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이야기로 몇 가지 메모.
- 집이 드럽다. ㅎ 바쁘면 손을 못대는 것은 당연지사나... 참 새삼스레 휴일을 맞고 보니
치울 게 넘 많다. 우리도 역할분담을 다시 하든가, 삶의 태도를 점검해보든가 해야할 것 같다. 우리도 점수제 도입해보자고 할까. 반이다 친구들 하는 거 보니까 괜찮은 듯. 일요일마다 밥해먹고 한 주간 옆집살이를 스스로 점수매겨보는 거 말이다.
- 일욜마다 회의다. 옆집은 일욜 저녁마다 밥 같이 모여 만들어먹기로 했다. 지켜지지 않는 일도 많지만. 한 번 해보니 이래 저래 좋은 점이 많았다. 좋은 일을 하면 그게 좋은 건 하면서 그냥 느껴진다.
- 그런데 빈마을 생활은 너무 할 일이 많다. 뭔가 넘 바쁘다. 김장을 해서 그렇게 느껴지는건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도 같다. 뭔가 피곤하다.
- 넷빈집 사람들 김장 안왔다. 솔직히 맘 디게 안 좋은데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최소한, 아는 척이라도, 들르는 척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그게 다다.
-오백다방을 열 것이다. 매일/ 오전 11시, 원두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은 오백원 들고 옆집으로 오면 된다. 대개 디온이 내려주되, 디온이 자거나 어디 갔거나 하면 본인이 내려마셔도 된다. 가격은 오백원에 오백빈. 혹은 천원.
핸드드립으로 내려 먹는 게 이제사 좀 취미가 붙을라고 한다. 아직 원산지별 커피 품종이나 맛의 차이 이런 거 잘 모르고, 드립도 미숙하지만, 원하는 사람들 편히 먹도록 할까한다. 원두값만 받고. 누군가 간식거리도 같이 만들어주면 좋겠지만, 하여간 오백다방 시작하자.
- 세미나도 해야지. 빈공부팀 시작해야겠다.
회비를 받거나, 빈화폐를 받을 예정.
대신 책을 공동구매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커리 잡히는대로 12월 중 시작할 것.
장소는 이집 저집 돌기로 하고... 그래, 세 개는 해야지.
1. 주제 : 마을(1/3주 책읽고 토론, 2/4주 다른 마을 탐방 혹은 마을 만들기 관련 영화 보기)
시간 : 매주 월욜 밤7시.
장소 : 아랫집
2. 주제 : 페미니즘
시간 : 매주 금요일 밤 7시
장소 : 윗집
3. 주제 : 자유(공정무역/ 장애인/ 미학/ 기타 아무 책이나 원하는 것 돌아가면서 제안하고 읽기)
시간 : 아점 먹고 시작.
장소 : 옆집
- 돈 벌었다. 또 돈 벌 일이 생길 것 같다. 아니면 좀 할랑한 카페 자리 취직을 해볼까도 생각이 든다.
돈을 벌어야 마을 일을 할 수 있는건지. 돈 없으면 또 마을일 줄이고 밖에 나가 돈 벌어야 하는지.
안에서 돈 벌고 살 방법 만들기 위해서 어느 정도 재정을 모아둬야 할지 모든 게 미지수.
일단 바리스타 교육을 받아봐??
마지막 단락이 핵심인가? ㅋ
내용 좋고, 이런 형식도 좋고. 옆집 일기 앞으로도 기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