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베르톨트 브레히트(김남주 번역)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되겠기에

 

 

---------------------------------------------------------------------------------------------------------------------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책을 읽는다

맥주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취해 꼴아버려서는 안되겠기에

 

ㅋㅎㅎㅎ

 

아침 저녁으로 책 읽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 7시와 저녁 11시

약 한 시간 가량 같이 책을 강독합니다.

일단 서둘러 시작하느라고...

빈집에 여러권이 있는 책부터 시작했습니다.

[코뮨주의 선언]

앞으로의 커리큘럼은 위 책을 읽는 동안에 마련해봅시다.

빈집 사람들과 같이 읽고 싶은 글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지 간에 제안해주세요.

 

어제 아침에는 아랫집에서 아규와 지음이...

어제 저녁에는 앞집에서 아규, 지음, 노디, 잇을이...

같이 읽어서 1장을 다 읽었습니다. ^^

몇 시간 후 오늘 아침에는 옆집에서  합니다. 

자 자 붙어요 붙어...

 

이 모임의 목적이라고 한다면... 흠...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 아침에 자고 저녁에 술마시는 거 말고도 할 게 있다.

- 우리도 부지런할 수도 있다.

- 빈집만이 가능한 시간대를 활용하자.

- 마음은 비워도 머리는 채우자.

- 아침 저녁으로 얼굴 보고 살자.

 

뭐 이정도? ㅋㅋ 


손님

2010.06.16 02:52:13

화이팅!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음... 좋아요.

저도 지지합니다.

<코뮨주의 선언> 좋은 책이죠.  저도 작년에 읽었어요.

저는 대전의 햇살양운입니다. 덕산의 에밉니다.

 

 

 

이발사

2010.06.16 09:36:18

화이팅~!

일단 저부텀 연습 쫌 해야겄네요.ㅋ

스울와서 밤만있고 아침읍는 생활이 계속되다보니..

손님

2010.06.17 03:34:13

앗, 저도 그제 같은 시를 떠올렸는데. 왠지 신기...책모임 좋군요. 칼차파티도 기대돼요.

손님

2010.06.19 01:23:48

시는 짧을수록 좋은 거 같아...

독일어 판도 함 같이 읽어보시길...ㅎㅎ

 

Morgens und abends zu lesen

 

Der, den ich liebe,
Hat mir gesagt,
Daß er mich braucht.
Darum
Gebe ich auf mich acht
Sehe auf meinen Weg
Und f?rchte von jedem
Regentropfen
Daß er mich erschlagen
k?nnte.

 

(Bertolt Bre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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