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별 게시판에 올렸던 글인데요. 아무래도 자유게시판이 접근도가 높을 것 같아
중복되는 감은 있지만 자유게시판에 다시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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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창하지요.
그래도 지금 얘기 나누기엔 가장 적당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물론 주제가 좀 거시기 해서 논의가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 상황의 우리 문제를 검토하는 데
좋을 것 같습니다.
말씀 드린 것 처럼 목요일 일정을 금요일 빈술가게 회의 이후로 잡았는데요.
문상 가는 사람들도 생기고 해서 빈술가게 회의 자체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 전에 낮시간만 되는 사람들에게도 이야기를 좀 들었고요.
모아모은 이야기와 제 의견을 모아서 안건을 잡아봤습니다.
제게 의견을 주셨던 분들 확인해 주세요. sm 모드죠(small mind)
빈집 프로젝트로 영상 작업이 필요할까?
- 빈집에 영상 작업이 왜 필요한가?
- 굳이 돈이 많이 들고 지원금 받아 해야 하나?(이 질문은 두개로도 나뉠 수 있겠네요.)
- 영화제 지원금은 상영 때문에 문제 되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지원금은 괜찮은가?
- (필요와는 상관 없이) 어떤 형태로 가능한가?
- 빈집 식구들이 기술도 가능한 전문 스텝 형태의 공동팀 구성해서 진행 혹은
기획, 연출 내용을 중심으로 한 제작위원회 형식의 팀 구성해서 진행
- 예산과 장비에 대한 이야기(사실 이 이야기는 다들 좀 덜 이야기를 해주셔서요.)
- 다양한 아이디어들.....
- 지금 필요한 기록은?
제가 분명히 놓친 부분이 있겠지요. 덧붙여주세요.
좀 체계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워낙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해서 그렇다 생각하시고
의견 더 남겨주십시오.
일정과 장소는
일정 : 담주 목욜 25일 8시
장소 : 빈가게 (혹은 앞집)
빈가게로 하지요!!!
담주 부터 빈가게 영업을 시작하지요.
좋더라고요. 분위기도 좋고요.
장비가 필요한 회의는 아니니 앞집 보다는 빈가게가 좋을 것 같은데
그날 일정들이 어떤지 확인을 아직 못해봐서요.
우선 빈가게로 하고 상황이 변하면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남겨주세요. 하고 싶은 이야기도 좋고요.
댓글이 조금 부담되시다면 메세지도 좋고
제가 월욜 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카카오톡이란 훈늉한 녀석도 있던데
그걸 이용하셔도 좋고 여튼 의견 남겨주시고요.
저번 모임 이후 언제 모이나 목을 빼고 기다리셨던 사람,
기획서 읽어 본 사람, 저번 모임 때 말을 많이 하셨던 사람,
혹은 하고 싶은 말은 있으나 말을 못하셨던 사람,
슈아가 뭔가 똑바로 안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여튼 꺼리지 마시고 오시라는 거죠.
그럼 목욜일날 봐요.
아 그 전에 기획서를 보고 싶은 사람은 앞집에도 있고
아마도 말랴에게도 있지 싶네요.
여튼 미리 알려줘요. 준비해 놓을께요.
손님
놓치고 있는 것은 {관계}가 아닐까요.
그 동안 이야기의 한 축 혹은 타이틀이 공동작업/개인작업이었고,
슈아가 부족했던 공동작업 혹은 공유의 과정을 잘 해보고 싶은 것은 알겠어요.
근데 저는 이것이 기술적인 문제였다고 생각되지 않아요.
이야기는 {공동}은 어떤 관계였고, {개인}들은 어떤 관계였나, 에서 출발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촬영하기, 또 저의 경우는 카메라와 한 공간이 있는 것이.
어색하지도 않고, 재미있고, 놀이같았던 순간도 있었어요.
