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사랑채 회의록]
참여: 둥쟁 정민 나마 연화 보연 마카롱 양군 곰자
진행: 나마
근황공유
곰자 사람들이 와서 빈둥거릴 시간이 부족해 아쉬움. 가계약 완료.
나마 교육을 열심히 듣고 있음. 4월 22일까지 계속 돰. 빈가게는 내일부터 공사 들어가서 늦으면 20일 중으로 공사가 완료될 예정.
둥쟁 저번주 수욜이 바로 어제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내가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남.
정민: 놀러왔다. 우정국 구름집 사랑채 돌아다니고 있음. 빈고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음.
양군: 열심히 딩굴딩굴
마카롱:
보연: 운동을 하다 다리를 다쳤는데 점점 심해져서 춤을 못 추고 있음
연화: 정신과 치료 받기 시작했음, 약 먹고 있음. 그 동안 한계치를 넘어선 것 같다.
안건
연화: 상황에 대한 논의
나마: 상황이 마무리 되었는데, 차후조치가 이행되었나. 페이스북에서 사과 등등
연화: 했다.
곰자: 아버지와 어떻게 이야기가 되었는지?
연화 : 정신과 진료비와 월세를 지원해준다고 했다. 2주에 한번 전주에 온다는 조건으로
정민: 중요한 건 연화씨가 힘들어 보인다는 건데, 주변 사람들이 상황을 잘 모르고 있었고, 우리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지를 고민해 보았으면. 연화씨가 어떤 게 필요한지도 궁금.
곰자: 공개적인 곳에서 이야기를 하기 뭐하면 나중에 따로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
연화: 생각을 정리 중이다. ………..
잠시 중단.
나마: 이 자리에서 말하고 싶었던 건 페이스북을 보고 놀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도 해주면 좋겠다.
둥쟁: 지금 본인은 괜찮으신가요?
연화: 지금은 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곰자: 지금 연화가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면 고나리질로 들릴 수 있다. 우리가 제안했던 것들에 대한 상호이해가 필요하다.
:
나마: 냉정하게 말했을 때, 연화가 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 이 상황을 빈집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질 수 있을까?
정민: 그렇긴 하지만 같이 사는 게 어느 정도는 좀 같이 책임지면서 살자고 이러는 거 아닌가..
곰자 : 둘의 말이 다 이해가 가는데, 연화씨가 어떤 부분이 힘들고 어떤 게 필요한지 상호간의 소통이 오가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 동안 아무것도 오가지 않았다. 나마의 이야기는 그런 게 필요하다는 이야기.
정민: 혼자 있으면 더 우울해지고 기분이 더 안 좋아지는데, 1,2층으로 나뉘어있어서 서로 볼 일이 없는 것 같다. 지난 며칠 사랑채에 놀러왔는데 연화를 본 적이 없다. 사람들과 같이 지내면 좋겠는데, 공간을 1층으로 옮겨서 지내는 방법은 어떠한지?
연화: 일단은 혼자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곰자: 그러면 사랑채 2,3층도 4월까지만 쓸 수 있으니 4월 한 달은 혼자서 마음정리를 하면 좋겠다.
나마: 아무튼 책임 있는 행동과 연화의 몫을 감당했던 사람들을 챙겨주는 게 필요하다. 마카롱에게도 다른 의미로 필요하고.
곰자: 공간정리- 가계약 부분에 이어서 말을 하자면, 투덜투덜 거리던 사람들이 가계약을 했는데, 안건으로 프린터기를 비롯한 공용 물품을 어떻게 해야할 지, …… 27일까지 짐정리.
나마: 24일 주말에 프린터기, 2층 큰방 책장. … 프린터기 어찌하나… 정민 집?
양군: 회사물건 어쩔거여? (빈가게) 23일날 짐 옮기고, 24일날 정리. 그때까지 다 냅두고 버릴 건 내 알아서 버림.
나마: 더 하실 이야기는?
마카롱: 사랑채 내 바퀴 문제. 바퀴약 사자
정민: 맥스포스겔 하나 사면 양이 엄청 많은데 빈마을 차원에서 공구를 하면 좋을 거 같다
양군: 연화가 빈집에 사는 문제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사랑채 2,3층이 정리된 뒤에 집을 옮길 때 다른 집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생각해봐야 할 거 같고. 예전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고, 어떻게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느냐. 연화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다른 이들이 느끼기엔 정서적 폭력으로 다가올 수 있음. 누군가 그런 걸 문제제기하고 폭력으로서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같이 사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두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