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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타자를 위한 경제는 있다>를 보다가 함께 질문하고 답해봤으면 하는 구절이 있어 적어봐요.
16p
* 우리가 물질적, 심리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건강한 삶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결정할 때 다른 사람들과 지구를 어떤 방식으로 고려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우리는 훌륭하게 생존할 수 있을까?
*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충족시킨 뒤에 남은 것들을 어떻게 해야하나? 이 잉여를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잉여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 우리를 훌륭하게 생존할 수 있게 해주는 환경 및 사람들과 어떤 형태의 관계를 맺을 것인가? 우리와 멀리 떨어진 곳에 살면서 우리의 필요를 충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투입물을 제공하는 이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나? 훌륭하게 생존하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마주치는 타자들을 어떻게 대면할 것인가?
* 훌륭하게 생존하기 위한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물질과 에너지를 사용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소비하는가?
* 모든 인류가 의지하는 지식과 자연의 선물을 어떻게 유지하고 복구하며 다시 보충할 것인가? 공유재를 어떻게 보살필 것인가?
* 사람과 지구를 부양하고 지탱하기 이해서는 잉여와 저금을 어떻게 저장하고 사용해야 할까? 미래를 위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빈집 살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하는 참 피곤한? 곳인 듯해요ㅎ 반면 질문하고 답하고 몸의 감각을 바꿔 나가면서 에너지를 쓰는만큼 또 얻기도 하죠.
같이 묻고 답하는 시간들이 줄어들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요. 월간빈집 - 좌담회를 통해서, 또는 마을회의에서. 각 집 회의시간에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 묻고 싸우고 점검하고 상상해보는 시간들이 늘었음 좋겠네요.
by. 채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