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생활을 하면서도, 해야할 몇 가지 일들을 게을리 하고 멀찍이 서 있다.
이불 돌돌말고 옥매트에 배깔고 엎드려 살고 있다.
잠시 그러고 있는 것 뿐이라고 말해두자.
그러는 사이...
심심한 나는
'커피프린스'를 다운받았다.
그래, 몇 년 된 드라마.
커피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까 궁금도 했고,
가끔은 이런 국산 드라마를 보고픈 욕망도... 특히 명절엔.
어쩌다보니 8회를 연속으로 보는 것으로 하루가 다 가고..
풋풋한 사랑 표현들과 섬세한 신경전들이 볼 만했다고나 할까.
무엇보다
참 싸움도 잘 하고, 감정들도 잘 드러내고,
사과도 훌륭히 잘 하고, 위로도 넘 멋지게 한다.
(물론 외모들도 보기 좋다... 내 컴퓨터 들어가면 뜨는 '공유 문서' 만 봐도 기분이 알딸딸~)
어쩜 저렇게 날카롭게 감정을 팍팍 건드리고
또 저렇게 제대로 아파하고 다시 일어서고 하는지.
나의 현실과도 한참 멀다. 아- 문제다.
기분 나쁜 게 뭔지, 뭘 하고 싶었던 건지, 왜 미안한지도
난 아직도 이런 걸 말하는 게 제일로 어렵다.
잘 한다고 하는데, 영 못하는 것 같다.
빈마을 사람들에게도 내동 그런것 같다.
이게 다 그 빌어먹을 자의식 때문이다.
(아, 오랜만에 사용해보는 용어....자의식... 향수가 느껴지는군.)
여튼간에, 요즘 이리 비리비리하게 살고 있는 게 영 따분하고 지루하고 심심하고 답답합니다.
우리, 다시 사랑합시다.
이러지 말구.
여러분,
사랑행.. 보고시퍼요... 아니 그게 아니구, 우리 만나요.
(은찬이 토라진 한결에게 문자 쓰다 지우다 할 때 쓴 말들..ㅋ 외우자, 외우자..)
이번 주 주말에 만나 놀까요?
ㅋㅋ 난 아직도 커프 가끔 보는디 ㅋㅋ 여러분~ 사랑해요.
요즘 넘 바빠서 빈집에 통 못 갔더니 너무 그리운 거 있지. 흨....진짜루ㅠㅠㅠ- 슈간지솔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