으로 전환  
18 예금 10,000,000   윗집 공룡나비 12% -100,000 출자금 예금으로 전환 원금지급시까지
19 대출상환 10,000,000   윗집 ?(지음? 말랴? 윗집 사람들? 빈집?) 0% 0 대출조건 변경  
20 대출   10,000,000 윗집 ?(지음? 말랴? 윗집 사람들? 빈집?) 12% 100,000 대출조건 변경 계약만료일까지
21 출자  20,000,000   빈농집 라봉+짱돌(공룡나비 월 10만 분할 출자) 0% 0   2년
22 대출   20,000,000 빈농집 라봉+공룡나비+짱돌+데반 0% 0 빈집5 전세자금대출 2년

 

이렇게 봤을 때 눈에 띄는 특징들을 나열해보자면...

- 출자자는 출자금만큼의 대출을 무이자로 받을 수 있고, 또 항상 받았다.

- 예금 이율은 예금주에 따라 다르다.

- 대출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윗집, 건넛집)가 있다.

- 마을금고의 잔액, 수입은 항상 0 이다.

- 마을금고의 실체가 불명확하다.

- 마을회의 때 장투들의 의견을 모은 적은 있지만, 장투들의 의견이 마을금고에 반영될 형식이 없다.

- 대출에 관한 원칙은 따로 없고, 사실상 출자자들의 판단에 의존한다.

- 조합원 모집을 위한 노력이 없었고, 노력할 주체도 없었다.

- 출자자  또는 조합원 회의는 없었다.

- 계약만료 전 출자금 상환이 어렵다.

- 출자금 및 출자금 상환의 기준이 없다.

- 출자금 반환(월 이자 납부)시에 누가 반환해야 할 것인지가 불명확하다. (윗집? 건넛집? 아랫집?)

- 등등

 

 

그래서 말하자면 지금의 상황은,

아랫집의 계약기간이 끝나가면서... 새롭게 대출 주체와 대출 조건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와 함께 여러가지 결정할 것들이 생겨버린 것이구요.

 

사실상 모든 출자금은 출자자 각자가 자기가 사는 집에 출자한 것이라고 보면,

빈마을 공동의 자산(마을 사람들이 운용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는 금액)은 사실상 금산재단 예금액(대출금) 뿐이고...

마을금고에서 하는 일(마을금고의 실체가 없었으니까... 마을회의에서 논의된 것들)은...

사실상 금산재단 예금액을 배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 온 셈입니다.

(윗집 계약, 윗집의 재정독립, 건넛집의 계약, 빈농집의 계약에 따른 출자금 이전, 아랫집 윗집 재정 재통합 등이 모두 이와 관련한 논의들이었죠)

 

그러니까... 지금 빈마을금고를 새로 만든다기 보다도...

지금까지 해 오던 일을 어떻게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할 것인가...

빈마을 공동의 자산을 어떻게 늘리고 가치를 보존할 것인가...

빈마을 공동의 자산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가치있게 쓰는 것이 될 것인가의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갖춰야 할 원칙과 형식들이 필요한 것이구요.

 

여기서 제가 '나 혼자라도 가겠다'고 해서 다소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 발언은...

제 출자금을 제가 사는 집에 출자하는 대신...

빈마을금고에 출자/예금함으로써... 빈마을 공동의 자산으로 하고....

그 운용은 빈마을금고 조합원 총회에 위임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조합원으로서 1표를 행사할 것이구요)

금산재단 대출금도 제가 받는 것이 아니라 빈마을금고가 받는 것으로 재계약하자는 것이구요.

일단 시작이니까 조합원은 저 한 명인 셈인데... 그러면 지금까지와 똑같은 상황이되겠지만...

그래도 일단 시작은 한다는 말이었지요. 이 입장을 우선 밝히는 것이 아랫집의 재계약과 관련해서 필수적인 것이라 생각했구요.

(곧 다른 사람들한테도 권하겠지만... 강제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생각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이구요.)

 

아무튼 거듭되는 논의 속에서... 저도 헷갈리던 것들이 조금씩 정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암튼 이런 복잡한 경제적인 얘기들은...

모두 동등한 입장에서 논의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돈이야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맞춰 살면 되는 것이고...

다만 돈 있다고 제멋대로하지 않고, 돈 없다고 움츠려들지 않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정작 지금 정말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할 것들은....

우리가 빈마을에서 어떻게 같이 살아갈 것인가?

각각의 집들을 어떻게 새롭게 구성할 것인가?

빈마을 집들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빈마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아직 빈마을에 오지 않은 사람들, 미래의 손님들, 해방촌 주민들, 그밖에 모든 사람, 모든 생명들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그리고... 그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등등이 될 것입니다.

 

이 얘기들을 다음주 수요일 2월 3일 저녁 7시? 8시? (언제로 정했었나요? 반찬+만찬 7시에 하고 8시부터 하는 게 어떨까요?)에 아랫집에서 하기로 한 거죠?

구체적인 많은 얘기들이 나왔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최대한 즐겁게 얘기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자기가 살 집을 꾸미는 일인데... 재밌지 않으면 이상한 것 아닌가요?

열심히 상상해 보고 옵시다.

 

 

(빈마을금고와 관련해서는...

빈마을금고에 관한 세부적인 방침들을 논의하실 분들과... (준비위원회든, 창립조합원이든 어떤 형식으로라도)

출자/예금/적금을 할 결심이 선 분들은 언제든지 저에게 얘기를 해주시면 됩니다.)


지음

2010.01.31 22:47:11

표의 우측 부분이 짤렸는데요... 블로그에서 보시면 됩니다.

http://blog.jinbo.net/house/?pid=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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