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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빈가게도 한 달에 두 번뿐인 정기 휴일이고.

살구도 일을 그만 두고 시간도 여유가 있고.

메신저야.. 임시휴무하면 되고.

켄짱도 마을잔치 다음날이라, 월차를 내놓은 상태.

인디다큐영화제 구경 갔어요.

영화는 11시 타임 꺼.

[러브인아시아]라는 작품이었는데.

뭐, 스포일러랄거 까진 없고.

 

내용이..

마붑이란 친구가 한국에 12년째 지내는 이주민인데,

고향 친구들과 영상 작업을 하려고 배우들과 스텝들을 초청했는데,

작업하다 스텝 중 몇이 한국에서 이주노동을 하러 들어오고,

PD는 그 사람들한테서 몇 천씩 받아먹고.

출입국 관리소에서는 연락오고.

마붑은 당한 것 같아 열 받고.

그래서 이리저리 찾아다니는 내용입니다.

거기서 이주노동자들의 현실도 나오고. 그들만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기대.

터무니없이 높아져버린 물가에 비해, 두 배도 오르지 않은 그들 현지의 월급 사정들.

마붑을 반겨주는 가족들. 영화계에 자리잡은 검은돈들.

뻔뻔한 PD. 좋은 작품 많이 만들었던 감독이 왜 그랬을까.

뭐. 요런 내용입니다.

 

살구는 좀 명확하지 않은 메시지 전달 같았고, 내용이 너무 산만했다(?)고 했고.

감독(마붑의 영상 작업의 촬영감독이었는데, 이 다큐는 감독으로 참여, 마붑은 총괄PD로)은

진중하고 무거운 문제를 가볍게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하네요.

 

쉬는 날이 도통 없는 켄짱은 업무 보느라 티켓을 구입하느라 못 보고 아랫집 갔다와야 했고.

슈아의 위치가 그 정도였구나! 하며 새삼 놀래는 켄짱. 밖에서 한 위치하는 친구들이 몇 있긴 하죠. 빈집에. ㅎㅎ (전 아니고..;;)

후원받은 로스티드 빵을 먹으며, 티켓에 확인 안받았다고 몇 개 더 받으러 가며, 두근거리며 힘들어했던 우마와 지음.

간이 콩알딱지만한 친구들이죠. ㅋㅋㅋ

 

신촌 기찻길 옆길 걸으면서 희한한 집구조들 구경하고.

벽에 금 가서 측정기 붙여놓은 거 보고.

다리 아프다고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들어가서 앉아있다 수다 떨고.

중고서점도 한 번 들러주고. 남대문쪽으로 이동해서, 건표고 있나 보고. 명동쪽으로 와서 사람구경, 군것질 좀 하고.

 

휴일(?) 재밌게 지내고 왔습니다.

마치 영화 후기처럼 제목을 달았지만, 그냥 주저리주저리 일기 같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염장 지르는 글이었네요.

 

글 쓸게 하나 더 있어서.... 일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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