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보는 아닙니다. 잘 묵다 간다는 글을 올릴려고 들렷습니다.
26일 현재. 서울은 흐리고 눈이든 비든 올것 같은 날씨입니다. 저는 호사롭게도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는데 맛이 꽤 좋내요.
20일부터26일까지 묵을 생각이었는데요. 이런저런일로 정작 이곳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잔건 며칠 안된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다행히 서울에 있는동안 신문도 읽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들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모두 안녕치 못하다는 사실과 그에 비해 풍경( 특히 이렇게 가까이서 남산타워를 바라보며 담배를 피울수 있다는 사실이 묘한 기분좋음으로 느껴졌습니다.)들은 너무나 평온하고 안녕해서 어떤 이질감도 느껴졋습니다. 서울에 머무는동안 한권이라도 책을 읽고 가능한 많은것들과 접촉하고 싶었는데요. 지나고보니 딱히 떠오르는게 없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때 이곳에 살았다는 '그'는 만날수 없었습니다.
제가 머무르던 곳은 계단집이라는 곳 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조선일보를 읽고 차를 마시고, 따뜻한 물에 씻고 맛있는 밥도 먹었습니다. 따뜻한 이불과 베개도 제공받았고, 심지어 좋은 경치를 보며 담배도 피웠습니다. 다다미 한장의 공간보다는 참 많은것들을 대접받았지요. 행운입니다.
지금은 눈이 오는중입니다. 담배를 한대 피워야겟습니다. 이번 겨울에 처음 보는 눈이내요 ^^ (운이좋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 더 느긋하게 풍경을 바라보고 될수있는한 천천히 차를 마시고 늦게까지 책을 보고 싶습니다.
비비라는 분의 말에 따르면, 이곳말고도 많은 집들이 있다는 사실과 다양한 활동들이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운데요. 운이 좋고 그때 살아있다면 이 곳의 풍경과 일상들을 공유해보면 좋겟습니다.
눈은 그쳣고 눈덮힌 풍경도 꽤 근사하내요. 글을 어떻게 끝내야할지 난감합니다.
며칠 그 무엇과 무관하게 안녕할수있어서 좋았습니다.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