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의에 이어 오늘도 단상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만
회의 시간이나 약속을 정확하게 잡지 않아 간략히 모임을 하였습니다.
빈가게 단상2
지난 주, 발표한 사업계획안에서 몇 가지,
풀지 못한 숙제를 하나씩 정리해보자.
이 안은 20일 오늘 낮에 디온이 발제하고
말랴, 지음, 양군, 디온의 미팅에서 다뤄진 후 일부 수정되었다.
<발제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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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방식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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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이익분배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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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의 역할과 노동의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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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분 매니저 선정 및 가게 지킴 시간 산정
<특집> 생협 물건 사용 여부에 관한 대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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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방식과 정도
<기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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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시간, 주5일 일-놀이 하고 월 40만원(빈 포함) 정도를 나눠가질 수 있는 시스템을 지향한다 (최대 하루 8시간, 주 6일, 월 80만원 이상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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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오후/밤 등 스케줄 짜봐야겠지만, 오전 9시부터 밤 11시 정도.
(오픈 9-14/미들 14-19/ 클로즈18-23 이게 보통 카페 스케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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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이익분배 원칙
<기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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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놀이를 함께 할 조합원들을 모은다. 매니저 조합원은 대략 월 10만원/열혈 조합원은 월 3-5만원/일반 조합원은 월 100원에서 1만원 정도를 조합비로 내고 그에 해당하는 빈을 지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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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수익은 우선적으로 매니저들에게 분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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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가 날 경우 매니저가 80%, 열혈 조합원이 10%, 일반 조합원이 10% 정도를 나눠 낼 수 있으면 어떤가. 물론 빈으로 계산이 되어야 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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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조합원을 100명을 모으든 10만원 조합원을 10명을 모으든, 어쨌든 최소 100만원의 조합비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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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 프로젝트나 다른 여러 커뮤니티 센터처럼 그 지역에 공공성을 실현할 목적을 분명하고 활동함으로써 상인회나 지역 공공기관에 의뢰, 임대료 없는 건물을 구해본다.(이런 경우 장사가 잘 되어도 가게세 인상 없이 장기적으로 공간을 안정적으로 임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해방촌 재래시장의 한 켠을 얻어보는 게 불가능하진 않다는 전문가의 판단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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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주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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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의 역할과 책임/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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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 매니저는 가게에서 각 사업분야 1가지 이상을 책임지는 조합원으로써, 월 5-10만원을 출자하고 가계에서 생기는 수익을 공동 분배받는다. 매니저는 주당 최소 10시간 노동을 한다. 무엇보다 각 사업분야의 일정 정도의 전문성/수익성을 유지하는 일을 담당하며 다른 매니저 조합원이 최종적으로 자신의 업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의 의무를 진다. 이를 위해 매주 매니저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주력 사업에 대한 프리젠테이션/기능실습교육/세미나 등을 조직할 수 있다. 동시에 다른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이런 교육/훈련에 참가할 의무를 진다. 이 모든 조건들은 모두 유도리있게 조정 가능하되, 마지막 '상호 교육의 의무'는 필수적으로 이행할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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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조합원 : 언제든 가게에서 노동/생산활동에 참여할 수 있되, 주당 최소 4시간의 이상의 노동을 하며, 월 3만원을 출자한다. 그에 따른 특정 수익은 현금 혹은 대안화폐로 지급되며, 빈가게와 빈집에서 사용 가능하다. 