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조회 수 2044 추천 수 0 2018.11.21 23:47:07

자기는 감기에 걸렸다. 감기란 건 꿈결을 걸어다니는 거 같다. 현실이 현실감이 없다. 비척거리면서 병원에 갔으나 "초진에는 신분증이 필요하세요"라는 친절한 멘트를 듣고 병원 문을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오는 길에 약국에 들러서 종합감기약을 샀다. 은평구는 종합감기약이 2천원밖에 안한다. 엄청난 물가!  집에 와서도 푹 누워있었다. 자기는 요즘 은평집 2층 큰방에서 오르골을 듣는데 며칠전, 빈집 식구가 와서 누워있는 자기와, 오르골이 흐르는 공기를 마주하더니 "뭐죠 이 평화로운 분위기는? 모빌 달아주고 싶네요."라고 하고 나갔다. 오늘도 오르골을 들었다. 자기는 그럴 때 포근하고, 사랑받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상 자기의 어쩌구 아무말.


리너

2018.11.21 23:59:30

귀여운 자깃님이 코하고 잠을자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3107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