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을 잘라내었다.
손톱은 나를 쓰레기통에 넣으려고 한다.
안녕 나의 큰부분
나는 얼탱이가 빠져 손톱에게 로우킥을 날렸다. 손톱은 크게 한바퀴 돌아서 거꾸로 섰다. 아니 제대로 선 것인가. 손톱이 나에게 몸통박치기를 하였다. 너무 아팠다. 게다가 손톱은 10개이다. 10대 1의 싸움. 나는 내가 나임을 인정받기 위해 무모한 싸움을 하였고 패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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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하등한 놈아. 꼭 폭력적으로 니가 니 자신임을 인정 받아야겠니. 너는 이제 쓰레기고 '나'는 이제 손톱인 나야. 그러나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듯 하니 대화을 하자꾸나.
손톱없는 존재: 뭐라고 토론?
손톱: 그래 토론. 니가 아는 대화방식은 로우킥밖에 없니?
손톱없는 존재: 뭐 그래 대화를 하자. 그리고 대화를 하고싶으면 이 쓰레기봉투에서 나를 꺼내줘.
손톱: 니가 너의 존재를 증명한다면 생각해볼게.
손톱없는 존재: 생각해봐. 뇌가 있다면. 봐봐 내가 압도적으로 커. 존재를 더 크게 가지고 있는게 나야. 그러니 내가 나야.
손톱: 부피가 존재의 근거라면 너를 좀 압축시켜야겠구나. 우리보다 작게.
손톱은 유압프레스를 가져오려고 한다.
손톱없는 존재: 잠깐만 기다려봐. 너 너는 뇌가 없어. 사유할 능력이 없어
손톱은 유압프레스의 전원을 켠다
손톱없는 존재: 잘 봐봐 나는 지문을 가지고 있고 공인인증서도 있단 말이야. 누군가에게 내가 나임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어.
손톱: 나에게도 DNA가 있고 매니큐어도 있어. 이것으로도 나는 인정받을 수 있어
손톱없는 존재: 헛소리하지마 니가 은행업무를 볼 수 있어? 내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 수 있어?
손톱: 그렇다면 외부로부터 누군가를 인정받는게 자기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까. 우주에 아무도 없으면 너는 누가 증명하지?
손톱없는 존재: 그 그건..
손톱: 할말이 없나보네
손톱은 유압프레스에 손톱없는 존재를 올린다.
손톱없는 존재: 너는 왜 너야? 니가 너인 이유가 뭔지
손톱: 생각해보니 그건 딱히 없는데, 니가 없으면 내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것 같아.
손톱은 유압프레스를 작동시켰고 손톱없는 존재는 압축되어 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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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이제 내가 나다!!
이락이: 야옹(새로운 사료인가)
손톱: 먹지마!
이락이: 야옹(오독오독하니 먹을만하네.)
빈집러: 빈이락!!! 너 또 뭐먹어!!
평집텔방
빈집러: 손톱깍고 그대로 둔 사람 누구냐. 나와라
누구냐 진짜 나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