카메라를 바라볼 때도, 그것이 있는 것인지 잘 보이지 않고.
카메라와 대화를 할 때도, 누구와 대화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던.
근데 그런 즐거웠던 순간들이,
위와 같은 공유의 과정, 혹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매우 충실하게 잘 되어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아요. 그냥 우리들이 어떤 관계 위에 서 있었던 것이죠.
아무튼, 지금은 관계가 문제되고 있고. 지난번 이야기모임 이후 그것들이 잘 풀리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지난번 이야기모임이, (빈다큐 만들기의) 기술적인 부족함들을 많이 얘기했는지 모르겠지만.
(혹은 문제를 그런 식으로 환원하여 말했던 것인지도)
문제시되었던 문제(!)들은 그대로 남아있고, 오히려 더 진행되었다고 생각해요.
이 후에도 댓글들을 통해 말해지고 있는 것 같고.
상처들은 그대로 남아있는데, 마치 그것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빈다큐를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이 (또 위의 이야기거리는 뭔가 새롭게 시작하는 것 같은 분위기지만)
가능할지 잘 모르겠어요.
뭐, 제 생각이고 강제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저는 여기에 살고 있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좀 힘드네요. 한 쪽 눈은 감고 있는 것 같은 상황.
물론 또 한편으로는 별로 해결가능한 상황이라는 생각도 안 드네요.
누구한테 해결해내라고 요구하거나 부탁할 수도 없는 문제이지요.
요즘은 우리가 너무 서로에게 엮이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족이 힘든 것인, 밖에서 아름답던 꽃들이 집에 오면 다 죽는 것은,
너무 밀접해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능.
우마는 영상에 나오기 싫다고 간단히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좀 억압적인 상황을 만드는 것 같네요.
(마찬가지로 정말 그렇게 한다면, 그렇게 작업하는 것이 무슨 즐거움일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것에 대해 그 동안의 마을회의에서 몇차례 확인되었다고 생각/기억하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큐가 거의 완성되었는데. "나 빠질래요" 하는 것도
완전 미안하고 서로에게 불편한 상황이겠죠. (그 때 되서야 개인이 확인할 수 있다면 그것도 문제이겠지만)
적절한 시점에서 전체적으로 이런 확인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저는 별로 촬영된 것도 없고, 그려질 것도 없지만.
현재 빈집 다큐에 나올만한 마음상태인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놓친 부분"이 뭘까 생각해보다, 여기까지 써왔는데.
그렇다고 위의 이야기가 불필요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또 제가 써내려온 이야기가 회의에서 다룰만한 이야기거리는 아닌 것 같고)
다큐를 만들 것이라면, 위의 이야기는 풍성하게 잘 진행되면 좋겠네요.
--승욱
손님
승욱 이야기 잘 읽었어요.
어떤 부분 이해가 되는데...관계라는 부분에서요. 근데...그거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저도 그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는다면 아마도
또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꺼에요.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뭔가를 시작하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논의 내용이, 아무 일도 없었던 듯한 내용은 아니잖아요. 일이 있었고 그것을 풀기 위해 혹은 그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알아보기 위해 논의 내용을 정한 것이지요. 저로서는 힘든 논의 내용도 있어요. 뭔가 새롭게 시작해 보자라는
느낌 보다는 이거 하지 말아라 하는 느낌의 논의 안건도 있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서 지금의 상황에서 논의해
봤으면 좋겠단 내용을 모아서 이렇게 진행하고 있는 거에요.
승욱에게는 이 안건들이 무척 희망적으로 읽힐지 모르지만 솔직히 전 많이 절망적인 안건들이에요.
여튼 논의 조차 못한다면 전 뭘해야 할까요?
- 슈아
서영위 기획서와 디엠쥐 기획서 가지고 있습니다
작업실에 갖다주는걸 자꾸 까먹네요
제 가방에 갖고다니고 있으니 보실 분은 말씀하세요 --말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