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집&구름집 합동회의

 

서기 : 융구

참석: 개미, 인아, 드론, 융구, 오디, 우더, 유선, 사, 유생, 도스, 동녘

 

안건: 1) 빈집 내 문화에 대한 유선의 제안

        2) 지난 마을회의 이후 노는집과 구름집의 향후 방향에 대한 의견공유

 

유선: 마을에서 누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반말을 한다. 그게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빈집내에서는 존중의 이유가 나이가 될수 없다는게 암묵적으로 이해하고, 문화로서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게 잘 안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걸 계기로 빈집내에서의 공유되고 있었던 문화들을 중요한 가치로써 결정내리고 정리해서 각 집에 비치해서 공유가 잘 되면 좋곘다.

 

-나이많은 걸 존중하는게 당연하다는 주장이 나오면?

 

빈집이 무엇인가? 에 대해서 우리가 공유하고 있던것들이 공유되지 않고 다른 의견들이 많다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개미 : 어차피 지금 노는집에서도 이야기가 된 건데, 빈 마을의 정체성이 흐려지고 있는 상태라는 게 공유되고 있는 거잖아요. 노는집은 회의 때 우리 집을 특화하자고 결론이 났잖아요. 빈마을의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노는집의 일원으로 활동하자고 이야기가 모였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유선이 말한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녹생당에서는 ‘평등문화약속문’이 있어서 어떤 것들을 제지할 수 있는 약속문이 있어요. 마을 차원에서는 성사가 안 될 수 있지만

노는집, 구름집끼리라도 약속문이 있으면 좋겠어요. 유선 혼자만 불편한 게 아니라 이런 문제가 더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도 이런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동의해요.

 

유선: 이거를 저 개인으로 소집하는 것보다, 동의를 하신다면 노는집이랑 구름집 이름으로 같이 소집을 할 수 있을까요?

 

유생 : 시간을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구름집 이름으로 내는 거 괜찮을 거 같아요.

 

도스 : 처음부터 듣지는 않았는데 왔다갔다 하면서 듣기는 했는데, 개미가 짧게 정리를 해줘서. 그럼 그게 다인가요?

 

유선 : 마을에서 나이를 이용해서 반말하는 사람이 있고…

 

도스 : 우리 집에서 저도 반말을 하지 않나요? (같이 하잖아) 동의하에..

 

유선 : 동의가 암묵적인 것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 어느 정도 동의한 반말은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니까. 음.

 

우더 : 유선이 말하는 반말이 ‘야’를 쓰는 반말은 아니죠?

 

유선 : 그건 아닌데, ‘뭐 해’ 이런 반말이에요. 근데 상대방이 그 사람한테 반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그 사람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랑 얘기하는 걸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그 사람이 늘 자기랑 나이 어린 사람이랑만 얘기를 했고, 보통은 그 상황에서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이상, 대체로 그 사람이 상대방한테 반말을 했고요. 그리고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는 그 사람이 존댓말을 하는경우도 있지만 뭐 스스로 친하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죠.

그리고 제가 이것을 빈집 차원에서 얘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2년인가 3년 전에 제가 전화로 반말하시는 거 불편하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며칠 정도만 존댓말을 하시다가 다시 반말을 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혼자 있을 때 전화한 건데, 그 전후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오프 더 레코드로 이야기한 적은 있을 수 있는데 그건 기억이 안 나고요..

 

드론 : 근데  이거(빈집에 있었던 문화)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자, 이런 것들을. 저는 동의하는데, 마을회의를 제안하지 말자는 건 아니고. 지금 상황은 그 사람이 문제가 있는 거 같은데

 

유선 : 그 사람이 문제가 있든 없든. 이걸 선언문처럼 만들어서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건 계기라고 생각해요.

이런 문제가 개인과 개인의 문제로 해결될것이 아니고, 옆에서 반말을 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하지마” 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필요하다.

 

도스 : 제 생각은 단지 존댓말만 해가지고 회의를 제안하면 반발이나, 안 하겠다는 집들이 많을 것 같거든요. 거기다가 더 붙여서 다른 것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포함해서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유선 : 그렇게 해도 되는데 너무 복잡해지면, 우리 회의 해 봐서 알잖아요. 어떤 한 의견으로 나아가는 게 어렵다는 거 알잖아요. 그런데 그게 여러 가지를 놓고 얘기하게 되면 더욱 더 결론으로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 해 질 것 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사실은 아까 개미가 예기했던 것처럼 성차별적 발언이라던지, 사회에서 기본적으로 흔히 발생하는 차별을 포함해서 그 외에 사회에서는 허용되지만 빈집 내에서 허용되지 않는 것들가지 얘기를 해보면 좋겠죠. 그런데 그것보다는 당장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개미 :(유선에게 작은 팜플렛(?)을 나누어줌) 방금 유선한테 준 게 당 활동을 할 때, ‘평등문화약속문’이라고 해서 회의든, 행사든 할 때 이걸 읽고 시작해요. 자기 검열도 될 뿐더러, 주변에 어이없게 반말하는 사람들 많은데 이거 읽고 시작하면 싹 고쳐요. 개인과 개인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거는 효과가 없어요 사실. 개인의 문제로 치부될 수 있고. 그런데 이렇게 만들면 훨씬 효과가 좋아서. 우리는 공동체니까 당연히 논의가 되어야 하고,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더 : 유선은 이 한 문제 가지고 이야기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고 있는 의견이고, 개미는 이걸 바탕으로 여러가지 선언문으로 가면 좋겠다는 거잖아요. 제 생각에 그거(전반적인 내용의 선언문)는 집차원에서 하는 게 빠를 것 같아요. 그 후에 더 확장시키고 싶으면 마을 회의에 제의를 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노는집 차원에서.

