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빈집 옥상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평상에 두루 모여 앉아 혹은 누워서 밤새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웃고 울고 떠드는 사람들이 늘 있었습니다. 겨울이면, 그냥 그때를 추억하고 내년 여름을 기약해야하는 것일까요? 또, 빈집에 들어오는 사람 말고 공개적으로 여러 사람이 함께 할 순 없을까? 아래층에서 자는 사람들을 생각하느라 신나서 날뛰지 못하는 것이 아쉽진 않았나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빈가게에서 아침을 맞는 해방촌마을극장!
한 주의 하루, 밤 12시부터 빈술집의 운영을 넘겨 받아 다음날 아침까지 마음껏 함께 하고 싶은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놀아봅시다
호러, 애니, SF, 다큐.. 일드, 미드, 중드, 한드.. 가만히 앉아 보기만 하는게 아니라 "록키 호러 픽쳐쇼" 같은 것도 하고!
빈가게의 공간 활용 원칙이 아직 논의되지 않았지만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그 원칙 논의를 앞당길 수도 있겠죠.
심야극장 준비 모임을 한번 해봅시다.
준비/의논할 것은
* 빔프로젝터 마련 : 빌리거나, 싸게 사거나
- 산다면 모금 + 대출(빈고) + 빈가게(TV로 활용) 로 재원 마련해보자.
- 프로젝터를 구입한다면 운영 방침
* 극장 오픈 시간 확정 : 요일과 시간.
* 한 달의 테마, 프로그램 정하기
* 빈가게 공간 활용 요청 - 빈가게 조합원들에게 제안하기
* 누구랑, 어떻게 함께 볼까 - 멤버쉽? 동네 주민들은?
* 기타
등이 있겠습니다.
벌써 근질근질하니 당장 이번주에 준비 모임 한번 하죠
다음날 아침까지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날은 금요일 저녁이 아닐까 싶은데..
금요일 밤은 지각생이 빈술집 마스터이니, 이번 금요일에 모여 얘기 좀 하고, 영화도 한 편 봅시다 ㅋ
참고로 이건 "공작빈 - 빈다큐팀"과는 다릅니다. 빈마을의 덕후들이여, 빈가게를 점거하자!
참여하고픈 분, 준비 모임에 오실 분들은 덧글 달아 주세요
빈가게에 있던 양군, 지음, 자주 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