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한 옥수수와 과일화채를 먹고.
옥수수는 아랫집에 머물다 가신 한 단기투숙객분이 직접 재배해서 선물해주신 옥수수구요.
과일화채는 가게에 안주메뉴로 사다놨는데, 연극공연 뒷풀이팀에서 소화하지 못한 것이라네요.
관련한 비용은 아랫집 빈씨에 달아두었습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각생 : 한 달 동안 이틀만 쉬고 줄창 일하던 지각생이 심신이 지쳐 일요일 가게문을 전격적으로 닫고 쉬었습니다.
그래서 모임에도 참석할 수 있었구요. 함께 인턴으로 일하던 길 학교의 친구가 인턴 기간을 마치고,
고살라 + 지각생, 2인 체제로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이사는 8월 말 쯤으로 고민 중인데, 고살라가 쉽게 결단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8월 말이라면... 얼마 안남았네요. 8월 알에 이사 갈 수 있을지.
고살라 : 가게에서 지각생과 바쁘게 일했고, 집에서도 컴을 하고, 카레를 만들어 먹으며, 잘 지냈습니다.
여권 비자의 스폰서 분이 이사를 하셔서 주소를 옮기고 하느라 대사관 업무로 바빴다는군요.
떡을 만들어 먹고 싶다고 합니다. 무슨 떡을 좋아하는지 궁금해서 나중에 따로 물어보니,
팥 들어간 송편 류의 떡을 좋아한다 더군요.
여름 :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갔다고 하네요. 이곳 해방촌에서 보낸 2년이 그러하고, 8월 중간부터 와서 지낸
빈집 생활이 그러하구요. 요새 "오디-연두-크트" 의 막강 알코올 밤샘 라인과 가까이 지냈더니
피곤하다고.. 토요일에 주차장 연극 잘 했다고 하고, 9월에 대학교 복학을 해야 해서 부산으로
수요일에 내려간다고 하네요.
깜찍이 : 동글이와 러브 모드 중. 동글이가 정말 잘 따라요. 얼마 전에 들어오자마자 애교를 부리기에
뭔가 뿌듯했는데, 동글이가 요에 설사를 했다는군요. -_- 우유 한 방울 먹였다는데..
인터넷 바둑 1급이 되었구요. 부산에 다녀왔는데 테니스를 연속 4경기나 쳤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몸이 좀 힘들어져서 수영을 이틀 쉬었다고.
주중에 하는 일을 구해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우마 : 일단, 자동차 사고를 냈구요. 보험 처리를 하느라 마음 고생을 좀 했다고. 요새 일들이 다 하나씩
중간에 삐걱거리고 잘 해결이 안된다네요. 뭔가 하나가 빠져있어서 그거 처리해야 하고.. 등등
지지난 금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아버지 환갑으로 부천집에 가 있었구요. 뒹굴거렸는데, 마침
다음 월요일부터 부모님이 휴가셔서 텅 빈 집에서 먹을 것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고.
지난 금요일에는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가서 교육받고 서류가 하나 접수가 안되어 있다기에, 동자동사랑방에
갔다가 엄대표와 엄대표 고향집(충북 제천)에 다녀왔다네요. 가는 길, 오는 길 운전만 열심히
했다는군요. 발 다치고 오랜만에 운전. ^^;
다리는 다 붙지는 않았지만 살살 걸어다니라는 의사의 말에 반깁스와 목발을 던져버리고 열심히
돌아다니는 중이고, 그동안 대학병원에 다니느라 깨진 돈들 때문에, 한 달 뒤에 예약 취소하고
동네 정형외과에서 회복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네요.
빈다마스 자동차 검사를 월요일에 다녀왔는데(회의 때는 아직 검사 받기 전), 검사는 잘 받았고,
보험영수증이 필요없었다는 말에. -_- 거스름돈으로 받은 5천원도 어디 떨어뜨린 듯. -_-
과태료는 다행히 2만원 정도 나올 듯 하다는군요. 구청에서 확실히 나와봐야 알지만, 관련 법규가
그렇다네요.
동석씨 (토리?) : 16일부터 단기투숙 중인 남자분이신데요. 서울에서 지내는 것은 처음이고, 최근 1~2년간
혼자 지내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잘 지내기가 쉽지는 않은 듯 하다고 하네요. 나름
노력은 하고 있다고 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이고, 구직 중이라고 합니다.
존도우 : 열심히 장애인 활동보조 활동을 하고 있구요. 주중엔 이용자와 데이트하고, 주말엔 애인과 데이트를
한다는군요. 9월 15일이 월급날이라고 하네요. 어딘가로 여행을 다녀오고 싶어서, 춘천 나들이나
전주 여행 등을 계획 중이라고 하고. 명동 마리에서 데이트 겸 의료봉사를 주1회 하고 있다네요.