 

개미 :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이건 돌려서 보는 것으로(유선에게 주었던 팜플렛을 다른사람들에게도 보여줌.) 꼭 이렇게 정교한 형태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다섯 개 정도 만들 수 있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좋은 의견도 나올 수 있을 거 같고.

 

우더 : 여기서 뺄 게 없을 거 같은데.

 

개미 : 당원 한 백명 넘게 모여서 만든 거에요.

 

유선 : 우리가 같이 이 안건제안을 마을회의에 할 거면. 어떤 내용을 제안할지, 같이 여기서 대략적으로 만들고. “우리가 이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거 이야기해보고 더 다듬던지 추가하자”고 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존댓말, 반말에 대해서 뭔가 공유하고 싶은 거는 나이에 상관 없이 존댓말을 하고 반말로 넘어갈 때는 상호동의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거는 뭔가 연관되는 걸 수도 있는 거 같은데, 이거까지…. 꼭 넣어야겠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음… 나이를 묻지 않는 거…그 정도?

 

개미 : 말씀하셨듯이 마을회의로 넘어가면 커질 수 있으니까 만약 여력이 안 되면 노는집, 구름집이 같이 선언문 만드는 회의를 하기로 할까요?

 

오디 : 같이 하고 싶다고 참석한 사람들이, 집 차원으로 할 수 있지만 다른집의 개개인이 참여하겠다고 할 수도 있는거니까 열어두는 회의가 좋지 않을까요?

 

드론 : 일단은 이 제안으로 마을회의를 소집하자는 거고, 소집이 안 되면 그렇게 하자는 거죠?

 

유선 : 소집은 하자는 건데, 동의하시나요?

 

개미 : 마을회의록을 봤는데 다른 집들에서 계속 뭔가 제안을 가져와라, 빈마을을 바꾸고 싶으면… 그런 제안을 봤는데 또 그런 게 있을 수 있으니까, 차라리 노는집 구름집에서 선언문 만드는 것을 하고 그후에 마을에 공유/제안 하는 게 일의 진행이 빠르지 않을까 생각해요.

 

유선 드론 : 동의

 

유선  : 그럼 규약을 여러 개 만들어도 문제 없을 수 있을 거 같네요.

 

개미 : 저작권 없어요ㅎ

 

오디 : 어디서 참고했다 이거만 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저런 이야기~~~~

 

유선: 근데 진짜 뺄 게 없네.

 

유생 : 여기 청소나 이런 거 집어넣어야 할 거 같은데

 

사 : 살림을….

 

유선 : 그럼 정리하자면 ‘1)안건’은 다들 규약을 만들고 회의에 제안하는 걸로 다 동의 한 건가요?

 

우더: 아직 동의과정은 없었고. 두 가지 선택지가 나왔으니까 다들 어디에 동의하는지 물어봐야 할 거 같아요.

하나는 ‘먼저 마을회의 소집하고 같이 규약 만드는 거’ 고, 두번째는 ‘우리가 미리 뭔가 만들어 놓은 다음에 그걸 마을 차원으로 공유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한다.’

 

유선 : 두번째가 제가 얘기했던 거랑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은게, 어느 정도 내용은 만들어놓고 제안해야 한다고 생각한 거라서, 내용으로 만드는 거냐, 선언문 형식으로 만드는 거냐 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두 번째가 좋은 거 같아요. 완성된 형태의 선언문을 가져가는 거, 그리고 물론 마을회의에서 수정할 수 있고.

 

드론 : 저는 거기도 동의를 하고요, 근데 의문이 드는 게, 이 두 집은 다 동의한 거잖아요. 다른 집들은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추정컨대 아마 유선이 대했던 사람이 있는 집은 동의를 안 하게 되면 그 집이. 그 때는 어떻게 되는 거죠?

 

우더 :  그 사람한테 문제제기를 다시 하고 싶지는 않은 거예요?

 

유선 : 그게 고민이에요. 여기서 같이 이야기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저 판단이 안 서요.

 

사 : 다시 개인적으로 이야기하는게 별로 효과적일 것 같지 않아요.

 

유선 : 그러면 이걸 만들고 나서까지 그 사람이 반말을 하면 같이 공동으로 이야기하는 건 어때요?

 

우더  : 좋은 생각입니다.  

