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생채식 + 공부(ㄱ.아침강독 ㄴ.돌려읽기)
몸과 머리에 참기름 치는 공부를 시작합니다
여태껏 몸이랑 머리를 너무 놀린 것에 반성하며...
몸짱메뉴얼은 만화가 배준걸의 생채식 식단과 운동방법을 기준으로 했어요
오늘 아침 빈가게 방에서 첫모임을 했고,
<<거대한전환>> 발문 두개를 읽었어요. 스무쪽 정도.
지음의 해설과 살구의 적절한 추임새가 곁들여져 너무나 재미난 공부가 되었어요
한동안 게을리 하던 생채식도 같이 시작하기로 했어요
빈가게에서도 초간단하고 쓰레기배출없는 생채식메뉴가 조금씩 늘어났음 좋겠어요
메뉴개발차원에서라도 아침공부할때 조금씩 뭔가를 시도해보려고해요
기꺼이 실험대상이 되어보시겠단 분들 어여 오세요 ㅎㅎ
생채식과 더불어 음식통째먹기도 도전중인데요
(이제 귤은 물론 바나나도 통째로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푸흐흐
살구는 바나나에 사과를 갈아넣었나 착각하기도 했던 감쪽같은 바나나쥬스
마늘껍질과 언젠가 파인애플껍질에도 도전해보려해요 이히히)
오늘은 아침만 함께 했는데,
사과, 귤을 제가 씻어가고 땅콩과 아몬드를 오늘은 일단 가게식량으로 먹었어요
지음 덕에 사과를 이쁘게 슬라이스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사과의 중심축이 수평이 되게 놓고 얇게 썰면
가운데에 구멍이 뽕 뚫리거나 씨가 박혀 있게 되어 먹기도 좋고 이쁜 모양이 되어요
차차 유기농 재료들을 저렴하게 공동구입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려해요
앞으론 되도록 아침, 점심을 공부 앞뒤로 같이 먹을 거에요
저녁은 자유롭게 고기나 술이나 다 먹음 되요 과식만 안 하면~
몸짱공부 메뉴얼 ver.001
아침공부 (9시)
월화수목금 : 폴리니, <거대한 전환>
토일 : 동양고전 (미정)
8:30 -9:00 운동 (월요일은 남산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날, 8:30에 빈가게에서 출발)
9:00 -10:30 강독
10:30-11:00 15분쓰기+씨앗글쓰기 (링크를 따라가 방법의 달인 헤르메스님의 글들을 검색해보면 좋습니다)
*키워드: 협동조합(도시사례), 교육/방법론
*시간이 앞뒤로 늘어날 수 있어요
돌려읽기 (목 저녁 7시)
제러미 리프킨, <유러피언드림>
박용남, <꿈의도시 꾸리찌바>
운동
매일아침20분
국민체조(또는 추억의 청소년체조, 새천년건강체조)와 버티기2종(버틸때까지 버티는 걸 1세트로 보고 3세트씩만 해요)
운동장이나 남산에서 자전거타기,산보하기 등등으로 대체할 수도 있어요
저는 자전거부터 배우고 차차 택견이나 동작이 간단한 전통무예를 배워보고 싶어요 동영상 찾아보면서 같이 할 수도 있을 듯..
생채식도시락 (배준걸식단 응용)
1일3끼
아침: 제철 과일 2~4가지로 배불리, 견과류 2종류 합쳐 한주먹(가능하면 생으로)
점심: 제철 잎채소(양 자유), 방울토마토(양 자유), 견과류 2종류 합쳐 한주먹(가능하면 생으로),
생현미 숟가락에 담아 깎아서 10숟가락(최소 7숟가락)
저녁: 자유 (음주, 육식 등등 폭식 폭주만 아니면 뭐든 자유) or 점심식단과 동일 or 생략하거나 간식
*배고프면 생김, 과일, 생고구마, 견과류 등 얼마든지 (근데 견과류는 과식하기 쉬우니 적당히..)
*씨앗,껍질,뿌리,줄기 등 통째 먹기(육식할 때도 마찬가지)
*재료는 공동구매, 익숙해질 때까지 시금치가 식사 당번합니다
*빈가게와의 관계:
-생채식운동 (먹거리 공동구매 / 생채식도시락모임 / 생채식레서피 개발)
-공부할 때 공간이용비 혹은 벌금제기부 중 어떤 방식이 좋을지 논의해봐야..
*현미생채식을 하는 이유
현미생채식하면 얼마나 좋으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저는 지난 여름부터 혼자 먹을 땐 주로 생채식을 하고 여럿 있을 때는 일반식 먹고 그랬는데
11월 이후론 거의 주욱 일반식을 먹다시피했어요..
게을러지고 몸이 찌뿌둥찌뿌둥해져서 다시 다잡고
여럿 있을 때도 생채식을 할 수 있도록 동무들을 만들고자 해요
몸의 변화에 대해서는 하루이틀만 해도 스스로 먼저 느끼고 조금만 지속하면 남도 느끼는 정도가 되는데..
우선, 환경도 살리고 동물도 살리고 우리농부도 살리고 내몸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 좋은 점이 아주 많아요
그중에 내게 직접적으로 좋은 점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면:
요리시간이 덜 든다, 음식쓰레기가 거으... 나오지 않는다, 고기 썩는 거 볼 일 없다,
배불리 먹어도 거북함이 없다, 군살이 빠진다,
피가 맑아진다(여자들은 생리혈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피에 나쁜기름이 돌지 않으니 혈관벽이 뻥뚫린다(고 합니다) -> 만병통치!,
오늘은 51페이지까지 읽었어요
어제 발문 읽기에 이어 오늘은 해제를 읽었습니다
내일 또 서문이 이어지기 때문에 패스하지 않는다면 본문은 모레쯤에나 들어갈 예정~~
어여 남산용산종로도서관을 싹쓸이하세요
--오늘의 거대한 생채식 생체 실험---
어제의 바나나통째갈아마시기에 이어
오늘은 바나나껍질과 귤껍질 처리에 도전!
오늘은 공부할 때 귀찮아서 바나나랑 귤 껍질을 다 남겼는데
지음살구가 가고 나서 그걸 다 갈아봤어요
바나나4개의 껍질+귤큰거3개의 껍질에 + 약간의 물을 넣어서요
바나나껍질만 간 건 먹을 수가 없는 맛이고 여기에 귤껍질을 갈았더니
바나나는 쥬스의 색깔을 제패하고(믹스기에서 이미 갈변) 귤껍질의 시큼함이 전체 맛을 제패해요
입에 한 숟갈만 갖다 대도 아이셔나 고농축비타민씨 약을 먹는 느낌! 뭔가 몸에 엄청 좋다는 느낌 크흐.. 그치만 너무 셔요..
귤껍질하나에 귤알맹이20개의 비타민이 농축된 거 같은 느낌!
어쨌든 바나나껍질의 쓴맛이 달아난 건 다행
그래서 여기서 토마토1개를 갈아서 바나나껍질1+귤껍질1쯤 되는 양과 함께 섞으니 매우 맛있어요
여전히 귤껍질의 시큼함은 강력하지만 토마토의 달달함이 함께 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 되었어요
색도 연분홍빛이 감돌면서 순해졌어요
오늘 오전도 음식쓰레기 없는만큼 좋은 먹거리가 늘어난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