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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가게'라는 이름을 부를 날이 얼마남지 않았네요.
지난 주 토요일 빈가게 물건을 파는데, 싼값에 입양되는 물품들을 보며
내 마음이 왜 이렇게 휑해지던지...
이런 공간 하나를 만들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보태고, 노동을 보태고, 돈을 보태고, 보태고, 또 보탰는지...
물건 하나 하나 정리하면서 비로소 몸으로 느껴지더라구요.
그동안 고생했던 마스터들과 처음 빈가게를 만드는 데 힘써준 이들에게 다들 고맙..
덕분에 이곳에서 참 재미있게 잘 놀았어요...
공간은 아예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뭔가를 쿵짝해 볼 수 있는 곳으로 남게 됐지만, 뭔가 휑한 마음은 가시지 않네요.
김덕수씨는 남은 시간 동안 워크숍이나 영화볼 걸 계획하고 있어요. 남은 물건들도 계속 팔고 있구요.
늘 따뜻한 차를 준비해 뒀으니 와서 드시고 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