 

사 :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무지, 회의 규칙같은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뭔가…. 말할 때 끼어들지 않는다 정도의 규칙이라도. 사실 엄청 잘 안 지켜지니까.

 

오디 : 회의 매너라고 해서, “회의에서 필요한 매너는 이렇습니다” 라고, 선언문처럼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사 : 사실 두 가지니까 이건 집 차원에서도 얘기할 수 있는 문제인 거 같아서.

 

드론 : 그런 거 만들까 그 막 욕 항아리 같은 거.

 

융구: 그냥 만약에, 이걸로 회의를 소집하면. 그 회의에서, 시작하기 전에 한번 정리를 하고 다른 사람이 발언을 하기 전에 끼어들지 말자고 선언을 하고 회의를 시작해보고 싶다.

 

사 : 몇 번 말해봤는데 효과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뭔가, 회의하게 되면, 지금 상태에서 회의하게 되면 어쩔 수 없는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 게, 회의할 때 무법지대처럼 되는 거 같다는 느낌이 있어요.

 

우더 :  제 생각에는 사회자가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매 회 때 그날 사회자를 뽑고, 사회자 역할 가이드를 만들어서 수행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런데 빈집 내부에서, 여기서는 사회자 자체도 발화할 수 있는 사회자라는 것.

 

드론 : 그런데 저희 집은 곧 세명 돼서 한 명이 사회되면 한 명이 서기하고..

 

유선 : 어쨌든 정리를 하면 될 거 같은데 . 지금 회의 규칙 이야기를 더 할까요? 지금 할 건지 말 건지.

 

사 : 지금 회의 규칙을 정하자는?

 

유선 : 회의 규칙을 정할지 말지도 안 정해졌구나.

 

우더 : 정하는 건 좋을 거 같아요. 지금 이 자리에서 정하는 게 힘들고 다음에 같이 정하는 것도 힘들면, 각집 회의에서 정하고 공유하는 건 어때요?

 

우더 : 얼추 겹치는 점들은 합치고, 추가적인 것만 논의하면되지 않을까요?

 

유선 : 그렇게 다른 내용은 얼마 안 될 거 같은데.

  1. 말할 때 끼어들지 않는ㄷ….(드론이 끼어듬) 깔깔…. : 이게 힘든게 발언이 언제 끝나고 언제 시작하는지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확실하게 예상하고 알기 어렵다.

 

우더 : 다들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으니 시간을 두고 각 집 회의에서 이야기하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

 

유선 : 그런데 각집 회의에서 이야기하더라도 마을 회의에 좀 더 초점을 두고 … 이야기하는 게 좋을 거 같다.사실 집회의에서 말을 못해서 문제가 되고 그런 경우는 없는 거 같거든요.

 

사 : 음.. 근데 일단 집회의에서 규칙을 정해서 익숙해지면 마을 회의에서 익숙해질 거 같아요.

 

유선 : 그럼 집에서 회의에 대한 규칙을 만들어보는 걸로 결론을 내리고 첫번째 안건으로 다시 돌아가요. 근데 개미가 없으니까 두번째 안건으로 넘어갈까요.

 

두번째 안건~

 

서로 집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유하자.

 

유선 : 일단은 공유하자고 합동회의를 하자고 얘기한 건데, 아까 융구가 얘기한 거는 구름집은 노는집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따라서 비슷하게 행보를 따라갈…. 껄껄… (간보기!) 용의도 있어서. 뭔가 일단은 노는집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게 있고, 사실 구름집이 먼저 이 회의를 제안한 거잖아요. 노는집이 어떻게 할 건지 정확한 상황을 모르면 우리끼리 이야기하는 게 어려울 거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먼저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더 : (노는집 사람들에게) 일단 회의 때 이 빈마을 공동체에서 나오는 것으로 결정이 됐었나요?

 

사 : 확실하게 결정이 되진 않았는데

 

도스: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오디 : 우리도 완전히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던 것 같죠. 그리고 더 논의를 안했어요. 그런데 “이대로는 안 된다”에 다 동의를 했던 거고. 어… 내가 말해야 되는 건가…. 엄…

 

사 : 제가 생각했을 때는 ‘마을이 변하거나, 노는집이 나가거나’ 로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집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대로 음…. 마을...에 속해서 유지하는 게 그냥 독립하는 거랑 별로 차이가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립해도 교루할 사람은 교류하고 .

(차이가 없는데 왜 독립하나요?) 리프레시? 그것도 있고.

 

우더 : 저는 그 뭔가 마을이 변한다는 것에 대해서 지난 마을회의가 끝나고 저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단념을 했고요. 저는 지금 현재 빈마을의 집들과 노는집이 한 테두리로써 가지 않아도 괜찮고, 딱히,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 테두리에서 생기는 장점이나 즐거움이 없는 거 같아요. 옛날엔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은 없고. 딱히 빈마을에 대해서 신경을 안 쓰면 단점이랄 게 없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의견을 수렴한다거나 결정사항을 내릴 때 집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비효율적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할 때 노는집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삶에서 변화시키고 실험할 수 있는 것들은 더 빠르고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 방법에 따라서 빈집을 그대로 두고 노는집이 나가는 개념으로 갈 거냐, 빈집이 두개로 갈라진다는 개념으로 갈 거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된다면.

