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유사 닷닷닷쩝쩝쩝 회의 때 끝까지 자리하지 못해 전해들은 숙제.
내가 상상하는 바라는 그려보는 빈집. 그리고 빈마을.
해방촌을 중심으로 하는 안은 이미 말랴 외에도 많은 이들이 그려볼 것 같으니,
수색, 그러니까 항공대앞(화전)을 중심으로 풀어보겠어요.
라봉의 빈마을 그리기.
이미 빈농이 자리잡았고, 지난 텃밭과 올해의 텃밭예정지(현재 미정)와 가까운 동네 화전(花田:꽃동네).
서울과 일산 사이, 아파트숲 사이에 뻥...하니 휑... 하니 남겨진 그곳.
홍대/망원/합정/신촌/광화문/서울역을 한큐에 쏘는 버스노선.
지하철 6호선 DMC역(구 수색역)에서 버스 4정거장.
한 시간에 한 대씩 있는 경의선을 타면(화전역) 신촌 10분 서울역 20분만에 주파.
(그밖에도 버스 세 정거장 거리에 있는 은평차고지에 가면 강남, 종로 등등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다양한 버스들 대기중)
당장 도시를 완전히 벗어나 살 수 없는, 살 맘 없는 이들을 위한 기본적인 교통망은 갖춰져 있고
서울 집값의 절반 또는 운좋으면 1/3이면 살 공간을 구할 수 있어.
빈농의 뒤를 이어 한 집 한 집 살금살금 이곳으로 이주한다면 어떨까?
지금의 해방촌의 집들이 남산 자락이라 서로들 위아래 위치한다면, 이곳에서는 평면에서 가능.
같은 골목, 또는 옆 골목쯤에 집들이 자리잡을 수 있겠지.
운이 좋으면 하숙집 터를 잡아 큰 거실을 중심으로 방이 6개 7개인 집, 하숙형 게스츠하우스가 가능할지도.
밭이 가까워 누구든 가벼운 마음과 발걸음으로 텃밭을 돌볼 수 있을거야.
먹고 싸고 자는 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숨쉬듯 자연스레 농사지으며 사는 삶.
모두가 텃밭에서 먹거리를, 생명을 키우고 똥과 오줌으로 되돌리며 살면 좋지 않을까.
그리고 빈가게.
확실이 여긴 서울, 해방촌보다 사람이 덜 살아. 그러기에 가게를 한다면 더더욱 신중해야겠지.
하지만 그만큼 가게 세는 쌀테니 부담없이 즐기면서 가게를 할 수 있을지도.
오래된 다방 밖에 없는 곳이라 까페라는 공간이 생긴다면... 음... 나름 먹힐수도 있지 않을까?
빈마을 사람들과 항공대생들이 함께 누리는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의 빈가게.
까페 겸 밥집 겸 재활용가게 겸 야채/반찬가게 겸 이런저런 워크샵 장소로 쓰면 좋겠다.
실제로 추진된다면 알아볼 일이지만 1층은 가게 2층은 게스츠하우스로 쓸 만한 공간을 찾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
일단 요기까지.
근데 써놓고 보니 다 예전에 흘렸던 이야기들. +_+
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