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진 여기저기 놀러만 다녔고요.
이번주에는 수유에서 하던 세미나가 막바지라 세미나 책을 읽어야 하는데
소설책만 보고 있네요.--;
(늦었지만), 장흥에 갔었던 이야기를 해보면
그쪽은 낙원이더군요. 귀농한 선배의 집에서
2박 3일 있었는데, (걱정안하고 쉬어본게 근 1년만인것 같아요.)
부부가 함께 동편제 전수자에게 판소리도 배우고 있었어요.
천관산을 오르면서 새타령을 듣는데, 그 풍광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더군요.
브아걸의 아브라카다브라보다 더 귀에 감기더라고요.
첫날에는 정말 맛있는 매운탕먹고,
다음날은 동네 사람들만 가는 횟집 가서 어부 남편이 방금 잡아온 걸
바로 회쳐서 먹는데 회만 먹고 배부르기는 귀 빠지고 나서 처음이었어요.ㅜㅜ
(맛은 당연, 가격도 저렴, 자전거타고 오면 10% 할인 됨)
저녁에는 굴구이집 가서 굴로 포식을 했는데, 굴만 먹고 배부르기도 처음.
가끔 굴이 없고 진흙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즉석에서 머드팩을 해서 이대 피부 완전 좋아졌다는.ㅎㅎ
먹는 건 당연 유기농이고요. 들어는 봤나요. 붉은 쌀, 녹색 쌀.
먹는 물도 거의 약수고, 그리고 같은 녹차인데 씁쓸하지 않고요.
무엇보다... 공격적인 사람들이 없더군요.
사람은 어떤 곳에서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지 알게됐답니다.^_^b
(2박 3일만 있었기 때문일 수도 ㅎㅎ)
빈농집에서 들었던 흙푸대집 짓는 분 이야기도 들었어요. 직접 보진 못했는데
귀농한 선배와 알고 지내는 사이였네요.
인생의 전환점이 될만한 경험이었는데, 어찌될지 아직 장담은 못해요.
그에 비하면 지리산 갔던 얘기는 별로 할 게 없네요.
지리산은 과연 지리산이긴 했지만,
처음으로 제대로된 일출을 보기도 했지만,
저에게 올해 첫번째 산은 아직 천관산입니다.
그런데 그리운 산은 남산이에요.
오늘이라도 갈 수 있는 남산이 그리운 것은...
어떤 시기에 대한 거겠죠.
건강팀은 말로만 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요.ㅎ
(각생!을 믿어요~ 건강팀 르네상스의 르네상스!!)
샷시 공장은 부르면 출근하는 일용직이 되서 불안하기 그지 없네요.
돈받게 되면 3월 중순 전에 맛난것 싸들고 놀러갈께요.
2주년 때도 살짝 놀러 가고요~
모두 건강하시라. 몸도 마음도~
나도 비슷하게, 사람이 어떤 곳에서 살아야 사람답게 사는지를 제주도 가서 느꼈는데...
와- 정말 좋았겠어요. 이제 곧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