및 진행상황 공유입니다.
살림집 소개 :
안녕하세요, 저희는 따끈따끈 빈마을의 새집 살림집입니다. 살림집이라고 하니까 만날 밥만 짓고 청소만 하고 그럴 것 같나요? 사실 비밀인데요, 저희 집에는 널찍한 작업실이 있답니다. 띵까띵까 뚝딱뚝딱 슥슥삭삭 한땀한땀 쑥떡쑥떡 사각사각, 뭐든지 할 수 있는 작업방이 저희 살림집의 포인트예요. 방도 제일 큰 걸로 정해 뒀어요. 살림집에서는 작업을 나누고,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으로 생활을 공유하려고 해요. 몸을 살리는 살림(밥 짓고 빨래하고 청소하고)에 더불어, 삶을 살리는 살림(이런저런 재미난 작업들), 또 더불어 서로를 살리는 지혜로운 세상 살림까지도 나눌 수 있는 집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사실 저희는 모두 살림 초보들이에요. 이건 모두 살림집 식구들이 꿈꾸는 생활이긴 하지만, 앞으로 우리의 나날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죠. 하지만 빈마을이라는 믿음직스런 요리책(아니아니 이건 거의 요리백과)가 있으니, 빳빳한 새 앞치마 두른 살림초보들은 마음이 든든합니다. 어서 오세요, 자 이제 우리 살림집 주방에 함께 앉아서 재미나게 살림 이야기를 나눠 보아요.
주소 : 용산동2가 35-26
계약기간 : 2년 (월세)
빈고에 추가로 제출한 대출신청서에 위의 살림집 소개글을 간단하게 써서
고게 게시판에 올라오면 되겠지.. 하고 있었는데
일요일 마을잔치 때 살림집 이야기가 마을에서 공유가 되지 않아서
궁금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대출신청서는 게시판에 올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게시를 씁니다용.
집 구하는 일이 좀 여유있게 진행됐으면
진즉에 마을잔치에서 같이 이야기도 고민도 나눴을 텐데
워낙에 후루룩 진행이 되다 보니
결과 보고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부분까지 미리 신경을 못 쓴게 아쉽기도 미안하기도 하네요.
일단 새 빈집은 하루의 제안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마을 전반적으로 인원이 포화 상태이기도 하고
뭔가 '작업'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새롭게 공간을 꾸며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걸로 알아요.
홈페이지에 올라온 새집 제안서에 '태아'와 '메이린'이라는 친구들이 연락을 해 왔어요.
태아는 빈마을에 관심이 있어 계단집에서 단투를 했던 참이고,
메이린은 아는 사람을 통해 건너 들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다들 마음이 잘 맞았던지 후딱후딱 일을 진행해서 8월에 새로 집을 꾸리자고 이야기를 했고
만난 첫 주에 벌써 집을 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두 번째 모임부터 참여를 했구요, 그날도 집을 몇 군데 더 봤습니다.
그때 치실도 새 집 기획회의에 함께 하면서 이사하고 싶다고 얘기 했었지요.
그렇게 독수리 5인조(하루, 태아, 메이린, 연두, 치실) 구성 완료.
다들 바빠서 하루랑 태아가 집을 많이 봤구요, 그 와중에 종종 우리를 좌절시켰던 단어
''시세''에 비해 좋은 공간을 발견! (고마워요 하루, 태아!)
집 계약은 토요일에 했구요
하루랑 연두 공동계약자로 이름 올렸습니다.
어제 주민센터 가서 전입신고랑 확정일자 받았고요.
(이제 진짜 우리집임 ㅠㅠㅠ 난 거지깽깽이의 신분으로 8월은 두 집 살림 해야 함ㅠ)
공식적으로는 단투와 작업방 오픈을 좀 미루기로 했어요.
일단 모여서 일주일이라도 살아 보고 회의를 거치려고요.
그래도 멀리서 올라오는 태아 친구분도 와서 며칠 지내기로 했고
게시판 보고 놀러 오신다는 이태원 주민분도 있고
야금야금 이렇게 해방촌에서 함께 살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살림집은 공간 규모와 테마인 작업방을 고려해서 최대 7명의 장투가 적정인원 입니다.
