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씨구?
ㅋㅋㅋ
이 게시의 핵심:
배추는 심궜으되 무와 갓, 쪽파 등 김치 꺼리를 더 심궈야 합니다.
이번 주말 전에 누구라도 가서 고런 것들을 심궈 주시면 좋겠습니다.
씨앗은 나마스떼한테 있고, 쪽파는 아마 모종 가게에서 사셔야 할 거예요.
누구라도 댓글 부탁드림니.
시간 맞으면 저나 누구나 함께 가용.
후기 :
지난 주말. 마을사람들이 이틀에 걸쳐 노들섬의 텃밭에 가서 밭을 새로 일구고 배추를 심궜습니다.
토요일엔 유농, 나마스떼, 로보, 죄송하게도제가이름을알지못하는 텃밭을 함께 하신 해방촌 주민 분
일요일엔 로보, 테아, 연두, 모지, 양군, 자주, 지니
요로코롬 다녀왔어요.
경비를 작년 매롱회 예산 남은 거에서 처리하고 싶은데
1회 간식비 1만원 내외+모종값+퇴비값 정도입니다.
토요일에 모종 값이랑 간식비, 퇴비값을 지출했고(나마스떼 금액 적어줘욤)
일요일엔 간식비(7천몇백몇십원)과 퇴비값(2만원) 지출했습니다.
영수증은 사진 첨부할까 하는데 지금 케이블 못 찾겠으니 나중에 할게요.
노들섬 풍경은 여름과는 또 다르더라구요.
여름엔 키작은 식물들이 주로 자라고, 밭 경계가 분명히 보이는
아, 텃밭이구나, 싶었는데
지금은 가을 분위기도 물씬 나고 왠지 모르게 경계선들이 눅여져 보이면서
서로서로 어우러진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사람들이 거기에 투여한 에너지나 시간들이 축적된 것 같기도 하고
하면서,
어딘가, 많은 것들이 자생하는(사람마저도) 들판에 나와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풀들 사이로 사람들이 복닥복닥 하니 가슴이 시원한 것이, 왠지 정말 좋더라고요.
테아는 계속 "육삼빌딩이 보이는 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며 감격해 했는데,
서울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좋다고 했어요.
사실 생각해 보면 서울에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공간이 거의 없다는 것도 좀 서글프지만..
뭔진 모르겠지만 풍경 덕분에 백 배쯤 더 맛있는 참을 먹으며
(거기서 일하는 광대 덕분에 밥과 싱싱한 푸성귀, 텃밭산 채소로 만든 맛난 반찬들!을 협찬받았음미.)
아 좋다, 너무 좋다, 이야호(막걸리가 동이 날 때쯤...)
감탄하고
구슬땀을
진짜
뚝뚝 흘리면서
일을 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텃밭의 힘든 파트는 모두 지나갔으니ㅋㅋㅋㅠㅠㅠㅋㅋㅋ
배추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모두 함께 기뻐합시다. ㅋㅋㅋ
(광대의 경고 : 얼갈이 정도가 자랄 것이므로 섣불리 배추라고 부르며 기대하지 마시오.)ㅋㅋㅋ
토요일 지출내역은 씨앗 및 모종비 11,000원, 유기질 퇴비 1포대 10,000원, 간식비 5,000원으로 도합 26,000원 입니당~!
동행한 마을 주민분은 뚜비두 님이랍니다.ㅋ
주말, 휴일 간 모두들 고생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