 

오디 : 저도 비슷한 생각인 건데. 사람들에게 질문 받은 게, 왜 빈집이 아닐 필요가 있냐는 질문이 계속 나왔어요. 그래서 저는 나름 설명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다시 정리하자면 뭔가 변화를 요구하거나 새로운걸 요구할 때 빈집이라는 이름으로 그런 걸 거부하게 되는 게 있는 거예요. 제가 느끼기에는 빈집이라는 이름이 면죄부가 되는 느낌. ‘이래도 되는 데 왜 그래야 돼(바뀌여야 돼?)’ 그렇게 사용되는 거 같아서. 다 놓고 단어에서 벗어나서 생각해보는 게 필요하다는 것 때문에 그걸 놓고 생각하자 였던 건데, 저는 그래서 생각하기는 어쨌든 모든 집들이 다 빈집이란 단어에서 벗어나서 운영을 못하면, 지금 그 과정에 필요하다고 느끼는 집들이라도. 당장 빈집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나아가겠다는 게 아니더라도, 당장 제쳐두고 우리끼리 이야기해보면서, 우리가 필요한 건 뭐고 어떤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어떻게 나아갈 거고, 그렇게 좀 더 진보적인 방향으로, 왜냐하면 지금 다른 집들은 이미 논의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거절했다고 저는 느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렇게 하자고 설득하기보다는, 무언가라도 하겠다는 사람들끼리라도 논의를 해서  만들어가는 걸 먼저 하고, 그러고나서 빈집이라는 이름에 대하여 … 그 사람들끼리(새로운 걸 만들어보자고 말하는 사람들끼리) 이야기해볼 수 있겠죠. 그리고 그렇게 논의가 된 걸 가지고 다른 집들도 생각해볼 수 있겠죠? 그런데 어쨌든 그 단계를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개미는 통화중, 인아, 도스는 :동의한다

 

노는집 의견 끝

 

유선 : 저는 구름집 유선이고요(반갑습니다, 처음뵙겠습니다) 그 우더랑 오디랑 서로 의견이 다른 거 같고. 노는집 내부에서도 어떻게 할 지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그렇게 많이 다른 건 아닌데)(결정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 그런데 오디가 빈집을 나갈지 말지는 제쳐두고 그 뭔가 빈집을 다시 한 번 새롭게 생각해볼 집들을 모아서 그 사람들이랑 좀 더, 그 사람들끼리라도 논의하고 싶다고 얘기했잖아요. 저는 구름집 구성원으로서, 구름집이 같이 했으면 좋겠고, 구름집이 빈집에서 나갈지 말지도 그 이후에 같이 계속 고민을 하면 어떨까 싶어요.

 

오디 :빈집을 나갈지 아닐지가 아니라 그 이름 자체가 의미 없다는 거에는 다 동의를 한 건가요?

 

유선 : 백퍼센트 동의한 건지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저는 이유에 대해서는 동의하는데요. 그렇다고해서 꼭 나가야한다, 없애야한다. 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 이외에 빈집이라는 이름이 면죄부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를 해서 그게 전혀, 저는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빈집이라는 이름이 소용 없다는 의견에는 백퍼센트 동의를 못 하는 거거든요. 하지만 빈집이기 대문에 이렇게 나태하게 지내도 돼.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고,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는집의 의견에 팔할(80%) 정도 동의한다고 생각해요.

 

우더 : 저는 그렇게 진행되면 빈집이라는 주거 형태에 대한 생각의 갭이 더욱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하거든요.(집들간에, 사람들간에) 같은 단체명을 쓰면서 그 갭을 줄이는 과정이 필요할 텐데 그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있으신가요?

 

유선 : 저는 그 갭이 커지고, 각각 다른 선상에 서 있는 집들이 거기에 계속 머무르고 싶어한다면, 그래서 갭이 아주 커진다면 그건 분리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그게 사실 오디랑 우더가 얘기했던 거에도 그런 의견이 있었잖아요. 그것도 동의를 하고 있었어요. 아까 오디랑 우더가 이야기할 때. 그래서 사실 빈집에 대해서 새롭게 논의하는 과정이 구름집이 빈집이라는 이름을 버리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논의를 하다가 정말로 구름집 모든 구성원이 현재 이 빈집이라는 이름이 전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으면 그 때는 정말로 나가도 되겠죠. 그런데 저는 아직은 정말로 약간은 미련이 있기 때문에 팔할 정도는 동의한다고 말한거에요.

