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지성의 정원 강좌 2015년 3월 30일 개강! daziwon.net

[정치경제] 부채의 변증법 : 상호의존성과 빚의 마법


강의 권범철

개강 2015년 4월 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4강, 70,000원)


강좌취지
빚, 부채에 대한 소식은 연일 신문 지면을 장식한다. 그 기사의 대부분은 부채가 크게 늘어났고, 그로 인해 여러 가지 위험들이 잠재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사에서 일반적으로 빚은 피해야 하는 악으로 묘사되고, 각종 위기의 온상으로 지목된다. 물론 현 금융 시스템에서 빚이 보여주는 억압적인 양상을 감안하면 이러한 묘사는 전혀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이는 빚의 일면에 불과하다. 리차드 디엔스트는 『빚의 유대』(The Bonds of Debt)에서 또 다른 빚의 모습, 즉 상호의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의 이야기는 자본주의적 빚에 익숙한 우리에게 다른 빚의 가능성을 알려줄 것이다. 본 강의는 리차드 디엔스트가 쓴 『빚의 유대』의 발췌 원고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1강 서문_우리가 빚진 모든 것, 1장 일생에 단 한 번
2강 2장 불평등, 빈곤, 부채, 3장 영구평화의 경제적 귀결
3강 5장 부채의 공간, 6장 빚의 마법
4강 7장 부채의 변증법, 결론


강사소개
<예술과 도시사회연구소> 연구원. 도시사회학을 전공했고, 메트로폴리스의 공간과 예술에 대해 연구와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점거 매뉴얼북 -Art of Squat』(오아시스프로젝트, 2007)을 함께 편집했으며, 『텔레코뮤니스트 선언』(갈무리, 2014)을 번역, 출간했으며, 『빚의 유대』(가제)를 옮기고 있다.



[인문] 미국의 정신을 여행하다 ― 지금 이 순간에 필요한 생각들


강의 이인

개강 2015년 3월 30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7시30분 (8강, 140,000원)


강좌취지
미국은 지구마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입니다. 부유함의 상징으로서 이민 가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지만 전 세계에 폭력을 일삼으며 혐오감을 부추기지요. 전쟁부터 자본 권력까지, 성차별부터 인종 갈등까지, 불평등부터 종교 문제까지 인류가 끌어안고 있는 온갖 고통들이 미국엔 득시글합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는 홧홧한 사상들이 불거지죠.
미국에서 빚어낸 알짜배기 생각들을 만납니다. 실용주의가 밑바탕에 깔린 미국답게 미국의 사유들은 뜬구름 잡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고 우리의 삶에 착착 와 닿지요. 더구나 한국은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는 사회라서 미국의 사유들은 바로 지금 이곳을 돌아보게 해줍니다. 미국 인문학을 만나면 나의 삶을 좀 더 이해하게 되지요.
최첨단 과학기술부터 깊이 있는 인문학까지 미국의 등줄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등줄기를 타고 미국의 정신을 여행합니다. 겨우내 움츠러들던 삶에 신선한 자극을 주며 정신의 기지개를 켜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합니다.


1강 미키 맥기 ― 그동안 우리는 자기계발에 몰두했지만 인생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막무가내로 자기계발에 열중할 게 아니라 자기계발이 뭔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미국의 사회학자 미키 맥기는 before와 after를 비교하는 성형수술에 자기계발을 비유하지요. 자아를 빠르게 변화시키려다 부작용에 시달리는 우리를 돌아봅니다.

2강 조지 리처 ― 자신만의 특색과 분위기가 있었던 홍대조차도 어느새 프랜차이즈들로 범벅입니다. 지구의 어느 곳이든 사람이 모인다 싶으면 어김없이 프랜차이즈가 들어서고 있지요. 사회학자 조지 리처는 맥도날드화되어 가는 사회를 분석합니다. 맥도날드처럼 번져가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프랜차이즈가 되어가는 홍대거리에서 조지 리처의 논의를 뒤따라 가봅니다.

3강 앨리 러셀 혹실드 ― 요새 다들 ‘감정노동’이란 말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감정노동자죠. 꼭 서비스 직업이 아니더라도 직장과 가정에서 알게 모르게 감정노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사회학자 앨리 러셀 훅실드는 일찍이 감정노동이란 개념을 만들고 연구했습니다. 감정노동을 통해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고 우리의 감정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그 여파를 같이 생각합니다.

4강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 처음엔 무척이나 낯선 언어였던 통섭이 요즘엔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자신만의 학과를 넘어서 다른 학과와 연계하고 교류하는 움직임도 늘어났고요. 그렇지만 여전히 통섭은 가깝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 왜 통섭이 중요할까요? 통섭을 처음으로 제안한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면 인간과 세상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5강 라인홀드 니버 ― 라인홀드 니버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현실을 비판하고 더 나은 사회가 되도록 자극한 신학자입니다. 개개인은 똑똑하지만 집단을 이루게 되면 형편없어지는 현상을 파고들면서 인간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지요. 세상을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바라보지 않고 현실을 냉철하게 꿰뚫어본 라인홀드 니버를 통해 불편한 진실들과 만납니다.

6강 존 롤스 ― 정치철학자 존 롤스는 현실과 부딪히면서 정의를 확립하고자 사유했습니다. 그 결과 정의론이라는 대작을 써내죠. 공정으로서의 정의를 내세우면서 사회 약자를 헤아리는 원칙이 지켜져야만 정의라고 존 롤스는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자존감을 갖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지를 뜨겁게 고민하며 한 시대를 뒤흔들었던 철학을 만납니다.