빈가게의 취지에 부합하고 어느 정도의 전문성/수익성/상호교육의 의무를 가질 조합원은 3달에 1번의 심사를 거쳐 만장일치로 매니저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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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조합원 : 언제 든 가게에서 노동/생산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월 1만원을 출자한다. 이로써 일부 품목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으며, 다른 품목과 서비스에서도 일정 정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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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조합원 : 잠재적으로 조합원이 될 수 있는 소비자로, 언제든 일반가격으로 가게를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경우 언제든 조합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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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가게의 취지나 형태에 대해 몇 가지 논의가 있어 왔다. 지금껏 논의를 대강 정리하면, 지난 번 사업계획안에 제시된 1) 북카페 중심의 DIY 커뮤니티 카페, 지음이 주로 제안한 2) 생협(+카페/술집/기타), 달군이 쩌번에 제안한 3) 해방촌과 관련된 각자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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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각각 업종과 컨셉, 목표와 타겟이 모두 다르게 설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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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 이들 모두 음료와 간식, 먹거리, 빈집에서 생산된 각종 재화와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형태이다. 단, 주요 컨셉과 목표에 따라 '카페', '생협'. '작업실'로 나뉜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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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 빈가게를 하는 목표는 다음 몇 가지가 될 수 있다. 1)빈집 구성원들의 일-놀이 수단(생계) 2)빈집과 같은 모델의 사업체 실현 3) 빈가게 구성원들 각자의 프로젝트 진행
앞서 제안된 세 형태는 이 모두를 아우르되 시기별 목표지점이 다르게 설정될 수 있고, 특정 목표를 앞세우거나 배제할 수 있다. 물론 세 형태는 시기를 막론하고 특정 목표를 앞세우거나 배제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현실적으로 따로 차려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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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 모든 이를 타겟으로 할 수는 없다. 모든 이에게 열려있는 가게를 표방하더라도 조합원으로 구성할 특정 타겟은 존재한다. 1)해방촌 지역 내 타겟 2)지역 외 타겟 이 있을 수 있다. 1이든 2든, 구체적으로 지정하는 게 필요하다. 세대/ 소득계층/ 소비수준/ 욕망에 따라 지정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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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무엇을 누구와 하고 싶은지 각자 자신에게 묻고 이를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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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식재료 사용 여부에 대한 고민을 몇 사람이 제기하였고, 빈가게의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문제이므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 같아 따로 토론에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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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1 : 생협 식재료의 가격 합리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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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2 : 유통 방식(매대-부스-배달-식재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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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3 : 생협 식재료 사용처의 범위와 그에 따른 식재료 사용의 가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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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4 : 생협 물건을 수급하는 방법
기타, 지금껏 빈가게 회의를 하면서 정리되지 못한 쟁점들이 있을 터,
전체 토론 후, 앞으로 더 논의해볼만한 쟁점들이 있다면 제안 바란다.
그럼, 먼저,
지난 번 사업계획안에서 가장 정리 안 되었던 부분부터 보자.
<얼마나 : 투여하고 향유하는 정도>
<현재 안>
-> 월 페이에 대한 한정에 많은 분들의 지적이 있었다. 페이를 한정 할 게 아니라, 어쩌면 일단 매니저급 일-놀이 조합원을 설정한 후, 가게를 지키는 노동을 시간으로 계산해 분배하도록 한다. 구체적으로 페이 문제는 이후 '투자와 이익분배 원칙'을 논하는 부분에서 다시 얘기하쟈.-
-> 스케줄은 더 유동적으로 정할 수 있을 것. 무엇보다 사람들이 각자 가게를 위해 어떤 일을 얼마나 할 것인가가 바탕이 되면 스케줄 짜는 의의에 맞춰 좀더 조정해볼 여지가 있을 것.
-> 조합원 형식으로 생산자/소비자가 구성될 것을 염두에 둔다면, 어느 정도 투자에 걸맞는 수익배분이 전제되어야 할 것 같다. 단, 현금수익은 가게를 지키고 노동하는 매니저들에게 일차적으로 분배되고, 이후 가게를 위한 특수한 활동들에 대해 적정 금액을 분배하는 것으로 한다.열혈 조합원과 일반조합원은 할인 혜택이나 대안화폐 빈을 드리는 것으로...
(그러면 각 조합원들의 책임 정도에 따른 분류가 좀더 명확해야 하는데, 이는 이후 '조합원의 역할과 책임/혜택'에서 더 다뤄보자.)
-> 가계 유지에 대한 책임을 조합원이 지므로, 현실적으로 매월 가게세 부분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몇 가지 안이 있다. 일단 월세 60짜리 가게를 잡는다 치면, 공과금 합쳐 월 100만원 정도가 최소 유지비용이라 산정하자. (다들 이것엔 동의가 되시는지? ) 암튼 그랬을 떄, 나올 수 있는 안.
물론 장사만 할 거라면, 돈 벌어 가게세 낼 궁리를 하겠지만, 그건 일단 더 어려웁다.
1을 할라 치면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안을 짜보자.( 방법/ 구체적 타겟/ 시기별 조합원 모집 달성 목표가 종합적으로 제시되어야 겠다. )
2를 할라치면, 우리 안의 합의가 전제 되어야 한다. 각자의 비전이 이와 부합할 수 있는가
3을 할라 치면, 글쎄, 이게 됐으면 우리가 여직 이러고 있을까 싶기도 하고, 누군가는 반대할 게 분명하다.
