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림 안녕. 정민입니다.
게시판 말고 다른 방법을 통해서 어느정도 합의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1. 160509 빈집 홈페이지 폭력 대응 모임은 빈마을 전체에 있는 사람들에게 공지가 된 내용이었어요. 빈마을 텔레그램방, 홈페이지에 공지를 했고, 빈집에 살거나 해방촌에서 살면서 빈집 이야기를 많이 하게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서 참여를 부탁했었죠.
2. 물론 그 모임에 빈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참여했냐면 그건 아니지만, 폭력을 막는 데에는 '모두의 합의'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A가 올리는 글들이 폭력이란 것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했구요.
3. 화림은 '급하게' '일부가' 합의해서 글을 이동시키는 게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피해 당사자 입장에서는 그 기간이 아주 길었다고, 마을 안에서도 여러 차례 이야기되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요. 밖에서만 지켜보던 화림의 입장에서는 급하게 얼렁뚱땅 진행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건 이해되지만.
4. 모든 맥락과 상황을 낱낱이 게시판에서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게시판에서 토론을 하는 것도 서로 주장만 늘어놓으면서 힘만 빼게 되는 것 같구요. 상황 설명을 요구하기보다는 직접 어떤 상황들이 있었는지 찬찬히 읽어보면 좋겠어요.
모두 얘쓰고 고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전에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눴을때도, 지금 정민이 나한테 이야기하는것처럼, 쉬운과정이 아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경우가 있었는데, 내행동이나 말투 어딘가에서인가 그런 느낌을 받는가 싶은데, 언제 그런 얘기도 나누면 좋을것같아. 지금 여기서는 아닌것같고
그리고 게시판 글들은 전부터 지켜보고 있었어. 좀 전에 느루글 볼 수 있게해달라고 한건 혹시 그사이에 내가 못본 글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해본거야
그런것도 안하고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짐작하고 하는 듯한 이야기가 난 섭섭하게 느껴져
그리고 게시판이 밖인지 안인지, 정민이 밖이라고 이야기한, 게시판을 볼 때 입장과 상황이라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야기를
별 거 안하고 그렇게 얘기한다는 듯이 이야기해서 미안해요. 계속해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거 아는데 그렇게 썼네요.
화림이 '밖'에서만 지켜보고 있다고 이야기한 것도 적절하지 않은 거 같고요. 밖이랑 안을 나누는 것도 되게 별론데 그죠?
화림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런 거였어요.
그러니까...화림의 표현대로라면 '심하다싶은 상황'이 다른 여러 사람들에겐 최선의 방안이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는 걸 화림이 알아줬으면 하는 거에요.
그동안 A를 설득하고, 납득시키려 하고, 계속되는 폭력을 막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여러 방식으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해요. 게시판에 드러나는 것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죠. 화림도 어느정도는 지켜봤을 거에요.
하지만 A의 행동은 계속되었고, 심지어 최근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들을 게시판에 쏟아내기도 했었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고, A가 올리는 글들을 폭력이라고 받아들이는 우리로서는, 그걸 막기 위해 게시판에 올리는 글을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이 아닌 곳으로 이동시키는 게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이었어요.
화림이 대신 제안한 건 회복적 서클이었지만... 그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해결되는 게 확실한 방법도 아니니 당면한 폭력을 막는 데에는 적당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화림이 A의 행동을 폭력이라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제안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사실 윗댓글에서 화림에게 진짜로 섭섭했던 건 이런 부분이었어요.
그러니까..많은 사람들이 A의 행동을 폭력이라고 느끼고 있고, 그걸 막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걸, 화림이 공감하고 지지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죠.
아 회복적 서클을 제안해준 것 자체는 고맙다고 생각해요. 이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상처를 받았고, 그걸 회복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올해 안에 집단심리상담이나, 다른 회복 과정을 진행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회복적 서클도 그 과정 중 하나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튼 실망하고 아무말도 안하기 보다는 이렇게 계속 의견을 이야기해줘서 고맙습니다.
6월 11일(토) 6월 18일(토) 두 날에 걸쳐서 빈마을 반성폭력 교육이 (구)빈가게에서 진행되는데, 시간 되면 이때 와서 같이 배우고 더 이야기해보면 좋겠어요.
여기에 썼다가 얘기가 길어진것같아서, 회의록에 같이 적어지기에는 긴가싶어서 메일로 보냈어
기분에 대한 이야기는 메일로 먼저 보냈고, 상황에 대한건 조금 더 살펴보고 여기나 게시판 어디에선가 이야기나눌께
성폭력에 대해 알아가는 자리 만들어진것 반갑고, 초대 고마워
나는 어렸을때 성폭력을 당하고, 몇년전부터 그런것들에 대해 많이 알아보기도 하고해서 안가도 될것같은데, 사람들 보러
청주서 오랜만에 퀴퍼참가하러 서울가는데 그 전에 가거나 말거나 할것같
그리고 모처럼 마련한 성폭력에 대해 알아가는 자리에, 긴장을 풀게할 가벼운간식이 있으면 좋을것같은데, 그래서 짜이도 준비했나본데, 혹시 지금도 해방쓸수있는거면, 내가 좀 해방알부자라서 풀수있는데 어떨까?
안녕
느루일은 게시판 말고 다른 방법을 통해서 합의가 된거야?
게시판에 올린것으로는 합의가 됐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어떤 상황있다면 그런 상황설명이 같이 있어야 할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