 

융구 : 저는 유선씨랑 거의 비슷하고요. 어….  ‘빈집이라는 이름에 의미가 있다 없다’라기보다는 어떤 공동체 내에서 “여력이 없다.” 라던지 “에너지가 없다” 라는게 변명이 될수 있는가.. 뭔가.. 뭐라고 얘기를 해야할까요.그런 고민을 계속 하게 되더라고요 . 마을회의를 거치면서.. 에너지가 없는게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아가는걸 포기하겠다고 얘기하는건 잘못되지 않았나? 나아간다는건 고민한다는 의미로 썻다고 생각하는데..

 

우더 : 동의를 하고.  저도 그런 태도에 대해서 문제점을 느끼는 거는 뭐냐면. 개인이 그런 생각을 해서 개인이 포기하거나 휴식기를 가지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집단 전체를 포기하게 만드는 거잖아요. 개인이 포기하면 다른 공동체/주거 형태를 선택하면 되는데, 강제로 다른 사람들까지,기존의 공동체 자체를 변화시켜버리는. 본인의 입맛에 맞게. 그게 문제인 거 같아요.

 

유선 : 근데 뭔가 그 표현을 되게 조심해야 할 거 같아요. 왜냐하면 그 오디가 아까 얘기했던 빈집이라는 이름의 의미가 면죄부처럼 쓰인다는 게 하나의 예 일 수도 있는데, 빈집은 계속 변한다라는 말 때문에 뭔가 되게 개인의 삶에 특화된 방식으로 변하는 집들이 그 단어를 많이 어… 뭐라고 하죠? 인용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사실 원래는 그렇게 나쁜… 얘는 원래 이렇게 나쁜애가 아니었어. 이런 것처럼 변한다는 게 나쁜 건 아니니까 어떤 식으로 쓰이면 나쁜 방식이고… 그런 걸 명확히 하면 좋을 거 같아요.

 

우더 : 지음이 이번 빈고 회의 때 XY축 해서 네 가지 형태로 대한민국 주거 형태를 구분했던 자료로 빈집을 설명했었는데 국가나 사회단체에서 복지 주거형태로 존재하는 게 하나 있고, 상업적인 주거형태가 있고, 가족, 일반 공동체로서의 삶이 하나 있고, 그것과 다른 게 바로 빈집이라고 이야기를 한 거에요.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빈집이 계속 변화하고 고민했던 거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이것도 아닌데 그럼 뭘까를 고민하는 과정? 변화를 찾으면서 계속 변화했던 거고. 빈집에 살았던/살고있는 사람도 기존의 주거형태와 다른 걸 원했기 때문에 계속 빈집에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빈집이 다른 세 형태 중에 편입해서 들어가려고 하는 느낌(?)이라는 게 제 생각이에요.  

 

유선: 그 중에 어떤 형태로(편입되어가는 것 같나요?).. 쉐어하우스를 이야기하고 싶은 건가요?

 

우더 :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복지의 형태로 이 공간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공동체, 우리끼리 가족같은 분위기로 산다고 생각할 수 있고, 어떤 사람들은 저렴하지만 단투 받아서 살림 보태고 그런 게 좋지 않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거 같고...모르는 거죠. 사실 이야기 안하니까…

오디: 빈집의 형태에 대해서 얘기한 게 각자 다 달랐던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그 대답은 ‘다 빈집이 되는 게 맞을 수 있는데, 뭐가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이름을 놓고(버리고) 열린 공동체로서 현재와 미래에 지향해야 할 게 뭐냐’를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빈집이 원래 어쨌고, 이름의 의미가 뭐고,”  이렇게 얘기하면 ‘내가 사는 집은 안 그렇다’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걸 놓고 ‘앞으로에 대한 이야기 장을 열어보자’가 필요했던 거고. 근데 그게 안 된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 집들기리라도 우선 이야기를 해보고 그 다음에 그걸 우리가 어떻게 부를지는 논의에 참여한 사람들끼리 이야기가 될 수 있겠죠. 그리고 그 때는 뚜렷한 공통적인 무언가가 있어야겠죠.

 

