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딸기모종 돕기

조회 수 4544 추천 수 0 2011.09.18 22:33:48

참조 : 농사동아리 MT  글 중 댓글.  http://binzib.net/xe/?document_srl=74381

 

나마스떼랑 함께 금요일 저녁에 팔당으로 건너가서 토요일 아침 열심히 딸기모종 준비하고, 삼계탕 먹고 ㅋㅋ,

오후엔 쉬다가 토요일 저녁 늦게 올라왔습니다.

 

모종 옮기는 일이라고 생각 했다가, 모종 다듬는 일을 해서 약간은 당황했고, 역시나 농사(특히 손이 많이 가는 밭일)에

대한 어려움을 절실히 허리가 쿡쿡 쑤시게 느끼고 왔습니다. 할매들의 수다도 재밌었고, 시간이 흘러 이 할매들이 안계시면,

농사는 누가 짓나.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새 하우스 대규모 농사하는 사람들(농업 경엉 - 정말 떼돈 번다더군요...;;)은

외국인 노동자 고용해서 농사 짓는다고 하네요. 지난 번, 자전거여행 때, 오산 외국인 노동자센터에서 농사 비자 갱신에

돈을 요구하는 고용주를 만나 센터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 친구도 만났었습니다. (나마스떼는 통일이 되면 해결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ㅋㅋ)

 

디온은 키 크고 이쁜 아가씨라며, 며느리 삼고 싶어하시는 할머니가 있었드랬죠. ㅎㅎ 두물머리와 팔당집의 왕복이

버스편도 힘들고 하여, 차를 사라고 했더니, 면허부터 따야 한다네요. ^^

 

그리고 또 재밌었던 일은 새참 먹는 시간에 인환 아저씨랑 요왕 아저씨가 할머니들에게 나름 애교(?)를 부리며,

"임씨(인환 아저씨)는 할머니들 없으면 농사 못 해~~잉~~" (약간의 과장이 섞여있음을 유의하여 읽어주십시오.)

암튼, 임씨, 최씨.... 뭐, 워낙에 성씨로 부르거나, 지역명을 따서 00댁 이라고 부르는게 자연스러운 일이긴 하지만서도.

왠지 그런 말들에 묻어나는 정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나마스떼가 딸기모종 심을 하우스 둔덕 사진을 찍어놨는데, 전 사진을 안 찍어서. 후기를 나마스떼에게 쓰라고 권했지만

발표 준비로 바쁠 것 같아서..

 

음.. 전에 빈농에 갔을 때, 빈농 2011년 1년평을 하는 데반에게서, "밭에서 소통하고 싶었다!" 라는 말이 왠지 자꾸 기억에

남습니다.

 

뭔가 기록해두면 좋겠지. 굳이 기록으로 남겨야 하나. 요런 고민 계속 하다가... 남깁니다. ^^;;





연두

2011.09.21 10:32:29

미,미안합니다. 나도 전해 들은 걸 전달한 거라... 현장 상황이 그렇게 시시때때로 변하는 건 줄 몰랐어. ;ㅅ;

고생하셨구먼. 토요일 오후, 뭔가 동공이 풀린 눈동자로 이제 그만 집에 가야겠다며

막걸리도 지지미도 골뱅이소면도 다 필요 없다며 휘적휘적 집에 가던 나마스떼와 자네의 얼굴이 아직도....


그래도 삼계탕 먹었다고 자랑할 기운은 있는 것 같길래 마음이 조금 가벼웠음;;;;

케이트

2011.09.21 11:38:57

할매들이 컨테이너로 쉬러 들어오는 바람에 낮잠도 제대로 못잤다고 들었는데,

얼마나 피곤했을꽈. ㅠ.ㅠ 밭일 하다 자는 낮잠은 필수인데. (낮잠 사수!!!!! @_@ 부릅)

민기적대다가 늦게 도착해서 미안해용~

반계탕이 그대들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회복시켜줬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3108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721
960 집사회의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서 얘기해봐요. [2] 지음 2011-09-27 3177
959 집사 활동 매뉴얼 ver 0.1 - 집사회의 [4] 지각생 2011-09-27 4805
958 아래 살구가 밝힌 이슷트가 진행하는 행사의 전모- 일본 반빈곤 네트워크 file [10] 손님 2011-09-26 5241
957 0925 빈마을잔치후기@ 빈가게 file [9] 나루 2011-09-26 5221
956 빈마을 의사결정구조 연구회 번개합시다. [7] 쿠우 2011-09-26 3461
955 공짜 비행기 티켓 행사 * * ! 오늘 자정부터 손님 2011-09-21 4398
954 프로그램 추천해요 - 자기발견의 스토리텔링 [1] 손님 2011-09-21 4745
953 달연두씨가 두고 온 전화기. [2] 연두 2011-09-20 5809
952 빈마을 의사결정구조 연구회(가칭) 모집합니다. [8] 쿠우 2011-09-20 3674
951 파타야 나무 씨앗 심기 file [7] 우마 2011-09-19 5881
950 추석 자전거 여행 후기 file [1] 우마 2011-09-18 6069
» 팔당 딸기모종 돕기 [2] 우마 2011-09-18 4544
948 문경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2] 봉봉 2011-09-18 3651
947 빈집들 평가 및 새 빈집을 위한 모임을 제안합니다. [1] 지음 2011-09-17 3929
946 날씨가 꽤덥네요 [4] 미우 2011-09-16 4029
945 『플러그를 뽑으면 지구가 아름답다』의 저자의 릴레이 강연 file [1] 케이트 2011-09-16 21570
944 가스티기 문의 - 카라안 [2] 손님 2011-09-14 4094
943 가시마상으로부터 긴급메시지 - 다케시군이 체포되었습니다. file [5] KenZzang 2011-09-14 4839
942 빈집 세탁기 수난시대 file [2] 우마 2011-09-13 10201
941 추석 잘 보내시고 계시죠? [1] 미우 2011-09-13 3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