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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밤이네요..
연말 공연을 향해 달려온 한 달.
그리스비극을 읽으면서 다른 이의 삶에도 잠시 들어가봤다가-
연극을 준비하면서 내 친구들의 삶의 태도, 의지...도 엿볼 수 있었던 유의미한 시간들.
또 연극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의 즐거움, 쾌락을 잠시 잠깐 맛볼 수 있었던 경험.
"아 놔, 하자는 거야 말자는 거야?" 켄짱의 빈집고네(뇌)
"라이오스 왕, 라이오스 왕, 어디 계십니까~~~???" 크트고네의 절규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요" 오디푸스의 결연한 의지
"야 이 새끼야, 야 이 새끼야, 너는 결국 네 아버지처럼 될거야" 욕쟁이 연출가로 분한 탱탱
"나는 너네 옆집에 살고 싶"은 살구
"전염병을 분무기로 살포하는" 목소리 연기의 달인이자 졸음을 못참는 스핑크스 역의 미나
"하고 싶은 노래,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고민인" 유선&하루
이러구있는 배우들을 (망할것 같아)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나마와 파파, 그리고 이코
밤 11시에 모여 새벽 3시까지 달린 우리-
아모르파튀, 어후-
또 보고 싶어요 연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