미나 : 진로방향 급선회를 했다네요. 화곡동에서 미술 단체과외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첫시간이 누드 데생이었다는데. ^^
노랑사가 소개해준 아르바이트(한국도시연구소 전화조사)와 나루가 소개해준 아르바이트(이음책방 서류정리?)
중 나은 것을 선택해 월요일부터 일한다고 하네요.
아랫집에 화장지가 떨어져서 갖은 방법으로 조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켄짱 : 회사는 9월까지. 실업급여 인정을 받을 수 있는 타이밍을 잡기 위해 버티고 있는 중. 하지만 밀려드는 일로
야근을 하느라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가 척추압박골절로 입원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치매의 조짐도
보인다고 하여 긴장 중입니다. 코이치(일본 뮤지션)의 공연 티켓팅에 성공해서 즐거워 하고 있습니다. 실패한
날의 공연 티켓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좋아하더군요. 아랫집 대청소를 제안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시큰둥
했습니다. (오늘 옥상 올라가보니 나름 깔끔하던데요. ^^)
그외
나루는 제주도로 휴가 중입니다. 날씨가 안좋아서 OTL이라고 하네요.
노랑사는 베트남 쌀국수집 Saigon에서 주말 알바 중이구요.
오디, 크트는 팔당 두물머리 배추심기에 갔다고 하는군요. 전날 새벽5시까지 술 마셨다던데. 대단들 하네요.
나마스떼는 내려갔는데, 장기투숙을 제안받고 설득 당해서 목요일에 짐을 가지고 올라온다고 하네요.
지음, 살구는 잘 지내고(놀고) 있는데, 책을 쓰고 있지는 않은 듯 하다는군요. ^^ 9월엔 돌아올까요?
다른 회의 내용입니다.
먼저 장기투숙 관련 건입니다.
탱탱과 탱탱 친구가 월요일부터 짐을 가지고 온다고 했다고 합니다. 일단, 아랫집에서 단기투숙을 하다가 앞집에
사람이 빠지게 되면 앞집에서 지내는 것을 제안해본다고 합니다.
현주씨가 아랫집에 머물다가 어머니 생신이라 집에 갔었는데, 장기투숙 신청을 철회하셨다고 합니다. 와서 짐을
정리해가셨다고 하네요.
나마스떼가 장기투숙으로 목요일부터 지낸다고 합니다. 학교 복학하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용인까지 다니려면
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실상사 쪽에서 농사를 지내며 지냈다고 하여, 아랫집 옥상 텃밭을 부탁해본다고
하더군요.
대청소 제안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했구요. 각 집별로 알아서 하자는 제안에 옥상 정리는 같이
해야하지 않나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작물들과 기타 정리할 것들을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올라가보니
나름대로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히로의 거취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낭만집에도 잘 적응하고, 낭만집 사람들도 많이 정이 들었고.
새로운 반려동물로 함께 지내는 것에 대해서 일단 제안을 한 듯 합니다. 후원 받을만한 곳을 알아보겠다네요.
재정 관련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현재 통장에 114만원 정도가 있고, 공부집에서 1달 아랫집으로 지원 온 오디의
분담금까지 하면, 대략 128만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현재, 3명의 장기투숙객이 분담금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구요.
그 중 2명은 지난달에도 내지 못했습니다. 빈집세의 금액와 마을활동비의 금액. 지난달에는 2명을 제외하고 낸
사람들의 마을활동비를 일단 냈구요.(9명분) 이번달도 낸 사람들의 마을활동비만 낼 예정이라고 했다가 이의를
받았습니다. 추후에 내면 그 때 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빈집세는 다 내고, 마을활동비는 낸 사람들의 액수만 내는
것은 이중 기준이라고 지적을 받았습니다. 월말에 기타 여러 공과금들을 납부된 후에 금액을 보고,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마을잔치는 28일에 4시에 모여 각자(혹은 집별로) 준비한 도시락을 들고 남산 팔각정에 가기로 집사회의에서
의견이 나와서 그렇게 하기로 정했고, 우천시에는 아랫집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늦게 전한 것에 대해서 이의가 나왔고, 왜 산에 가야되냐는 부정적 의견도 나왔습니다. 게시판에 올렸지만, 확인하지
않았던 것과 게시판과 별도로 오프로 전할 것들을 제대로 전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또 다시 집사로서의 태만을 지적
받았습니다. 앞집에서는 마을잔치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들 주말에 출근해서. 저는 김밥을 좀 사서
물이랑 싸갈까 합니다.
가게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가게 찬장이 떨어졌습니다. 깨진 것들을 쓸고 청소하느라 켄짱, 미나가 수고했구요.
여러 그릇 컵들이 깨져서 오늘 가게를 보는 들깨한테 무언가를 찾는 연락이 왔었습니다. 조만간 다시 수리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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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주인이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집 보러온다고 하네요. 주인이 바뀌면, 재계약 때 상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