융구: 저는 사실 ‘이름을 어떻게 한다’ 의 문제가 아니고 ‘이름을 어떻게 한다’를 떠나서 ‘실질적으로 어떤 실천을 하느냐의 문제’도 떠나서.. 우리가 실제로 살아갈 때 모든 가치와 지향을 달성하면서 살 순 없잖아요. 그래도 이상과 현실의 갭은 줄어들어야 하잖아요. 빈집이라고 묶여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나 이상에 대한 얘기를 포기한거 같아요. ‘그 부분은 되게 문제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정도. 사실 그게(이상/가치) 있건, 없건 우리의 실천은 비슷할 수 있거든요. 그래도 이게 없는거랑 있는거랑 다를거 같아요. 왜냐면 구름집 같은 경우도 다들 너무 바쁘고 그래서 뭔가 ‘자치.공유.환대’ 그런 걸 강조를 해도 실제로는 그냥 생활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끼거든요. 그치만 저는 아직까지 구름집에서 뭔가가(이상/가치?) 있다는건 다들 공유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나아가야하는 가치나 우리가 나아가야한다는 사실을 공유해야한다고 생각함. 굉장히 추상적이지만 말하자면, 자치 공유 환대 같은것. 구름집의 구성원들은 그것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있다고 생각을 해서 구름집 은 좀 괜찮다고 판단했거든요. 공동체로써.. 그래서 이런게 다른집에도 있어야 하고 우리가 묶여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은데 지난 마을회의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유생: 네 약간…. 솔직한 고백을 좀 하자면요. 다른 사람들도 그랬을 것 같긴 한데 회의 하는 것도 귀찮고 오는 것도 귀찮았어요. 그런데 뭔가 회의에 오면서 ‘이런 걸 거치지 않으면 더 귀찮은 일이 생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 열심히 회의에 오려고 합니다. (박수) 그래서 든 생각이 오디가 변화를 말한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융구씨랑 유선씨의 경우 이름을 바꾸는 것은 조금… 이라고 말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120%까지 동의가 올라갔어요.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게 , 나라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조직도 그렇고. 조직이라고 하면 그렇지만… 공동체…. 도 … 공동체라고 해야 하나? 그룹이라고 하죠. (빈집이라고 하죠)(떼거지) 흐흐ㅡ흐흐…(패거리) 네 패거리라고 하자. 이름이 지어져 있는 것이, 빈집이 얼마나 되었죠?...10년 되었으니까 문제가 생길 만 하네요. 그러면 개혁안이 나올만 한데 이름을 안 바꾸고 개혁을 하면 결국 제자리로 가더라고요. 밑바닥부터 들어내지 않으면. 제가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어요.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바뀌는 건 꼭 아니에요. 그런데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는 거는 확실하게 많더라고요. 제 사촌누나도 그렇고. 나라에다가 비유를 하기는 좀 그렇지만 분명히 신라와 고려가 다른 나라 고 고려와 조선이 다른 나라잖아요.(너무 가지 마세요)

끼어들기 남발 다들 끼어들고 있다능!

정리. 이름을 바꿔야지 변화가 있을 거다.

 

우더 : 저도 유선씨랑 융구씨가 말하는 문제를 알고 동의해요. 저도 빈집이 가지는 의미에 대한 애착이 뭔지 아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다 빈집이라는 이름을 떼보자’ 는 생각을 왜 했냐면 결국에 다름이라는 게 생기면 갈라지는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빈집을 구성하고 있는 의미들 로 인해 빈집이라는 이름에 가치가 생기는 거잖아요. 그런데 다름이 계속 커지게 되면 어느 순간 결국 ‘내가 사는게 빈집이니까. 너네는 다르니까 다른 너네가 떠나야되’를 어느쪽에서든 주장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렇게 돼면 그건 그냥 개싸움인 거예요. 우리집은 우리집이 생각하는 빈집이 있는데 다르게 생각하는 집들만 빈집이라는 단어를 쓰고,  빈집의 의미가  논의가 아니라 누가 그 이름을 차지하냐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 거예요. 그거를 방지하기 위해서. 그런 결과는 슬픈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이름에서 벗어나서 다 떼고 같은점이 있는지를 고민한 다음에 어떻게든지하자. 다 빈집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어하기 때문에 다 같이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게되면 그때 다시 빈집이라는 이름을 쓰자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런데 지난 회의에서 당황스러웠던 거는 ‘노는집이 빈집에서 나가고 싶으면 나가라. 우리는 지금 그대로가 빈집이라고 생각한다.’ 라는 제가 하고 싶지 않았던 결과가 나와가지고… 안타깝게 되었습니다. 유감입니다.

 

오디 :결론이 어떻게 된 거라고 생각하세요?

 

유선 : 지금은 공유를 먼저 애기한 거였고, 그리고 구름집 사람들 발언도 했는데 혹시 발언 안 한 둘… (드론과 동녘) 동의하세요?

 

드론 : 네

 

동녘 : 네? 아저저저… 안건이 뭔지 몰라가지고

 

유선 : (안건에 대해 설명)

 

아까 의견 못들었던 사람들에게도 의견을 듣기로 함.

 

개미 : (통화 끝나고 옴) 저는 노는집 내부에서 어느정도 결론이 났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때 이야기했을 때 마을이라는 공동체에서는 나오는걸로. 연대는 유지하되 나오는 걸로 하고 노는집의 이름을 가지고 노는집만의 컨텐츠를 가지고 활동하자고 결론이 났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 의견을 따라가는 편이에요.

 

인아 : 저는 빈집 회의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제가 여기 들어온지 한 달 반 밖에 안 돼서  상황을 전체적으로 잘 몰라요. 그래서 솔직히 전 생각을 할 수 있는 베이스가 없어요. 어떤 상황이고 그런 건 잘 모르겠어요. 제 상황에서는.

 

도스 : 나 아까 동의했는데.  저는 딱히 다른 의견은 없어요. 아까 우리는 아직 결정 안 난거.. 보류 아닌가요? 결론은 이미 나 있는데 지금 아카이빙도 하고 다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뭔가를 시도하려고 하는 것 같고, 그 후에 좀 더 논의해보는 걸로 알고 있다.

