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빈집 / 빈마을

‘팀 반찬나눔’ 두 번째 이야기

팀 반찬나눔의 두 번째 소식입니다.

9월 첫 주에는 동자동 추석마을잔치를 했습니다. 올해에는 주민들의 뜻을 모아 외부 단체나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지 않고 우리 모두가 주인이 되고 손님이 되었습니다. 잔치에 쓰일 재료를 고르고 손질하고 따뜻하게 내고 말끔하게 정리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여럿이 모여 느리게 즐겁게 일하고 놀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올해 추석잔치에는 이전보다 더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반찬나눔을 하는 식도락에서는 활력있는 주민살림꾼들이 새롭게 자원을 하셔서 매일 맛있는 밥과 국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함께 모여 밥을 먹는다는 것은 모든 일의 시작인 듯 합니다.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도움되는 조언을 주고 받습니다.

동자동 주민이신 김종선님이 9월 13일 아침에 지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따뜻하고 깊은 눈과 조용한 배려가 고마운 분이셨습니다.

장례는 마을에서 주민들이 치러주셨습니다.

가족 없이 혼자 살아가시는 분들에게는 마을 장례가 큰 위안이 되어줍니다.

9월 28일 새벽에는 다섯 아이의 엄마인 유은정님이 급작스럽게 돌아가셨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에 어린 아이들만 두고 가셨습니다.

아이들을 돌봐줄 마땅한 가족이 없어 아이들의 미래가 불안합니다.

우리가 조금 더 서로를 도울 수 있다면 좋아질까요.

구월에 반찬나눔 후원을 해주신 분들입니다.

이상진 배덕현 황순애 박성호 고형열 김재호 전혜숙 헬렌수녀님 검포 문세경 그리고 공동체은행 빈고 우리숲어린이집입니다.(순서는 이체 날짜 순입니다.)

후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물품과 식재료를 후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매 주마다 카카오스토리에 반찬나눔의 이야기와 사진을 올리고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 가을 멋지게 보내시길~!

2014년 9월 활동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