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빈집 / 빈마을

새해 맞이 첫 인사 드립니다.

후원자 여러분의 가정에 즐거운 일, 의미있는 일들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겨울 뒷자락이라 그런지 감기 독감에 폐렴까지 우리 살림꾼들 연달아 입원을 하고 퇴원을 하고 병원을 다니며 고생이 많으십니다.

나날이 책임감은 커지고 하고 싶은 일은 늘어나는데 몸은 청춘이 아니니 호흡조절을 잘하지 않는 다면 몸살이 나기 쉽상입니다.

식도락 살림꾼 열 셋이 모여 계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봄이 오면 좋은 곳으로 소풍을 가자는 작은 꿈으로 만들었는데 날이 갈수록 의미를 더해가면서 아마도 막판에는 동자동을 구원하고야 말 것 같습니다.

주민들의 후원금과 곗돈을 받아 모으며 궁금해지더군요.

‘수급비 48만원에서 방값 20만원 내고 공과금, 식재료비, 비급여 의료비, 교통비 내고 나면 무슨 돈이 남아 후원을 하시고 출자를 하시는 걸까.’

그것 뿐인가요, 혹 주변에 누가 아프기라도 하고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깊숙이 넣어두었던 돈을 꺼내 주시며 안말 말고 갖다 주라고 하십니다.

기초생활 수급자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짬짬이 적은 돈이라도 벌면 번 돈 만큼 수급비가 깎입니다. 더 나쁘게는 일을 해 돈을 벌 수 있다고 의심되면 근로능력평가를 다시 받고 적당한 일자리도 없는 상태에서 수급비가 끊기면서 의료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사람은 일을 통해서 기쁨을 얻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일하는 기쁨을 빼앗기거나 불안한 상태에서 과도한 노동에 내몰린 사람에게 인간다운 삶을 얘기할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자신을 돕고 이웃을 돕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깊을 수 있길래 내 먹을 것, 내 입을 것을 기쁘게 내줄 수 있는 걸까요.

카카오스토리에만 올리던 매주 후기를 다음카페에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http://cafe.daum.net/dongjasa 동자동사랑방 에 오셔서 활기찬 활동모습 공유하세요.

더불어 주위 지인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5년 1월 활동내역

새해 새 달에 후원을 해주신 분들은, 고영숙님 마리헬렌수녀님 김숙경님 구름산속옹달샘님 소나무님 김순애님 정동순님 이난순님 검포님 전혜숙님 빈고 이배식님 청포도님 우건일님 임수만님 박춘규님 박상구님 김호태님 배가온님 이현희님 김남숙님 우리숲어린이집 입니다.

후원해주신 모든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