오디 : (동녘에게 노는집 의견 반복 정리.) 더 이상 의견이 다른 집들과의 논의는 불필요하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집들(혹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걸 하자는 쪽으로 이야기를 정리하면 될 것 같다. + 그런 과정 속에서 그 후의 일은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 같다.

 

개미: 저도 오디가 정리한 의견에 동의해요 그래서 제 생각에 지금 단계에서 해야 하는 것은, 노는집 차원에서 어떤 컨텐츠를 가지고 혹은 어떤 정체성으로 가지고 갈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할 거 같아요. 그래서 회차를 나눠서 노는집은 무엇인지 이런 회의를 열어보면 어떨지 생각합니다.

 

유선 : 그런데 사실 노는집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노는집의 개인적인 목표가 되어야 할 거 같고, 아까 집들을 모으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그거는 노는집이 어떻게 갈 것인가보다는 어.. 빈집에 대해서 새롭게 논의하는 사람들이 빈집을 어떤 식으로 정의할 것인가.

 

오디 : 그런데 빈집을 떼고 이야기해야 할 거 같아요. (빈집에 대해서 우리끼리만 정의내릴 수 없잖아요)

 

유선 : 이 모임에 대해서 어떻게 이름붙일건지 생각해봐야겠네요.

 

개미 : 제가 주장하는 것은 노는집 위주로 노는집만 하자는 건 아니고 일단은 노는집은 빈집의 일원이잖아요. 그거부터 전제를 깔고 있는 거고. 일단 출발점은 노는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마을회의록에도 나왔듯이 먼저 제안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제 생각에 다른 집은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면 출발점은 문제를 느끼는 사람이 먼저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출발점이라는 의미에서 노는집부터 시작하자는 거지. 노는집만 하자는 건 아니에요

 

유선 : 이름이라는 게 참여할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게 중요할 거 같거든요.  빈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할 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하고. 만약 구름집도 참여하게 되면 딱히 노는집이 어떻게 할 것인가라기보다는 노는집과 구름집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던지 예를 들어. 빈집이라는 이름을 빼고 노는집이라고 독단적으로 안 가는 방식을 찾아야

 

우더 : 유선 의견 듣고 제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자면 그 지금 이 자리에서 그 모임을 만들었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할가, 어떤 이야기를 그 안에서 할까를 정하기는 어려울 거 같으니까, 열린 형태의 수다회를 열어서, (모임처럼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일회성의 자기가 살고있는 집에 대해 고민해보는 수다회를 열고, 빈집 사는 사람과 살던 사람과 다 열어놓고 이야기한 다음에 그 안에서 뭔가 같은 고민이  있는 사람들끼리 이런 거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해보자 라고 되면은 거기서 장기적인 모임을 따로 만들면 순서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요.

 

인아 : 팝콘 튀겨올까요? 튀겨올게요. 괜찮나요.(네~)

 

오디 : 저는 그러니까 그 모임 이름에 대해서 이야기했을 때,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고민 모임’ 그런 식으로 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각 공동체는 각자 이름을 갖고 가는 거고. 이야기가 진행이 된 다음에 이 집들(공동체들)을 묶는 이름은 무엇이 될까... 빈집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다른 이름으로 부를 수도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들이 진행이 된 다음에 생각해봐야할 거 같아요.

 

유선 : 여기서 결론을 내야..

 

동녘 : 혼란스러운 날이네 오늘.

 

유선 : 그 의견에 대해서 구름집 구성원으로써 어떻게 생각하세요

 

드론 : 사실 저는 맨 처음부터 동의했고. ‘이렇게 가면 안 된다’ 라는 것에 다른 집들 에서 동의를 안 하면 우리는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에서는 ‘이걸 할 필요가 있나’ 생각하는게, 저는 사실 동력이 떨어졌어요. 어떤 의미냐면 빈마을의 존재가 그냥 없음이에요. 이제는 그냥. 그래서 이게 뭐 ‘우리가 움직이는데 막는다’가 아니라 없는 거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면 그냥 우리끼리 하면 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뭐.  ‘이거 아니야, 너네 그거 아니야’ 이러고 새로 나와서 으샤으쌰… 하는 이런 원동력이 생기지 않는게,현 빈마을에 대한 반발심이랄까 그런 게 줄어들었어요. 존재 자체가 없어져버리니까 반발할 것도 없는 거에요. 그래서 사실 저는 하면 하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까지 있나? 그런 생각은 들어요.

