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집 재계약 관련 설문조사>

1. 재계약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 재계약을 했으면 좋겠다.

그 공간을 책임질 사람과 그 방법만 나오면.

빈마을의 사실상 ‘마을회관’ 역할을 해오고 있고, 수많은 손님들이 쉬는 공간인데.

돈 때문에, 운영상 어려움 때문에 바로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다.

그런데, 정말 어떻게 운영해야할지 굉장히 난감한 시점인 듯 하다.

결단이 필요하다.

 

 

 

2. (재계약을 한다면) 어떤 재정구조를 가질 것인가? (출자금, 대출금, 분담금 등)

- 그간 두 명의 계약자가 출자금과 대출을 담당해왔다.

그래서 권력 편중과 운영책임 편중의 문제가 생겼다.

어떤 공간을 열 때 당연히 초기의 소수의 사람들이 돈을 박는 것은 당연한 시작이지만,

그게 권력화되기 시작한다면 변화가 필요하다. 1억 2천이 적은 돈인가.

여러 사람이 분담금을 내서 대출이자를 갚고 공과금 처리를 해왔지만,

결과적으로 두 명의 계약자가 맘을 접고 돈을 빼면

살고 있는 사람들은 강제 해산해야만하는 상태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는 걸

그냥 받아들일 수 있다면 별 문제 없겠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면 어쩌나.

살고 있는 사람들도 문제고, 돈을 대고 있는 사람들도 골치 아프다.

운영의 책임도 둘이 지게 되고, 의도와 상관없이

권력도 그 둘에게 편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니까.

돈에 따라 권력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출자금에 상관없이 공간분담금을 내도록 했지만,

그것으로는 문제가 해결 안된다. 그 둘이 맘 변하면 집 계약 못하는 건 변함 없지 않나.

따라서, 만약에 재계약을 한다면, 출자금이 분담되게 하거나

운영주체를 따로 설정하는 식으로 해야할 듯.

 

 

 

3. 누가 계약자가 될 것인가? (집과 관련한 법적인 최종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 이건, 가능한 사람이 해야할텐데,

적어도 지금껏 해왔던 사람이 아닌 사람이 해야할 것 같다.

만약에 위에서 지적했던 권력편중, 운영책임 편중이 다시 일어나더라도 그 문제를

같은 사람에게 감당시키는 건 정말 안 좋은 듯.

 

 

 

4. 운영 주체는 누가 될 것인가? (운영에 관한 최종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 한 사람이 다 감당할 수 없으니 여럿이 해야하고,

한 팀이 오래 하면 골병 들 것 같으니(안 들게 하는 게 최선이지만... 경험상...)

로테이션 해야하고,

로테이션도 1년 2년 이렇게 오래두고 하자니 일단 나보고 하라면 겁나기 때문에

3-4개월에 한 번씩 로테이션 하자고 조심스레 찔러봅니다...

몇 명이 한 팀이 되어서 아랫집에서 돌아가면서 사는 게 어떤가 싶은데(그때마다 자연스럽게 전체적으로 조금씩 ‘집 바꾸기’도 되겠군여. ^^)

두 사람은 둘만 짝짝쿵 하고 남몰라 할 수 있으니, 셋으로 감이 어떨지.

모든 협상과 화합의 모델은 숫자 3과 연관이 된다능. 일단 결정을 보려해도 짝수보다는 홀수가 좋고.

 

 

 

 

5. 빈마을의 다른 집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1) 지금 아랫집과 다른 집들과의 관계를 보며는.

일단 아랫집이 거의 게스트하우스 기능을 전담마크하면서

마을회관 역할 하고 있음.

그렇게 계속 갈 건지가 관건.

지금 그 기능이 잘 안 굴러간다는 느낌 받는데, 운영주체가 따로 없어서 그런 듯.

만약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믄

물론 가이드 마련도 하고는 있지만, 그걸로는 부족.

언제나 가이드, 매뉴얼 등은 그게 실행되도록 하는 많은 정서노동에 의해 실행되는 거임.

그 정서노동하는 운영주체는 필요. (손님이 주인되게 할래도 그럴라면 물음에 답해주고, 같이 상의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걸.... 그간 보면 그래왔던 듯.)

그렇다면 그런 정서노동을 할 사람도 필요하겠지만,

그 노동 자체를 줄일 수 있는 뭔가 약속이 필요할 듯.

게스트하우스 지금처럼 운영하기 보다는 좀더 원칙이 마련되었으면.

처음 손님 오면 체류기간 설정하게 하고, 장투/단투 개념 좀더 명확해졌으면.

장투의 의무와 책임, 권한이 정리된다면 단투에게 축소 적용할 수 있겠다능. 단투는 돈도 좀 현실화해서 내도록 하고.

3개월 이상 살면 장투... 어떤가요? 장투 의무는 1인 1팀제 중에서도

필수팀 지정해서 그걸 돌아가면서 맡게 하거나... 반찬팀, 운영팀 같은 거요. 장투의 혜택은... 오래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혜택이지만, 돈을 단투보다 적게 내게 하는 거요.

장투면 아랫집 운영주체를 할 생각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거 말구두

많은 게 있겠지만요.

2) 지금과 달리 갈 경우.

- 아랫집을 좀더 전문적인 게스트하우스로 만들기? 관리자 두고 월급 주고?

월급 쬐금 받고 그 일 하라믄 난 못할 듯. 월급 많이 준대도 할까 말까임. 돈 문제가 아니니까. 사람들이 적극 움직여주는 가운데, 윤활유 역할만 해도 살빠짐.

- 손님 안 받고 장투들만 모여 살기. 이런 건 상상이 잘 안됨. 손님없는 빈집, 재미 없지 않나... 흑.

 

 

 

6. 이런 모든 논의를 어떻게 진행하고, 언제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이번 회의때 결단을 봐야한다. 한 번에 쫙 다 결정하고 안되면 나중에 고치더라도.

말 안 하는 사람은 결정권을 위임하는 것으루 해야한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기 때문이죠. 아랫집 재계약이 1달 남았으니,

운영 못하겠다면 이사 준비도 해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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