7강 리처드 로티 ― 과연 나라를 사랑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애국과 충성은 왠지 고리타분하고 벽창호 같은 사람들의 용어 같은데, 철학자 리처드 로티는 세상이 정말 나아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비판만 할 게 아니라 애국과 충성을 통해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청을 돋웁니다. 정말 사람들과 함께 변화하길 원한다면 귀 담아 들을 만한 참신한 이야기를 리처드 로티가 풀어놓지요.

8강 주디스 버틀러 ― 우리는 안정을 얻고자 무지하게 애를 쓰지만 갈수록 인생은 불확실해집니다. 끊임없이 사고는 터지고 우리는 무기력해진 채 상처를 받을까봐 조마조마해 합니다. 폭력이 들끓고 인간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시대에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는 슬픔과 상실을 통해 새로운 ‘우리’를 고민합니다.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내는 성찰과 윤리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강사소개
현대철학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으며, 인문학이 지금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으며 어떤 쓸모가 있을지 궁리를 한다. 전문화되고 어려운 인문학이 아닌 깊이 있되 누구에게나 와 닿는 인문학을 하려 한다. 인문학의 민주화를 모색하면서 꾸준히 글을 쓰고 강의하고 있다.
지금까지 『생각을 세우는 생각들』, 『혼자일 땐 외로운, 함께일 땐 불안한』, 『사랑할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을 냈고, 청춘에 대한 책을 여러 책을 냈다. 곧 두 권의 책이 더 나온다. blog.ohmynews.com/specialin



[정치경제] P2P 사회 : 디지털혁명 시대의 이행전략 (1)


강의 장훈교

개강 2015년 3월 30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8강, 140,000원)


강좌취지
본 강의는 Michael Bauwens의 [P2P사회]로의 이행 전략을 중심으로, 현재 부상하고 있는 P2P 대안 패러다임을 함께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부 활동가와 연구자들 사이에서 현대 자본주의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P2P관계 혹은 이런 요소를 단지 컴퓨터 테크놀로지의 차원을 넘어 전체 사회의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 패러다임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 전략에 대한 다양한 입장과 논쟁들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본 강의에서는 이 운동의 중심 주창자의 한 명인 Michael Bauwens의 글과 Jouranal of Peer Production에 공개된 몇 편의 글을 통해 P2P운동과 패러다임에 대한 입문 수준의 지식을 함께 형성해 나가고자 한다.


강의진행
강의 자료는 모두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접근 가능한 자료들이다. 다만 자료들이 모두 영어인 상태여서, 강의 수강생들과 함께 강의시간마다 2편의 짧은 글들을 함께 읽고 독해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1강 P2P대안 생산의 부상
2강 자본주의의 대안으로서의 P2P
3강 P2P의 현재와 대안 전략의 방향
4강 오픈 생산의 대안 모델들
5강 물질 공통자원의 형성
6강 수익수단 창출의 민주화
7강 협력자국가와 윤리경제
8강 열린 협동조합주의(open co-operativism)


강사소개
2014년 2월에 성공회대 사회학과에서 안토니오 그람시의 조절사회 개념 연구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운동을 위한 지식 생산을 지향하는 <연구협동조합 데모스>의 조합원이고 동시에 1인 연구작업장인 <연구공간 그람시안>을 운영해보고 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의 급진화를 위한 대항헤게모니 프로젝트의 구체화가 현 단계 연구목표입니다.



[사회학] 검색되지 않을 자유 : 디지털 중세기의 한복판에서


강의 임태훈

개강 2015년 4월 15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시30분 (5강, 87,500원)


강좌취지
2000년대와 2010년대는 디지털 중세기로 기억될 것이다.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혁신적인 개선이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ICT 기업들의 기만적인 마케팅에 대중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나의 정보 자산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것이 이 시대의 대중들이 처한 무식의 비참함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전반에서 지식의 하방이 이뤄져야 한다. 국가 교육 정책의 변화만 기다려서는 될 일도 안 된다. 시민사회가 역량을 모아 디지털 중세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계몽의 기획을 준비해야 한다.


1강 창조경제와‘빅데이터’
2강 시간의 파편을 사고파는 경제 :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미하는 것 
3강 제로 타임 체제 
4강 게이미피케이션 사회와 문학
5강 가속주의에 응답한다


강사소개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박정희체제의 사운드스케이프와 문학의 대응」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디어의 역사, 소리의 문화사를 탐구하는 연구자이자, 문학평론가, 인문학협동조합 미디어 기획 위원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 저작으로 『우애의 미디올로지: 잉여력과 로우테크로 구상하는 미디어 운동』이 있고, 공저로는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 『옥상의 정치』 『불순한 테크놀로지』가 있다. 미디어 연구자의 길로 들어서기 전에는 극작을 했었다. 학부 2학년이었던 1999년에 삼성문학상 희곡 부문에 「애벌레」라는 작품이 당선됐다. 이 작품은 이듬해 실험극장 40주년 기념작으로 공연되어 한국 연극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작품상’을 수상했다. 2006년 문학비평으로 등단하고 여러 문예지에 문학비평을 발표했다. ‘오픈뮤직네트워크’와 ‘책 읽는 라디오’에서 다수의 인터넷 방송을 제작했고, 『판타스틱』 『네이버 캐스트』 『계간 미스터리』 등의 장르문학 매체에 에스에프와 추리소설을 발표했다. 2006년 모교 대학원에 진학해 식민지기 소리의 모더니티에 관한 석사논문을 썼다. 이때부터 기술사, 문화사, 미디어 이론과 역사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이 분야의 연구자, 미디어 아티스트, 활동가들을 만나 깊은 감화를 받았던 시기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강렬한 영감을 전하는 사람, 피뢰침과 번개의 역할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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