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일어나서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일정이나 금고 얘기에서 다소 조급하게 얘기한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저 역시 서두르고 싶지는 않지만, 어쨌든 진행되어야 하는 일이 있으니.
다시 정리해봅니다.
아랫집 재계약과 관련해서... 일정을 최대한 느긋하게 잡는다고 하면...
일단은 자동연장이 되었고...
출자자나 대출자가 당장 원금을 빼달라고 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집을 급히 비워야 하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다만, 출자 또는 대출 조건이 바뀔 수는 있으니...
이자 계산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건 감안을 해야 하는 겁니다.
현재 출자금 4000은 0%, 대출금 8000은 6%의 이자를 내고 있어서 월 40의 지출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율이 바뀌어도 출자금, 대출금 모두 월세 이율 이상을 요구할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어쨌든 출자금이나 대출금의 일부를 다른 빈집으로 이전한다던가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최대치 12%로 계산하면, 아랫집이 월 120의 지출이 될 수는 있습니다.
이 경우 분담금은 8명 기준 15만원 정도까지도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대출금이 이전될 가능성 혹은 이율이 바뀔 가능성은
역시 금산재단 대출금이 있는 윗집이나 건넛집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2월까지는 지금처럼 간다고해도, 3월 재정부터는 새로운 재정구조가 적용되어서 바뀐 기준의 분담금을 걷어야 할텐데...
이걸 결정하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겠지요.
음... 일단 그냥 하던대로 가다가 천천히 바꾼다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그게 잘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일정은 이렇구요.
그래서 빈마을금고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빈마을금고의 위상도 여러가지가 가능할텐데...
안정적으로 최소치로 가면... 각 집마다 다른 출자금, 대출금, 분담금을 재분배, 재조정하는 수준에서 그칠 수도 있습니다.
실제 계약조건이나 전세보증금은 전혀 변화나 추가되는 것 없이 이자부분만 조금씩 이전되는 것이죠.
이 경우 빈마을금고는 단순히 빈마을회의에서 재분배를 어떻게 할 것인지만 논의해서 실무적으로 처리하는 정도로도 충분할 겁니다.
여기에 장투들에게 추가 출자를 받고 출자를 의무화한다거나 소액출자를 받는다거나 해서 돈이 더 모이면...
현재의 포화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새 빈집을 구한다거나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구요.
이 경우 장투들의 결의 수준이 올라가고 공동체성이 강화되는 중에 빈마을의 중요한 필수팀 정도가 될 수도 있겠죠.
여기에 아직 빈마을 바깥에 있는 사람들한테도 출자, 예금, 적금을 모은다거나...
빈집이 아니라 개인에게 대출을 한다거나... 상호부조와 사회보장의 기능도 함께하고...
주거 문제를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활동한다면...
그래서 형식과 체계를 갖추고 신뢰성 있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면...
거의 해방촌의 신용협동조합에 가까운 위상까지도 갖게 되겠지요.
가능성은 다 열어두고, 무리하지 않게 진행하면 되겠지만...
장기적인 예상이나 계획을 논의하는 것은 재밌고 또 중요한 일일 것 같습니다.