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11시. (내겐 매우 이른 아침..)
사랑채 3층에서 자고 있는데 밖이 소란했다. 창밖을 보니 김덕수씨가 옥상청소를 시작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냥 누워있자니 편치가 않았다. 청소하는 시늉이라도 해야겠다 싶어 몸을 일으켰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사랑채 대청소가 돼버렸다.
빈마을 보릿고개의 흔적을 보는 것처럼 구석 구석에 쌓인 먼지와 어수선한 공간들이 영 불편했는데...
'마음'만 불편해하며 영 움직일 생각은 안했는데...
몸을 좀 굴렸더니 마음이 뽀송 뽀송해져서 좋더라. (언제까지 갈런지 모르겠지만...ㅎ)
예정하지 않았던 청소로 몸은 곤했지만 제대로 봄 맞이 한 것 같아서 뿌듯하네.
지저분한 옥상을 정리하기 시작한 김덕수씨!
옥상을 정리하고 앉아서 본 풍경
김덕수씨는 이 화분에 묵혀있던 씨를 파종했다.
자고 있던 채수정씨도 일어나 빨래방을 정리하기 시작.
여전히 혼잡스러워 보일 것이나....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이 곳의 본래 모습을.
(흰 빨래, 색깔빨래, 개인 빨래 구분해서 넣어두세요, 이제!! 표시해놨음)
2층 빨래더미에 뭍혀있던 오디오ㅠㅠ 3층 작업실로 이동!
이제 음악과 함께 작업을~~
카오스였던 창고가 말끔히 정리됐다. 양군과 김덕수씨와 룡룡의 합작품!!
잘 보이지 않겠지만, 창고에 서랍장이 있어서 정리가 수월하다.
자고 있던 몽애! 계단 물청소를 시작하는 게 아닌가. 사랑채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지 싶은데?
사진에는 없지만 계단에 있던 발판도 새 장판으로 교체했다. 이것 역시 김덕수씨의 노력.
이 곳을 기억하는 자. 이 사진을 보는 순간 감탄사를 연발할 것이다.
빨래더미만 쌓여 있던 공간이 요롷고롬 바뀌었다!
이제 작업실에 빨래 널지 말고 이 곳에 널어주세요, 사랑채 식구들~~
그리고 나무테이블은 마이티 용사들을 위한 전용 테이블이라는 거ㅎㅎ
2층에서 작업실로 올라가는 계단.
곧 몽작가의 그림들이 전시될 예정이다.ㅎ 개봉박두!!!
멍니 러니 화장실도 옮겨줬다.
혹시 뒷간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잘 이용하는 듯..^ ^ 오가면서 뒷간 청소도 같이 합시다!
많은 이들이 오가는 곳이다보니 사랑채 공간 유지가 쉽지 않다.
마을 행사가 끝나면 빈가게를 거쳐 사랑채에서 뒷풀이를 이어가는 일이 잦고,
갈 곳 없는 짐들을 쌓아 두는 것은 물론 마을 행사를 할 때도 사랑채 공간을 적극 사용하곤 한다.
마을의 사랑방처럼 사용되는 곳인데, 살고 있는 장단투들뿐만 아니라
마을 친구들이 같이 가꿔가는 곳이 되야하지 않을까.
(금새 사랑채 1층 부엌은 전쟁터가 됐더라.....ㅎㅎㅎㅎㅎㅎㅎ)
쾌적한 공간에서 즐겁게 살아가자~~~~!
- ㅊㅅㅈ
다들 고생 많았습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