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나흘째 비가 오고 있군요..겨울인데도 집안은 쾌쾌합니다. 따듯한 해가 뜨길 바랍니다.
충남 청양에 온지도 4개월이 됐군요..
조금있으면 따듯한 봄이 오겠지만 작년의 봄이 그립기도 합니다.
심심하면 빈집에 놀러갔었고, 특히 짧지만 음악방이 즐거웠었고 그립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기타를 들고 오는 빈마을 사람들..오늘은 서로 무엇을 가르치고 배울수 있을까 하는 맘에 설레였었죠.
날이 가면 갈수록 더 재밌게 할수 있었을텐데 라는 미련만 남습니다.
가장 좋은것은 즐거움을 찾는것이니까요..
어제는 '번개불에 콩볶아 먹는다' 라는 말이 생각날정도로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이 되었네요..
몇일전부터 쓰고 있는 집(원룸)이 너무 썰렁하고 가격도 비싸서 옮기려고 생각하다가 점심먹고
방구하러 다니다가 결국 저렴한 가격에 맘에드는것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결국 우연히 찾게 되었네요..
역시 모든 좋은 물건들은 발품을 팔아야 된다는 ..
난방비등 모든 비용을 포함해서 20만원짜리 원룸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오늘 들어가기로 하고 있던곳도 내일 나간다고 허락을 받고 한나절만에 모든것이 해결되니 후련하군요..
저녁때 직장사무실에서 막걸리를 몇사발 마시고 집이 몇백미터정도라서 보통 자전거로 다니는데 비가와
승용차로 집으로 가던 도중 빨간 불빛이 보이더군요. 뭔가 불길해서 백미터 전방에서 유턴해서 가려고 하는데
경찰 한명이 바로 나옵니다. 왜차를 멈추냐고 하면서 앞으로 가라고 합니다.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하는 그냥
허탈한 마음만.. 음주측정기를 대자 그냥 세게 후 하고 불고 면허증 제시합니다.
신기하게도 아무것도 안나왔네요..그런데 왜 중간에 차를 멈추었냐고 다시 한번 묻자..
갑자기 전화가 와서요..라고 거짓변명을 하고 무사하게 귀가 했군요..
지나고 나니 웃긴일이지만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조심해야겠군요..
이사를 마치고 올라가면 고장 양조장 막걸리 많이 가져겠네요..막걸리 마시고 기타치고 놀아보죠..
잠못이루는 밤 비는 내리고... ㅎㅎ 아찔하고만 말아서 다행입니다.
그래도 그렇지, 경찰이 문제가 아니라, 그러시면 제가 너무 걱정되잖습니까.
순간 제 맘도 아찔.
다음엔 그러지 마셔요. ㅡ,.ㅜ -디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