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은행 빈고 새로운 홈페이지가 열렸습니다.
이 게시판 글쓰기는 닫아둡니다.
새로운 홈페이지에서 뵙겠습니다.
http://bingobank.org
디디 조합원이 빈집을 주제로 참여관찰한 소감을 영문으로 보내 주셨습니다. 항상 영문이라 보기가 힘들긴 하지만 간단한 개요를 첨부해주셨네요.
http://blogs.lse.ac.uk/fieldresearch/2014/06/05/field-research-on-an-alternative-community-in-korea/
-----------------------------------------------------------------------------------------------------------------------------------------
빈지비언들과 공유하고 싶은, 저의 필드워크 방법론 "참견간섭법"에 관한 글입니다.
사진은, (카톡방에 물어본대로) 빈집인 촬영이라고만 표기했어요.
개요:
한국의 주거공동체 빈집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나는 스스로의 '위치'를 어떻게 설정해야하는가라는 문제를 맞닥뜨린다. 이는 무엇보다, (빈집에 살았던 적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애매하게) 스스로를 항상 빈집의 일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 내가 아는건 새발에 피에 불과했고, 그런 면에서 나는 언제나 외부인이었음을 깨달으면서 생긴 문제. '참여'와 '관찰'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 허둥대는 한편, 지난 시간동안 내가 듣지 못했던 (않았던?) 다른 목소리들을 블로그와 인터넷을 통해 복원하는 와중, 4년전 어느날의 회의록에서 나 스스로 발언하는 장면을 뚜구둥 발견. 엄청난 민망함과 소격효과를 동시에 경험하게 됨. 그걸 계기로, '참여'와 '관찰'사이에서 아슬한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던걸 앗싸리 포기하고, 당당한 빈집의 일원으로서, 매사에 힘껏 참견간섭하기 시작. (단, 나 스스로의 발언과 기타등등까지 분석대상으로 소격화 시키려는 노력과 함께.)
이 전략은, 구성원들 스스로가 언제나 집합적인 '배움'의 과정을 구성하는 한편, 현실에서 마주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체의 상황을 반추하고 분석하는 빈집을 이해하는데 특히 효과적이었다고 믿음. 결과적으로 빈집 연구는, 정치와 운동, 학문의 경계, 연구자와 활동가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사회적 논제를 구성하고 돌파하고자하는 참여인류학의 성격을 가질수밖에 없었다. (입니다. 아 부끄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