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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케이시 추모상영회를 앞두고있다.
잊을만 하면 꿈틀꿈틀 잘 모르겠는 감정들이 올라온다. 그닥 유쾌하지는 않다.
추모나 애도를 준비하는 것은 사실 익숙하지는 않다. 저번에 같이 활동했던 친구가 세상을 등졌을때도 마찬가지였고, 지금도 그렇다.
빈집의 세 가지 키워드는 자치, 공유, 환대이다. 그중 요즘 빈집에서 자주 대두되는 키워드는 환대이다. 사실 사용되는 용법은 크게 다양하지는 않은것 같다. 나를 환대하라 혹은 우리는 환대가 부족하다. 빈집의 환대는 빈집안에 있다. 적어도 환대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누군가 빈집에 왔을때, 빈집에서 별 다른 증명절차 없이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환대라고 노는집에서 배웠다. 빈집은 빈집안에 존재를 환대한다.(하려고는 한다.) 빈집의 환대는 빈집 밖에는 없다. 그럼에도 나는 빈집 밖이 변했으면 좋겠다. 빈집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모든 존재가 자신의 자리를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우선 빈집이 빈집 외부의 존재들을 환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심한 모순이다. 오지 않았는데 환대를 한다니. 빈집의 환대의 확장을 빈집의 연대로 생각한다.
내일은 케이시 추모상영회이고 빈집이 주관한다. 빈집은 빈집을 떠난 케이시에게 연대하고 그 너머의 연대를 상상한다.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