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만에 일상으로 돌아오고 보니
비어있던 화분에 꽃이 피어 있드라.
나머지는 머-
완전 폐허. ㅎㅎ
이번주말에 저는 빈마을 회의에 못가는데
(왜냐믄 나랑 생일이 똑같은 조카의 돌잔치. ㅋ)
그래서 그런지 더 조바심이 나는 몇 가지 이야기들.
오랜만에 여기도 들어왔더니
어느 게시판에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할 지경.
하여간 속풀이 게시글을 하나 쓰겠삼.
1. 빈가게
1) 커피 보고서 올림 : 그간 커피를 볶고 팔았던 일시간표와 재정 현황을 구글 문서에 몇 사람에게 공유시켜놨습니다. 빈가게팀이신 분은 함 가서 보시고 소견을...
브라질 산토스 | 브라질 f.t | 모카 시다모 | 볼리비아 | 만델링 | 코스타리카 | 콜롬비아 | 니카라구아 | 케냐 AA | 과테말라 |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0 | |
350 | 770 | 340 | 430 | 205 | 180 | 240 | 560 | 500 | 0 | 3575 | |
650 | 230 | 660 | 570 | 795 | 820 | 760 | 440 | 500 | 1000 | 6425 | |
520 | 184 | 528 | 456 | 636 | 656 | 608 | 352 | 400 | 800 | 5140 | |
8400 | 18480 | 8160 | 10320 | 4920 | 4320 | 5760 | 13440 | 12000 | 0 | 85800 | |
9000 | 18000 | 6000 | 12000 | 4500 | 4500 | 6000 | 12000 | 12000 | 84000 | ||
600 | -480 | -2160 | 1680 | -420 | 180 | 240 | -1440 | 0 | 0 | -1800 | |
20800 | 7360 | 21120 | 18240 | 25440 | 26240 | 30400 | 14080 | 20000 | 40000 | 223680 |
2) 커피 머신 입고 예정 : 우리의 친구 홍지님께서 지난 에코토퍄 준비모임 뒷풀이 술자리에서, 제게, 끄레마니아 에스프레소 뽑는 커피머신을 빈가게에 주는 것으로 조합원이 될 수 없겠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게 10만원은 넘는 물건이라, 콜 하였는데, 다들 어떠신지. ㅎㅎ
3) 통돌이 로스터 구매 : 제가 구매한 건 아니고, 말*분께서 제 생일선물로 질러주셨습니다. 이제 팔아픈 로스팅은 안녕~ 게다가 불맛(^^;)도 훨씬 덜할 듯. 이번주에 배송되어 오면,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로스팅으로 판매 재개 할 겁니다.
4) 가격 조정 : 보고서를 보심 알겠지만, 3키로 정도 볶아 판 현재 아직도 마이너스 3만원 가량 됩니다. 이후 가격을 100g당 4천원으로 정상화하고, 케냐, 콜롬비아, 과테말라는 5천원으로 가려 합니다. 그래야 겨우... 어느 정도... 소정의 금액이 임금으로 떨어지는...
5) 바질 : 비가 계속 와서 수확을 미루고 있는데, 쨍한 날이 있음 그날 바로 싹 거두어 페스토 만들까 합니다. 날이 언제 쨍해질지가 관건. ㅎ
6) 회의 : 지음이 언제 퇴원을 할랑가는 모르겠지만
우리 온라인으로라도 회의 함 할까 어쩔까?
흠- 너무 쉬었던 듯.
정말 사장님이라도 뽑아서 좀더 바짝 해야하는지
-솔직히 우리 중에 그렇게 일 바짝 몰아붙여줄 내공이 있는 사장님감이 있나 싶기도.
아님 어쩌지?
7) 내친구네 가겐가 거기 함 단체로 가쟈. 나 요즘 한가한데... (가게 자리 못구하면 아예 여기로...ㅋㅋ)
2. 재조정
1) 불안하다. 조정이 어찌될지, 나도 별 생각없이 지내왔는데. 이번 마을회의 때 결정 되는 것인가?
2) 어제 말*과 따로 나가 사는 문제를 얘기해봤다. 확장이 필요하다면 우리가 나서볼 수 있지 않느냐고 했는데
말*은 그러기엔 고려할 게 아주 많다고 했다. 난 잘 모르겠다. 요즘 날도 더운데 홀딱벗고 잠잘 데가 없어 좀 짜증. 1인용 매트는 겨울엔 괜찮아도 여름엔 둘이 엉켜자기 좀 불편. 같이 자기도, 혼자 자기도 싫은 여름밤들.
3) 우리 어캐 되는 거임? 1순위, 2순위 일단 해보는 건 어떤가?
4) 옆집은 목욜 밤 10시에 집회의 하자고 할 거임. 혹 조정위원이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3.
세미나와 워크샵.
니체는 그만하고 싶다.
일본어는 계속 하고 싶고.
드로잉은 난 계속 하고 싶은데 달군이 쫌 후달려보인다.
하여간 전체적으로 다시 와꾸를 짜서 하반기 세미나 계획을 세웠음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건-
1) 일본어 기초회화 달인 코스 ( 그간 배운 동사를 마구 활용해서 일상적으로 써먹을 수 있게 만드는 재미난 세미나)
2) 자전거 대회를 위한 훈련(누군가 그랬다. 6주 코스? 그런게 있다고... 대회 나가서 1등하면 좋은 자전거 준댄다... )
아니면 요가. 아니면 수영. (기타 너무 안 빡세고 건강해질만한 운동)
3) 맑스/데리다/쥬디스 버틀러/ 아감벤 등을 읽는 심화반
------ 그러면서 가게팀도 하고 알바도 뛰고 팔당에도 갈 수 있을지는 의문. 가게를 저것들을 다 할 수 있는 가게로 만들면 좋을텐데... 흑흑.
4.
빈집이 앞으로 어캐갈지는 원래 아무도 모르는 것이겠지만
요즘들어선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살 수 있을지 좀 흐릿해지는 느낌이다.
빈가게도, 재배치도, 누군가 내게 먼저 말 걸어주는 이 있었으면 좋겠다.
솔직하게, 너무 무겁지 않지만 좀 진지하게 그런 이야기 하고 싶다.
우리가 무슨 단체도, 조직도 아니고 공동체도 아니라고 할지라도.
지금은 함께 살 궁리를 하고 있으니까는.
닷닷닷 요즘도 하나? 어제가 보름이었던 모냥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