 

개미 : 그런 편한 마음으로 새로운 걸 모색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드론 : 네 뭐 안 하겠다는 건 아닌데, 기가 빠지는 거죠. 생각했던 것보다. 반발하거나 이런 것보다는… 사실 저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동녘 : 발언 안했다고 방금 맞았어요.ㅜㅜ 저는 온지 4개월 정도 됐는데,  제가 여튼 이 논의에 대해서 생각을 진지하게 해보게 된 거는, 저는 바빠가지고 마을회의를 계속 못 왔는데 갔다 온 다음에 회의록을 보고, 회의에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계속 생각 해보게 되는 거예요. 다르게 이야기해보면, 빈집이라는 이름에 대해서, 마을에 대해서. 생각해볼 리소스는 그거밖에 없는 거예요. 회의록에 있는 이야기랑, 갔다 온 구름집 사람들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 달리 말하면 마을이라고 한다면 마을이 저한테 마을로써 다가오는 뭔가가 그냥 뭐 빈고 활동가… 그거니까 그거밖에.. 딱히 그거? 와닿는 거는 그거밖에 없는 거 같고. 저는 구름집 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이 엄청 큰데, 빈마을사람이라기보다는.. 그런 게 하나 있는 거 같고. 저는 드론 말에 공감하는데. 그렇게 제가 아까 말한 거는 달리 말하면 유명무실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인 거고. 어쨌든간에 빈집이라는 이름에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 연결성? 공유하는 사람들과의 연결성, 집과의 연결성, 그 가치관 그런게 있다고 믿으면 이게 뭔가... 제가 해도 되는 표현인지는 모르겠는데, 빈집의 장례를 지내야 하는 거면 그런 사람들이 일단… 그래서 아카이빙 모임 하는 거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고요. 그것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우리가 기려야 하잖아요. 그런 게 하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어떤 마을이라는, 또는 공동체.. 어쨌든간에 집과 집 간의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성을 말해야 한다면 뭔가를 생각해바야하는 거죠. 새로운 뭔가를. 그런데 그게 꼭 빈집, 빈마을이라는  이름일 필요도 없고, 근데 또 꼭 그러면 안 된다는 것도 없고. 그래서 두 가지.. 그래서 아카이빙 모임은 제가 기회되면 참여하겠고요. (올~)

그리고 새로운 어떤 연결성에 대해서는 그냥 그 개개인이 좀 생각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우리가 어떤 그 … 예를들면 저한테 그냥 빈마을 까지는 없어도 되는데, 물론 실제적으로 ‘빈집 혹은 빈마을이라는 공동체가 있어야 각 집들이 유지되느냐 또는 아니냐’ 의 인과관계는 조금 건너뛰고, 저에게 있어서 구름집 정도면 되는지, 아니면 넘어서 어떤 동네나 마을이나 공동체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새롭게 할 거면 그런거부터 … 그런게 필요한가부터 생각해서 필요하면 뭐가 되어야 하지 생각해봐야겠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유선 : 수다회를 진행하시면 일정을 최대한 맞춰서 구름집 전원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저기요)

(대장같은 발언. 제 따까리들 다 데려가겠습니다)

 

수다회에 대한 이야기중….

 

오디 : 그리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빈집 메일링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빈마을에 관심있는 사람은 공동체라던가 문화에 관심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까 게시판 뿐만 아니라 메일링을 잘 활용하면 좋을 거 같아요 .내부라던가 근처에서만 뭔가 하는 거는 이제… 좀 더 넓혀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개미 : 저는 논의가 너무 심각하게 갈 필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빈집 정체성은 뭔가 하면 저도 잘 몰라요. 논의가 가볍게 가면 좋을 거 같은게, 뭐 우리가 어떤 모임을 만들 수 있을까 같은 가볍게 가는 게 시작하는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우더 : 저는 그 모임에서 ‘어떻게 재미있는 거 할까’ 를 얘기하는 것보다는 그런 거는 사적인 자리 들에서 만들어지는 게 더 좋을 거 같고. 모임내에서 ‘빈집이란 무엇인가’보다는, 과거가 어땠는지를 생각하는 모임보다는. 앞으로 우리 정체성 어떻게 만들자에 초점을 맞추고 과거에 좋았던 것들을 반영하는 식으로 해서 가면 그렇게 무겁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요.

 

 

2번 정리 :

수다회를 열자. 열기 위한 텔방을 만들자. 시간을 잡자. 장소를 정하자. 메일링을 이용하자.

 

1번 안건으로~~~

개미 : 수다회에서 같이 하면 좋겠어요. 평등문화가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니까 포함시키면 좋겠습니다.

 

 

유선 : 한주나눔 다섯글자로

개미 : 한문장으로 합시다.

 

결론 : 3가지 키워드로 한주나눔(4만의 특별한 4가지 키워드)

 

우더 : 알바 밴드 옵치

오디 : 잠 폰 옵치

동녘 : 옵치 흙미장 합주

드론 : 파라 맛집 즐똥

융구 : 자살 살인 끝

유선 : 알바 커리난 그릇

도스 : 알바 잠 운동

유생 : 영화 기말 보충

인아 : 노는집 전기채 구매요망

개미 : 전기채 구매반대 오전시험

사 : 우울 치과 기타 타로

 

 


김인아

2017.06.17 12:27:52

회의 꽤 재미있었어요!

팬이라는 '마이크'같은 역할로, 나름 공평하게 발언의 기회가있었다는게 좋기도 했고요!

회의록 적어준 융구랑 정리해준 우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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