현재 남자방에 치실 한 명 입주 예정이므로 남자 2분 더 가능!
혹시 각 집에서 이주 의사 있으시다면 대 환영. 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우리는 마음이 잘 맞고, 함께 하고 싶은 게 있으며, 술도 좋아하고,
이 집이, 이 집 사람들이 좋다!!! 하는 분 있으면 여자도 안 가릴 예정. ㅋㅋㅋㅋㅋㅋ
우리 함께 우리의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마구 확장시켜 보아요.
일단 보증금은 빈고 대출을 받기로 됐고
저희는 올해가 끝나기 전 대출금의 최소 10퍼센트를 출자하는 빈고 조합원이 되기로 다짐 및 결의!
그리고 초기 정착금이 (다들 현금 동원력이 모자람 있어ㅠ) 부족해서 고거까지 추가 대출을 신청하려 해요.
마을잔치에서 마을활동비?마을회계여유자금? 고런 것 지원이 가능하지 않을까 의견 주셨구요,
대출과 마을차원의 지원을 제대로 이해하고 논의해서 다시 제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집에 필요한 가전과 살림살이는 모자람이 있긴 하지만 대충 수급이 가능 하구요
(물 새는 냉장고와 절수가 안 되는 세탁기, 선풍기 1대 ㅋㅋㅋㅋㅋㅋ)
그릇과 수납가구들은 일단 살아 보고 필요한 것들을 확인하기로 했어요.
살다 보면 이래저래 짐이 늘게 마련이니 처음은 단촐하게 시작하자는 의견과
가능하면 가구등을 최소화하고 공간을 넓게 쓰자는 의견들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희가 '이거 저거 필요해요' 미리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각 집에서 뭔가 여분이 있는 물건들은 제보해 주시면 며칠 안으로 수거하러 갈 확률 99퍼센트!! ㅋㅋㅋㅋㅋ
일단 뭔가 많으니 한번 와 보라던 계단집은 조만간 방문하겠음. ㅋㅋㅋ
8월 1일 (내일이네요) 오후에 태아가 잔금 치르고 입주 예정이고, 저녁엔 메이린이 짐 옮깁니다.
2일 연두가 상월곡에서 간단한 가구랑 가전 들고 이사 들어 가고요
1일부터 4일 사이에 치실과 하루가 짐 옮겨 이사 완료할 예정이에요.
저는 이사 때 차를 빌려서 쓰기로 했는데 운전할 사람이 확정되지 않아서 아직 시간은 미정이고요
2일에 와서 도와주시거나 지나다 들러 인사해 주세요. 짜장면과 하드 정도는 쏘겠음. ㅋㅋㅋ
로보, 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공부집에 살고 계시는 1인 -도우미로 접수되셨습니다.
연락 드릴게요! ㅋㅋ
자, 더 재밌는 얘기가 많이 있는 살림집이지만,
뭔가 식구들이 모두 일로 바쁠 것 같다는 게 함정-_-;;;;;;;;;;;
정말 재밌게 살게 되면, 그 소식으로 재밌는 이야기 공유할게요.
관심 많이 가져 주시고요,
새로운 친구들 태아랑 메이린도 환영해 주세요. :)
저는 조만간 다시 마을 주민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에,또, 궁금한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롤롤로.
안뇽.
연두~~왕~~~ 이렇게 긴 글을 정리하고 쓰느라 힘들었겠어요... 읽는 동안.... 감동..
와~~ 이제 진짜 빈집 일원이 되나 싶어요...
일주일 내내 회사로 짐을 옮겼다가 다시 어제부터 빈집으로 짐을 나르고 있어요...
이사준비는 잘 되어가나요?????
날씨 더우니 물 마셔가며 조심해요... 그럼,, 2일 저녁에 봐요.
저는 어제 자두씨 집에서 잤는데 너무 좋은 말동무 지니씨를 만나 신나는 몽고 이야기를 들었지요....
우리 살림집에서도 잼 나게 같이 살아요.... -메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