미팅을 통해 모아진 안은 1의 방법을 하자는 것.
모든 조합원은 빈가게의 주인이다. 따라서 조합원은 가게에서 스스로 노동/생산/소비한다. 이로써 가게에서 생산된 재화/서비스를 일반가의 절반(? 비율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으로 지불하는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조합원 자격은 원칙적으로 양도 불가능하다.
4, 각 부분 매니저 선정 및 가게 지킴 시간 산정
빈가게의 업종/컨셉/목표/타겟
세대 0--------7----------14-----17---20----------30------35-----40------45-----50---------------------80
소비수준(1달지출) 10만원20만원30만원40만원50만원60만원70만원80만원90만원100만원150만원200만원
소득계층 빈민급?학생--비정규직/파트/임시----정규직(중소기업)---정규직(대기업)---전문직프리랜서--이사급
욕망 싼 물건 구매- 네트워크 형성 - 공부 - 휴식 - 식사 - 문화적 향유 - 공동체 경험 - 반 자본...
미팅에서 얘기된 것은 일단 가게를 해볼만한 데에서 1호점을 내고, 이후 어느 정도 수익이 나는 것을 보아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을 더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2호점을 열자는 것.
그래서 1호점 자리로 해*분식이 좋겠다는 의견이 대강 모아짐.
1호점 컨셉은 생협카페.
오전(7~12), 오후(12~8), 밤(8~12) 매니저들이 1-2인 있고, 자원활동가들이 일을 함께 한다.
오전의 주 업무는 김밥이나 오니기리, 커피, 기타 간식을 파는 것으로 교회, 조달청, 보성여중고 등을 타겟으로 할 것이다. 매니저 1인과 열혈 조합원 1인이 필요.
오후에는 역시 오니기리, 커피, 차와 간식 등을 팔되 워크샵이나 조합원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구성한다.
밤에는 이것들과 함께 술을 판다.
이와 함께 도로쪽 매대에 생협 물건을 진열, 판매. 1주일에 한 번 배달서비스.
현재, 오전이나 오후에 디온, 밤에 지음이 매니저를 결심한 상태.
공간 구획은
매대/주방/ 홀의 양옆으로 분식집용 BAR, 가운데 4인 테이블 2개.
시야를 너무 꽉 채우지 않는 인테리어.
곳곳에 알찬 수납으로 만화책 등 잘 배치.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 모임.
그밖에...
<특집> 생협 물건 사용 여부에 관한 대 토론
3을 도출하기 위해 1, 2, 4를 함께 정리하면 좋을 것이다.
조합원들이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메뉴 중에 떡볶이가 있다 치자.
샌드위치도 좋고.
먼저 쟁점 1 > 가격 합리성
재료와 원가, 판매가를 예상하면 다음과 같다.
떡볶이 1인분
떡 100G + 고추장+물엿+간장+ 참기름+ 야채 1~3가지(양파, 당근, 마늘)+다시마(+오뎅?)
가격추산 :
샌드위치
식빵 2장+토마토1/3개+양상추1/8통+(햄/치즈)or 표고버섯2개+ 피클이나 오이 슬라이스 + 소스(토마토/머스터드)
가격추산 :
쟁점2>
이때, 생협 물건을 상설 매대 운영으로 판매한다면
매대 운영만 할 것인지, 메뉴 재료로 쓸 것인지, 메뉴 재료에 일부를 쓸 것인지,
쟁점 4) 가게 내빈집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는지,
집에서는 쓸 건지...
빈집에서는 위 재료를 쓰게 된다면 이들 중 어떤 것들을 먼저 쓸 것인지.
생협 물건을 수급하는 방법은 어떻게 될 수 있는지 좀더 검토 필요.
---------------------------------------------------------이후 졸려서 그만 씀------------------------------------------------------------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ㅎㅎ
사실,
조금은 지치기도 합니다. 그치만, 지금 여기서 시작하지 않으면
언제 또 어떻게 시작할 수 있겠는가 싶은 마음이 저를 붙들었습니다.
이제 정말 끝이야! 하는 마음으로 달려보는 것도
만 서른을 맞은 제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게를 내는 게 만만찮은 일이라는 세상의 진리를 새삼 실감하며
어쨌든, 저도 저 스스로 문턱을 넘어갈 거고, 도전할 겁니다.
함께 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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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꼼꼼이 잘 보았습니다. 대단한 열정이시네요! 가게를 새로 낸다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 빨리 오픈하는 모습 보고싶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