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랫집+윗집 회의와 새내기 장투 새터에서 얘기된 대로

게시판 하나를 열었어요. 저 위 메뉴 오른쪽 끝에 보이시죠? "담벼락"

모두가 지나가는 담벼락에 낙서하라는 취지..

빈집 사는 사람들이 어떤 곤란한 상황에서, 대면해서 얘기하기 어려운 것들, 그러나 얘기해야 할 것들을 적는 게시판입니다.

성토장이어도 좋고, 실명 비판도 좋고. 뭐던.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에 담길 어려움은 기회를 만들어 공동체가 함께 풀어 나갑시다



지각생

2010.01.15 00:22:27

모두가 홈페이지를 자주 들어오는 것은 아니니

아랫집 벽에 큰 백지를 붙여놓는 것도 함께 하자고 제안됐습니다.

지금껏 깜박하고 안했는데, 아랫집에서 이글 보는 뉘시던 백지 하나 적당한 곳에 붙여주심 좋을 듯.


손님

2010.01.15 02:23:23

닥터스트레인지라브

2010.01.15 06:48:53

담벼락 존내 벌써 이상함.......

디온

2010.01.15 21:44:35

지금의 형식으로 부정적인 감정의 배설구가 마련되는 것에 대해 좀더 논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전에도 이런 필요에 의해 비밀게시판 형식이 요구되기도 했지만

그때는 집별 게시판을 만들어 마음 안 다치게 서로의 불편함을 풀고 지혜를 모으고자 했던 것 아니었나요?

서로 도우려 하지 않고, 헐뜯기 위해서라면 오프라인에서도 이미 싫을만큼 싫어요.

담벼락을 만든다면 그런 면에서 방식을 좀더 고민해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각생

2010.01.15 21:57:11

흠. 새터 때 얘기한 담벼락 게시판의 취지는

서로 헐뜯고 까자는게 아니고

바로 디온이 말한 "마음 안 다치게 서로의 불편함을 풀고 지혜를 모으고자 했던"것이었어요.

지금 상황이 맞물려서 시작이 삐끗한 감도 있지만

이제 글 두개 올라온 것이고, 저런 성격의 게시판에는 당연히 감정의 짧은 배설이 섞여있게 마련이잖아요.


군말이지만, 담벼락 게시판을 제안할때는 어떤 사건이 있는지도 몰랐고, 어떤 다른 의도를 염두에 두고

이 시점에 오픈한 건 아니고요.


서로의 생활에 대한 부분, 공공연하게 얘기하기 어렵거나 회의 안건으로 삼을만한지 확신 안가는 애매한 경우, 그 밖의 다양한 경우의 단초가 담기길 바란 것이죠.

모든 사람이 그때 그때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어려운데, 보통 대면 회의도 그렇고 어떤 흐름에 의해 휙휙 넘어가서 내적으로, 외적으로 어떤 생각의 틀을 잡지 못하고 마는 것들. 하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중요한 메시지들. 

그래서 아예 형태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좀 내뱉고 원망하는 투가 되더라도 이런 게시판, 혹은 실제 빈집 벽에 붙이는 종이, 그런것에 담아보자는 것이었고, 새터때 충분하진 않아도 이런 취지로 얘기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고민이야 당연히 좀 더 하고 충분히 하면 좋겠지만, 혹여나 지금 올라온 두개의 글 때문이라면 난 아직 원래의 취지가 훼손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각생

2010.01.15 23:03:05

흠. 좀 더 생각해보니 사실 앞으로도 부정적 감정의 배설구로 더 많이 작동할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근데 분명히 드는 제 생각은, 어쨌든 그것 하나 하나가 무언가를 말하는 거라는 거에요.

이를테면 지금 담벼락에 올려진 두 개의 짧은 글은 언뜻 그 자체로 명확히 말하는 것은 없는 것 같지만, 사실 무언가를 말하고, 드러내고 있잖아요? 난 그렇게 생각되네요.


담벼락 게시판을 어떻게 쓸까, 좋은 취지보다 나쁜 효과만 생긴다고 하면 좋은 취지를 담은 게시판을 따로 만들더라도

부정적인 감정만 토하는 게시판이 하나 있는 것도 장기적으로 봤을때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지금 드는군요.

적어도, 지금 누군가가 불만을 갖고 있구나. 무엇일까 하고 주변을 둘러보고 관심을 더 갖게 될지도 모르죠. 


이 덧글로도 계속 얘기하고, 이 자리 저 자리에서도 얘기하고 해서 생각을 모으면 좋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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