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수 있네요. 아. 오프와 같이 온라인 공간도 활짝~ 열려있는 빈가게이군요. ;_;

좋아요 좋아.

좋았어요 좋았어.

정말 좋았어요.

수줍은 음악회도, 빈가게도, 그 곳의 따뜻한 몇 분들과 어색한 저도, 모두.  


아 네, 이제야 제 소개. 


저는 남는게 시간인 잉여킹, 그래서 (금강이 삽질당한)공주에서 쉬엄쉬엄 놀러온 한권현아, 스탭한이라고 합니다아. 

준비성 철저한 친구덕에, 저와 친구는 빈가게에 5시를 조금 넘겨서 도착하였는데(1빠!!!), 공주에서 왔다니깐 한 분께서 화들짝!! 놀라셨던 것이 머쓱하니 생각이 나네요. 왜, 그럴때 왠지 머쓱하잖아요. 긁적 긁적, 헤헤 

맛있게 끓여주신 짜장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별천지에 온 것 마냥 이것저것 구경하고, 문이 몇 번 여닫히고,  받님이랑 안영석님이 몇 번 아-아-마이크-마이크- 한 후 아마도 6시 30분 즈음에, 다섯번째 수줍은 음악회가 (드디어)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그것도 아주 신선하게.ㅋㅋ 자칭한좌빨님에 대한 취조. 와 정말 손에 땀이 쥘 정도로 긴장감이...!!!! 있지는 않았고, 귀여워서 내내 웃었더랬습니다.


받님의 아마츄어증폭기cover공연은 그냥, just 좋았어요. 야마가따트윅스터로만 뵈다가, 빈가게 덕분에 저의 환상의 친구ㅋㅋ 아마츄어증폭기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게 되어서, 더욱 좋았답니다. 이번에는 더욱이 예뻐보이더군요. (아마츄어증폭기를 커버하시는 한받님이)

게으른피, 연영석님은 빈가게를 통해 처음 만나뵙게 되었는데요, 어떤 묵직한 힘들이 느껴지는 멋진 공연이였어요. 말씀도 무척 재미있었고, 먹는거...아 그 먹는거... 하루가 지났는데도 순대국이랑 라면생각이......흡입력 돋는 공연이였스빈다....아 먹고싶다아...


공연이 끝나고 살구님과 (또 그 상황극의 귀재셨던)진행자분을 통해 빈가게라는 곳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쿵 들었어요. (사실 이것이 가벼운 주머니임에도 불구하고 이 곳까지 발걸음을 한 가장 큰 목적이였던,..! *_*) 역시나 매력적이더군요. 30여명이라는 꽤나 많은 분들과 '함께' 생활해 나간다는 것이 쉽지가 않을터인데, 그것이 어떻든간에 '가능'하다는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 믿음 등등의 이런 반짝이는 단어들이 빈가게/빈집의 식구들 마음속에 도사리고있는 것이겠지요. +_+


저 역시 음악회에 함께 왔던 (남자사람)친구와 함께, 공주에 마실스러운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예요. 

저희 회사? 이름은 [옆집(사는)사람]이 될테구요, 그 곳에서 '동네사람들과 함께 재미나게 노닥거릴 수 있는 방법'들을 궁리하고, 그 생각들을 생활로 펼쳐나갈 계획이예요. 

많은 면에서 맡닿아있는 - 어쩌면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는, 옆집사람이랑 빈가게랑 예쁜 끈-연대가 형성된다면 참 좋겠다~라는 바람을 마음에 품고, 저는 다시 공주에 내려왔어요.

얼음집안에서 찬 손 호호 불어가며 이거를 쓰고 있어요.

저 생색내는거 같나요? ㅎㅎ 그런것 같네요ㅎㅎㅎ


옆집사람은 따뜻한 봄이 되어 개구리 꿈틀댈때 즈음, 같이 꿈틀꿈틀(밍기적밍기적ㅋㅋ) 활동할 것 같아요.

어떤 활동을 하게 된다면, 이 곳에도 소식을 알릴 수 있다면 좋겠네요.

(소식을 알리려면 그 만큼의 반응 및 호응이 전제되어야.......왜냐면 저는 소심하니깐.....'-')  


아무쪼록 다섯번째 수줍은 음악회, 참으로 좋았고 고마왔습니다. 

함께 생활하는 분들, 그리고 주변의 소중한 분들 모두- 마음 따뜻한 겨울 되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또 뵐 수 있기를. !




+ 글 중간중간에 공연 사진 몇 장을 첨부하고 싶었는데, 방법을 몰라 못하였어요.




케이트

2011.12.19 11:04:06

옆집사람이랑 빈가게랑 예쁜 끈-연대 만들어보아요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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